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나 주왕산 가실 분!
하시더니 갑자기 백담사로 행보가 바뀝니다.
어디든 다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백담사는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갔습니다.
서울 하늘은 맑은데 구라청에서는 인제 남면에는 오전에 구름이 끼다가
오후 3시경에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근데 그냥 비가 옵니다.ㅎ
"곳에 따라 때때로 비가 오겠습니다"하는게 더 좋았을텐데.....
만행의 정예 멤버 5명이 백담사를 찾았습니다.
사진을 담다보니 5명이 다 담긴 사진이 없네요.ㅎㅎ
아침에 종합운동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기 단풍도 멋진데 백담사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하며 몇장 담아보네요.ㅎ
하늘을 보니 날씨는 좋을 듯한데
가평 휴게소를 넘어서니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상남- 현리를 거쳐 방태산에 들어가 봅니다.
사진 작가들이 많이 찾는 방태산 2단폭포!
아침에 삼각대를 가져갈까 말까하다가 너무 요란 떤다고 할까봐 그냥 왔는데
많이 후회되었습니다.
폭포 앞에는 어느 사진 동호회에서 왔는지 벌써부터 계곡을 꽉 채워서
마치 표적을 노리는 스나이퍼 처럼 삼각대를 펼쳐 놓고 사진을 담고 있네요.
저는 그냥 아무대나 쭈그리고 앉아 손각대로 한번 버텨봅니다.ㅎㅎ
삼각대를 가져올껄! 하며 후회해 보지만
'오늘은 비도 오고 날씨가 별루여서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하고 속으로 위안을 해봅니다.
산길을 한참 오르다가 다시 내려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좋습니다.
뭐 저를 봐서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닐 듯하고 저 위에서 뭔가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있었을 듯합니다.
근데 뭔지 이야기를 안해줍니다.ㅎㅎㅎㅎ
그냥 상상만 해봅니다.
오늘 44인용 버스에 두자리만 빈 42명 정도 탑승했습니다.
3팀의 부부와 만행 5명, 운전수 포함해도 9명만이 남자였고 나머지는 여자들이였는데
임자있는 부부(조금 연식이 된ㅎㅎ)에는 관심이 없었을 것이고
아마도 관심있는 누군가를 만났을 듯 싶었습니다.ㅎㅎㅎㅎㅎ
2단 폭포 앞에서 다른 사진 작가들이 뭐라든 그 앞에서 꿋꿋하게 사진을 담았습니다.
그 사람들 사진 속에 우리가 들어갔을 듯...ㅎ
가사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최근 손목 터널증후군 수술을 받은 창모 프로와
무릎이 좋지 않아 아대와 지팡이에 의지하는 호근 박사가 점프샷을 하겠답니다.ㅎ
날씨만 좋았으면 더 멋진 점프샷을 남겼을텐데.....
잘 못 나온 사진에 날씨 탓만해봅니다.ㅎㅎㅎ
백담사 입구에서 점심을 더덕구이에 황태구이,
옥수수 막걸리로 거하고 맛있게 먹고 산사로 향합니다.
경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하는데 걸어가기에는(7Km) 거리가 있고
또한 도로가 좁아서 차량 사고 위험도 있어서 셔틀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근데 편도 2500원! 이건 완전 바가지? 수준입니다.
한 1000~1500원 정도면 딱이겠던데....
백담사에 들어가니 비가 쏟아집니다.
백담사!
만해 한용운 보다는 일해 전두환 전 대통령 때문에 더 유명해진 절.
신라 진덕여왕 때부터 한계사로 존재해 오다가 9번의 화재로 소실되고,
명칭도 운흥사, 선구사, 영취사 등으로 바뀌어 왔으며
정조 7년(1772년)에 백담사로 명명되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답니다.
지금 백담사는 6.25때 불타서 1957년에 다시 세워졌다고 하네요.
백담사라는 이름은 이 절의 주지가 꿈을 꾸는데 백발 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여기까지 못(潭 담)을 세어보라고 하여 세어보니 100개가 되어
백담(百潭)사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한편으로는 사찰에 불이 자주 나니 혹시 이름에 물이 들어가면 불이 나지 않을까하여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님의 기념관도 한번 들러봅니다.
그리고 앞에 한용운 님의 동상에서 사진도 담아봅니다.
평상시 그렇게 친한 것같지 않던데 여기서는 엄청 가까운 사이인 듯 보이네요.ㅎㅎㅎ
<김호군 사진 출처 : 김창모 작가의 휴대폰 사진>
경내에서 벌어진 이상한(?) 광경
홍회장님이 호근, 창모에게 무슨 지시(?)를 하는 듯하더니
이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뭔가를 찾으러 가는 듯합니다.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것도 아닐 듯한데 그게 참 궁금합니다.ㅎㅎㅎ
혹시 백담사 내에 무슨 보물을 찾아보라고 한 것은 아닐지....ㅎㅎㅎㅎ
비만 오지 않았다면 너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었을 듯합니다.
아마도 제가 처음 왔더니 다음에 한번 더 오라고 그랬나 봅니다.ㅎㅎ
저 많은 돌탑이 물에 많이 씻겨 없어졌네요.
저기에 '무슨 신묘한 힘이 있을까?' 보다는 그 쌓는 마음에 보상이 있을 듯합니다.ㅎ
김호근 박사가 커피 한잔을 삽니다.
사찰의 커피값이 강남 커피값과 비슷하네요.ㅎㅎㅎ
아래 사진 중에서 여기 백담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은 누군지 추천해주세요.ㅎㅎㅎ
가장 많은 표를 받으신 분은 다음에 커피 한잔 사시는걸로...ㅎㅎㅎㅎ
저 커피 잔을 들고 있는 사람이 저인데 저는 투명인간으로 나왔네요.ㅎㅎㅎ
아! 아래 김창모 작가가 담아준 사진이 있었구나!ㅎ
<사진출처 : 김창모 작가 휴대폰 사진>
다시 백담사 입구 식당으로 와서
옥수수 막걸리에 도토리묵과 녹두 빈대떡으로 목을 축이니
세상 근심이 모두 사라지고 즐거움만 남는 듯합니다.
<사진 출처 : 김창모 작가의 휴대폰 사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다시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가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네요.
비가 오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백담사를 다녀왔습니다.
함께한 멋진 친구들이 있어서 즐거웠고
아름다운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든 만행 홍회장님 고맙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주 하늘공원 만행에서 만나요.
첫댓글 와! 정말 단풍이 멋있네요. 그리고 그 화면속에 있는 만행회원님들!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
단풍의 색감이 그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웠습니다.
날씨 좋은 날 다시한번 Go! Go!ㅎㅎ
내가 마중 못 나가서 죄송
공사다망 하실듯해서 연락못했슈!
실은 비가오니까 배깔구 막걸리 드시는데 방해될까봐 연락 안했어요, ㅎㅎㅎㅎ
마중 나올 위치에 계셨었나요?ㅎㅎㅎ
이런 단풍을 올 가을 내내 보고 사시는 분이시네요.ㅎ
역시 雨中에 사진을 찍어두 전혀 이상이 없군요! 사진기 새것으로 교체해드려야하나 ???? 걱정 많이했는데...
정예(정말예비군)요원 5명이 만행을 대표해서 단풍을 영접하러 백담사에 다녀왔습니다.
설악산 산신령께서 격한 환영의 눈물로 반겨주는 관계로, 대청봉에는 눈이 20센티 내렸다는군요!
적어도 봉정암까지는 다녀왔어야 되는데, 아쉽군요!
아줌씨들에 둘러쌓여서 단풍여행 잘했습니다! 혹시 단풍이 아쉬운분들이 많으시면, 날짜 다시정해서
남쪽으로 한번 계획해 보겠습니다 ! 주작가 수고하셨어요! 앙꼬있는 찐빵이 되소서!!!!
우중 출사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종목입니다.ㅎ
비가 내린 후에 나가기는 한데...ㅎ
내장산, 백양산 추천합니다.ㅎㅎㅎ
앙꼬있는 찐빵이라... 없는 찐빵도 있을라나?ㅎㅎㅎㅎ
단풍의 계절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네요.
특히 백담사의 향기가요
덕소 보다는 좀.....ㅎㅎㅎ
번개 치기에는 너무 먼 곳을 다녀 오셨군요.
번개가 치니 비가 왔나 봅니다.ㅎㅎㅎ
방태산 이단폭포 촬영시 손각대라도 별 손색이 없는듯 합니다.
날씨가 흐려서 셔트속도가 확보된듯~~~
좀 챙피했네요..ㅎㅎㅎ
번개만행~~~ 대단들 하십니다
단풍구경 잘 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보니 쪼그려뛰기 사진도 있던데~~
웬 얼차려예요?
음~~근건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얼차려한 것임.ㅎㅎㅎ
한마디로 자진납세.ㅎㅎㅎ
주작가님! 우중에 사진 촬영하고 카메라 관리, 카페에 항상 구수한 재담 올리느라 노고 많으셨소!
방태산과 백담사의 단풍 뿐만 아니라 계곡의 소용돌이 치는 시원한 물이 이전에는 볼 수없었던 장관이었습니다.
항상 감사~~~~!
그날 수고 많았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인생샷이 될 수도 있었던 가을 풍경이었을텐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