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이기면 신나고 져도 기분 좋은‘내기’를 벌이는 달림이들이 있다. 목표 기록을 정하고, 이를 이루지 못하면 자선기금을 내는‘자선 이벤트’참가자들이다. 참가자들은 기록이 목표보다 빠르거나 늦을 경우 1분당 1000~1만원을 자선기금으로 낸다. 24일 현재 이벤트 참가자는 45명. 5시간 이내 완주, 서브 3(3시간 안에 완주), 4시간30분 등 목표 기록도 다양하다.
여섯 번째 풀코스에 도전하는 김지선(40,여)씨. 이번에 자신의 최고기록을 25분단축, 4시간29분59초에 골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못 이루면 1분당 1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씨는“그동안 30km 지점에서 힘든 것을 못 참아 걷곤 했는데 이번엔 마음 독하게 먹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3시간34분이 최고기록인 남편 전재표(44, 계명문화대학 교수)씨가 함께 뛴다. 부산에서 참가하는 박성홍(56)씨는 4시간 59분59초가 목표다. 춘천마라톤에 두 번 참가해 5시간7분, 5시간17분을 기록했는데 이번에 처음 5시간 이내 완주를 하고 싶다고 한다. 1분 어긋날 때마다 3000원씩을 내기로 했다. 강씨는“5시간 안에 들어 오면 기분이 좋아 10만원쯤 기부할 생각”이라고 했다.
경기도 분당마라톤클럽의 유성복(46)씨와 김영헌(48)씨는 2시간58분59초가 목표 기록. 지난해 13초 차로 서브3 달성에 실패한 유씨는“1분 차이 날 때마다 1만원씩 내겠다”며“목표를 달성하면 더 많이 내고 싶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3월 서
울국제마라톤에서 서브3를 달성했다. 하지만 여섯 번 출전한 춘천마라톤에서는 3시간8초, 3시간16초로 아슬아슬하게 3시간을 벗어났다. 김씨는“다른 나라보다는 늦었지만, 메이저 마라톤대회에서 자선기금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이웃과 함께 하는 춘천마라톤’이벤트는 인터넷(charity.chosun.com)에서 참가할 수 있다.
홍헌표기자 (블로그)bowler1.chosun.com
첫댓글 날씨가 많이 춥나 보네요....방충망을..토시나 스타킹으로 변신해야 쓰것네요............ㅎㅎㅎㅎ ~으라차차
준비물 다시 한번 체크하게 해 주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