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추천:참문어로 승부하는 삼척일품매운탕
예전에는 맛집을 줄줄히 꿰고 있었는데 나두 별 수 없어.
요즘은 인터넷을 뒤져보며 맛집을 찾는 편
속초 맛집 중에 순두부집 ‘삼고정문’이란 곳을 찾아냈어
상호 한번 특이하다. 네비를 찾아보니 삼척고 정문 앞에 있어.ㅋㅋㅋ
그런데 젠장~~가보니까 5시까지 문을 닫는거야. 원래 잘 되는 집은 쉬는 시간이 있지.
2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 차를 대고 무작정 삼척중앙시장으로 들어갔어
안될려니까 갑자기 억수 같이 소나기가 쏟아져 급히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어
‘일품해물탕’
입구는 허름하고 작지만 내부는 40명 들어갈 정도로 꽤 커.놀라운 것은 3시에 찾아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는 거야.
딱 하나 남은 자리 잡고 혹시나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이곳이 삼척의 숨겨진 맛집인 거야. 5분후 주인장이 해물탕을 상에 올려놓는데 나도 모르게 “심봤다”를 외쳤지.
해물탕 중자(4만원)를 주문했는데 큼직한 생 문어 한 마리가 몸을 비트는 거야.
그것도 참문어..참문어는 빨판이 일렬로 나란히 서 있지
끓는 물에 데치면 꼬리부터 하얀피부가 서서히 붉어지지. 와사비간장에 콕 찍어 입에 넣으면 바다향이 느껴지고 식감과 더불어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지
참문어는 돌문어에 비해 무척 비싼데...이 정도 크기라면 한 마리에 3만원 정도 하지
어찌 이리 비싼 놈을 넣었냐고 물었더니 직접 참문어를 낚는다고 하더군요.
새우를 비롯해. 꽃게, 조개 그리고 동해안 생선을 잘라 넣었는데 끓일수록 국물 맛이 진하다. 여린 콩나물도 시원한 맛에 기여를 하지. 반찬도 깔끔해. 사과샐러드와 콩나물이 먹을 만한데 오이무침에도 문어가 들어간 거야. 문어 하나로 승부를 보려는 듯
국물 3분의 1쯤 남았을 때 라면 사리(2천원) 하나 주문하면 라면을 잠수시키고 갖은 야채를 데쳐먹지. 해물국물에 몸을 비빈 면발이 일품이지.
흑미로 만든 밥도 찰지고 맛나.
잘 되는 식당은 이유가 있어. 좋은 재료와 친절한 서비스. 이 집은 양수겹장을 갖추고 있지 주인장이 일일이 가위로 문어를 잘라주면서 해물탕 먹는 방법을 얘기해주지
나갈 때는 맛있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참으로 친절한 곳이야.
삼척에 가면 삼척해물에서 생선찜을 즐겨 먹었는데 새로운 맛집을 발견했어.
강력추천~~나중에 알고 보니 이영돈PD의 착한가게에 소개되었다고 하네.
점심시간에는 많이 기다려야 하니 한가한 시간에 찾아가길
미리 전화를 하고 사람이 많은지 물어보면 됨.
일품해물탕 삼척중앙시장 근처. 국민은행 뒤편 버디골프장 옆
차는 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삼척시 남양동 327-16 033-574-1412
매운탕 중 4만원, 대 6만원/ 문어국밥 1만원(점심메뉴), 문어비빔밥 7천원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필히 가서 먹어보고야 말겠어요.
불끈~ㅎㅎㅎ
삼척이 맛집이 은근히 많네요.
부일막국수도 1시간 기다려서
먹었는데 맛있거든요.
맛집 알려줘서 감사해요~~
삼척..일부러 가기엔 너무 먼...
저거 먹으러 일부러라도 가고 싶네요
삼척 중앙시장으로 쳐들어가야 하는군요.
이 참에 맛집 블로거도 하나 내셔야겠습니다.
삼고정문은 큰 복을 차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