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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이와 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임정자
안녕하세요? 임정자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미국에 사는 이미경 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미경 님은 우리교육 어린이문학상 논픽션 부문에 『점자로 세상을 열다 - 한글 점자 만든 박두성』로 당선된 분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부천 어린이도서관 <동화기차>에서 저와 함께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남편 직장일로 미국에 가 살게 되었지요. 거기서도 동화모임을 하고, 동화책을 가지고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이미경 님은 미국에서 살다 보니 여러 가지 아쉬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에 도서관이 있기는 한데,
비치되어 있는 책 가운데 우리 책은 거의 없고,
있는 것도 너무 오래 전 책이라 맞춤법 틀리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 독서 욕구를 채워주지도 못하며,
고국에 대한 이해나 자긍심에 별 도움도 안 되는 실정이랍니다.
그래서 이미경 님은 어바인 도서관에 제대로 된 한국 어린이문학책이 꽂혀
한국 교민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 오는 4월 한국의 날 행사 때 우리 문화, 우리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다음은 이미경 님이 제게 보낸 메일 내용입니다.
읽어보시면 그곳 사정과 행사의 취지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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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공 도서관에 한국 어린이 책 기증희망과 구입 시 필요한 홍보 자료에 대하여.
다음은 미국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 시에 있는 헤리티지 공공 도서관 박기숙 사서가 시작한
캠페인 내용의 일부입니다. (미주판 한국일보, 중앙일보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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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어바인에 유입되는 한국인 교민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한류열풍 등으로
아시안계 주민 및 미국인들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하면서
한국어 도서 대출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어나는 한국어 도서 수요에 부응하기에는 한국어 도서 구입에 지출되는
도서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어바인 도서관(유니버시티와 헤리티지 두 곳)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어 도서는
약 900여 권 정도입니다. 이중 대부분은 10년 이상 지난 오래된 책들입니다.
때문에 신간도서 및 교민 자녀분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아동도서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저희가 한국어 도서 기증 캠페인을 전개하려는 것은,
교민들 간의 관심과 도움이 한국문화를 지키고 전파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런 이유로 박기숙 사서는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개인적인 도서 기증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아직은 좋은 어린이 책 기증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고 계신 출판사들을 통해서
좋은 어린이 책을 기증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그동안 출판된 어린이 책 목록을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앞으로 독자적인 예산을 늘려가면서 한국 책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정작 새 책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출판사에서 도서를 기증해 주실 수 있다면
우편료는 도서관에서 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박기숙 사서가 제가 사는 동네 "헤리티지 도서관"에 온 뒤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동화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생겼고요,
매주 한 번씩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되는 한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숙제 도우미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자원 봉사자들을 조직해 "종이 접기 강좌"도 하고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한국 문화에 대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이곳 고등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가 쓴
"우리는 세계인" 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다음 달에는 제가 쓴 "점자로 세상을 열다- 박두성이야기" 를 소개하면서
이곳에서 시각장애아를 가르치는 한국인 교사와 함께
아이들에게 직접 점자를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미국 속에서 유난히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어바인 이라는 도시의 특성도 있지만,
이렇게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느라 애쓰는 사서님을 보면서
저도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졌습니다.
박기숙 사서 연락처; Orange country public library
Adult services librarian
e-mail; kapark@ocpl.org
tel) 949-936-4040
주소) Kisook Park
Heritage Park Regional Library
14361 Yale Ave, Irvine CA 9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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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월 28일날 열리게 될 한국의 날 행사에 전시할 자료에 대한 것입니다.
이 행사의 주요한 초대 손님인 이 지역 선생님들과 교육 관계자들에게 상품을 전시할 예정인데,
무엇보다 한국 어린이 책,
특히 우리 문화와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과 자료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좋은 어린이 책 중에서 영어로 번역된 것이 있으면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어린이들을 위한 영상 자료에 대한 정보도 있는지요?
이곳은 워낙 다문화 사회다 보니 선생님들도 각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곳에 사는 한인들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수준 높고 아름다운 어린이 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몹시 안타깝습니다.
LA에 있는 "한국 문화원"을 가 보아도 어린이 책 코너에는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전집류가 대부분이어서 최근 한국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음은 한국 일보에 실린 행사 안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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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한인 학부모회 힘 모아
“한국문화 바로 알리자”
4월28일 바클레이 극장
전통무·궁중한복 공연
어바인 교사 500여명과
시장·경찰국장 등 참석
어바인에서 한국 전통무용 공연과 궁중한복 패션쇼가 펼쳐진다. 오는 4월28일 어바인 바클레이 극장에서 ‘한국의 정신’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어바인 통합교육구 교사 500여 명과 시장, 경찰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는 어바인 지역 각 학교 학부모회의 통합모임인 어바인 한인학부모회(IKPA·회장 김일란)가 주최해 더욱 눈길을 끈다. IKPA는 12명의 전문 무용가 섭외, 장소 임대, 주요 인사 초청, 홍보·후원 요청 등 모든 프로그램을 회원들의 힘으로 준비하고 있다.
완벽한 행사를 위해 매주 한차례 중앙은행 또는 한미보험 어바인 지점에서 정기모임을 가질 정도로 열성이다. 이들이 똘똘 뭉친 이유는 학부모회 활동을 하면서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바로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결정적 사건은 지난해 4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 각 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한국방문 행사를 추진하면서 겪었다. 교장들은 학부모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대부분 방문을 사양했다. 당시 북한 핵위기 고조로 인한 한반도 정세불안도 한 몫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타민족이 한국하면 떠 올리는 ‘전쟁’ ‘고아’ ‘데모’ 같은 부정적 인식이 문제였다.
김일란 회장은 “설날을 맞아 복주머니를 나눠주기 위해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설을 ‘Chinese New Year’로 알고 있었다”며 “일본과 중국은 미국에 진출한 대기업과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고유문화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도 못 뗀 상태”라고 말했다.
22일 준비회의에 참석한 IKPA 회원들은 어바인 통합교육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어바인 공공학교재단(IPSF)과의 파트너십 체결, 각 학교 한인학부모회의 적극적 참여로 성공적 행사 개최를 자신했다.
하지만 3만 달러에 달하는 행사기금 마련의 어려움도 감추지 않았다. 어바인 지역 중국과 일본커뮤니티에서는 ‘중국문화센터’와 ‘일본기업협회’가 자신들의 문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지만, 한인사회에서는 후원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김 회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 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뿌린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한국기업과 커뮤니티의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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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가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
다시 요약을 하면요, 출판사 관계자분들게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첫째는, 귀사에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그 신간에 대한 소식을 미국 어바인시 도서관 박기숙 사서가 메일( e-mail; kapark@ocpl.org) 로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둘째, 4월 한국의 날 행사에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전시에 협조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림책을 직접 기증해 주셔도 감사하고, 그림책 내용 중 한두 쪽, 또는 표지그림을 출력하여 보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미국 어바인시 도서관을 이용하는, 또는 아직은 이용하지 않으나 장차 이용할 한국교민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기증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만약 책을 기증해 주신다면 제가 한꺼번에 모아서 미국으로 보낼 것입니다.
4월 행사에 도움을 주실 분은, 그림책 또는 그림인쇄물을
유니브 원
서울시 서초동 양재동 333-17. 2층
전화번호 02-572-7089
아랫부분에 "얼바인 한국 학부모회 김일란 회장님 앞" 이라고 써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또 내용물에 대해서도 "한국의 날 행사 전시 자료"라고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 선생님들께는, 저서에 서명을 담아 기증해 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서명이 있는 책을 만나는 것은, 그 작가뿐 아니라 고국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입니다.
기증을 해주실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거나
우편으로 제게 책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책을 다 모아서 한꺼번에 미국으로 보내겠습니다.
제 연락처는 010-9704-3077(임정자)입니다.
주소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3동 덕유마을 205동 204호입니다.
끝까지 메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