이제 특정 사례를 구체화해서 자신의 수준에 맞게 번역을 해봅니다.
'국회(미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알려졌다가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는 해명이 있었고 "바이든"이란 단어도 "날리면"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소식이 언론에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는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냐?'는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앞뒤 상황과 화자의 위치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과연 '새끼'가 비속어냐 아니냐 하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이란 의미의 비속어(卑俗語)가 있다면, '속어(俗語)가 아닌 평어(平語)'라는 의미의 비속어(非俗語)도 있습니다.
1)'새끼'라는 말을 욕설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미운 우리 새끼', '금쪽같은 내 새끼' 등에서는 사랑이 듬뿍 묻어납니다.
화자는 왕(王)자를 손바닥에 표시한 바가 있고 일각에서는 아직도 왕은 백성의 어버이요, 백성을 자식이라고 여깁니다.
그렇다면 왕이 새끼라고 지칭하는 것은 사랑이 듬뿍 들어나는 표현이며, 국회에서 일하는 분들도 백성이므로 그에 대한 친근한 개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2) '새끼'라는 말은 친분이 있는 관계에서 격의없이 부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새끼 < 녀석 < 친구 < 분
비공식(informal) 상황에서 친구 정도의 의미로 부르게 되면 격의가 없다는 것이 더 강조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맞는 용어는 앞에서 검토한 것보다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bud를 포함함으로써 어린 의미를 내포하면서도 친밀감을 주는 buddy가 떠올려집니다.
국회는 어느 국회인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유명사로 대문자로 표기하기보다는 보통명사로 적용해 소문자를 사용해야겠습니다.
'승인'이란 approve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buddy가 사용된다면 '뜻을 같이 하다'는 동의가 더 어울려 보여 agree를 택해 보겠습니다.
(바이든은/날리면)은 논란이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상 주어와도 관계가 큰 부분입니다.
주어의 대상으로는 공군1호기를 타는 의미에서 one, 그 어떤 누구라는 뜻이라는 의미에서 one, 로마 숫자 I라는 의미에서 one, 신의 뜻에 따른 상황을 의미해서 one을 택해 특정짓는 것을 피해가고 청자의 선택에 맡깁니다. 바이든이 3개 음이므로 3개 문자로 이뤄진 one은 정관사와 결합해 'the one'이 되고 빠른 발음에서 '든/던'에 가깝게 들리게 되므로 주어 논란을 비껴가 봅니다.
'날리면'이라는 의견을 반영해야 하므로 '집어 던지다'는 throw away 보다 '삭감하다' '자르다'는 의미를 포함하도록 해 봅니다.
이렇게 되면 '쪽팔리다'는 자연스럽게 cut이 포함되는 게 좋겠습니다.
어떡하냐는 것은 상황이 창피스러운 것보다 우스운 모습, 난처하다는 것에 가깝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하여 제안하는 번역은
If the buddies at the national assembly don't agree, what will the one do by getting a soldier's half cut?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확인해 봅니다. '국회 친구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병사 반컷은 어떻게 할까?'로 번역되어 나옵니다.
병사들의 머리를 반쯤 깍는 도중 비대칭으로 인해 잠시 발생하는 우스운 모습처럼 상황이 끝나기까지 어쩔 수 없는 것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외신에서 전하는 여러 가지 번역이 오역인지 판정할만한 능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다른 시각에서 번역을 시도해 봤습니다.
한국어로 된 원문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한국 사람들의 몫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좋은 의미로 해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