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 추억을 찾아 &
일도 ~ 2012.09.23(SUN)
죽마고우인 친구들 만남이 있던 날
나는 어릴 적 우리가 살고 놀던
동네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약수동 山동네~
그래서 코흘리게 그 시절이 그리워
죽마고우와 함께하기 위한
답사차 집을 나선다.
누구는 나에게 그랬다.
만보살가이를 처음 접하고
뭔가 보여 주기 위해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고...
질투를 느꼈다고도 했다.
그럴 수도 있기에
그렇게 솔직하게 전해준 그에게 고마웠다.
나, 만보의 연출 ~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의 발전적 모습이라 생각하고
너그럽게 봐주었으면 좋겠다.
.
.
.
오늘 만보(漫步)의 휴일~ 여유로운 발걸음
마음이 움직여 머리 굴려 몸이 따르는 길 ~
어릴 적 추억 찾기에 앞서
종로 탐방에 나선다.
내 人生의 최대 변환점
내 여자 동백이를 처음 만났던 곳의 설레임~
사랑의 거리이기 때문이다.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앞
이순신 장군 동상이 딱 버티고 있어
든든한 광화문
청계천 ~ 종로 거리를 왔다리 갔다리 바쁜 만보,
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다.
종로 관철동 우미관 옛터
동백이와 연애 시절~ 낭만의 거리로
Daum 글~ <나의 살던 고향은>과 연계된 예고편
요약된 종로 탐방 -끝-
▼ 아~ 여기
초딩 1~2학년 기억
내가 살던 판자촌 山동네 동화동
예상은 했지만
완전히 변한 모습에
지금도 변하고 있다.
아물아물 거리는 아주 오래된 기억
셋방살이였던 곳 추측~ 사진 한 방 박고,
그 유명하다는 신당동 원조 떡볶이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물론 걸어서 ~
11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에도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옛날과 완전 다르다.
야채가 듬뿍했던 전과 달리 내용물도 빈약한데
고추장 색깔 또한 흐리멍텅~ 짜장 색깔~
고딩 때의 매콤한 맛은 온데간데 없는
요즘 젊은이들 입맛 취향이라 그런 것 같다.
1964년 1학년 입학 ~
69년 졸업한 청구초등학교
당시 축구부가 있었는데,
프로야구 인기에 편승해서 일까
지금은 야구부가 있다.
1937년 11월 1일 개교(공립)
.
.
초딩 2학년 때 이사간 곳
동화동보다 더 높은 가파른 山동네~~~ 제일 높은 곳~
이름하여 약수동(신당3동) 산37번지~
여기도 완전 박살~ 새로 변한 모습에
어리둥절~ 어리둥절~
저 위~ 푸른 나무가 심어져 있는 능선~
약수동에서 제일 높앞던 곳~ 매봉산 가는 길~
그래서 하늘과 땅이 맞닿는 동네~
내가 살던 곳인데. . .
옛 추억에 젖어~ 나는 지금 초딩 시절로 돌아가 있다.
매봉산 꼭대기의 추억이 분명한 곳 ~
여름이 오면 풍뎅이를 잡아
실에 묶어 날리며 놀았던 곳 ...
매봉산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 풍경
왼쪽 서울숲~ 중앙 쬠 멀리 영동대교~ 가까이 성수대교 ~
오른쪽 무역센터가 자리한 서울의 중심지인데
내가 어렸을 적에는 전부 논과 밭~ 시골이었다.
남산 가는 길~ 저 고개를 넘어가면 장춘단공원
이준열사 동상
♬♪ 안개낀 장춘단 공원 / 배호 ♪♬♪
아 ~
마냥 추억에 젖었던 시간 ~
과거와 현재가 오락가락 ~
漫步의 발길 여기서 마무리 하려고
마음을 내려 놓으니
또 사람이 그립다.
'그래 ~ 여기 누구 없소~'
내가 찾은 사람은...
만보의 인적 네트워크에 가까이 포착되어
번개~~~ 연락
부르릉 붕붕~ 일도 아우와의 만남 ~
이태원이기에 10분도 채 안걸려 득달같이 왔다.
보면 볼 수록 믿음이 가는 내 아우님~
나에게 부족한 山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준
그의 사이버상 이름은 일도.
요즘 바이크의 매력에 푹 빠져
답답할 때 기분 내키는대로 달리며
기분을 푼다고 한다.
그의 취미 중 하나라 존중한다.
물론 젊은 애송이들이 즐기는
폭주족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할리~ 안전 매너의 원칙이다.
형 이것 좀 봐! 뱃살이 쏘옥 빠졌어, 어때 멋있지~
남산 계단길을 오르고 내리며 다져진 몸매라고
자랑을 하는데,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이
해맑기만 하다.
분명 내 주먹이 하나 들어가고도 남는다.
저 ~ 아찌 뭐하는거얌~
ㅋㅋ 신호 대기 중 운전석 강아쥐도 쳐다본다.
일도 아우님이 주문해 차려진 먹을거리가 푸짐하다.
션한 카스 캬 ~ 한 잔 들이키니 쥑인다.
내 人生의 가장 맛난 맛이 아닐까 ~
오른쪽 동생~ 만보 어릴 적 동네와 인접한 장충중학교 출신이란다.
야그거리 통하니 금방 친숙해 진다.
홀 내부의 풍경~
영화의 한 장면이 떠 오른다.
'타짜'
고니를 괴롭히는 연기파 아귀를 꼭 빼닮은 친구가 있었기에~~~ㅋㅋ
엔진 내부를 손질하는 엔지니어
여기, 이곳에서 영화배우 최민수의 수제 바이크가 꾸며지고 만들어 졌다고 한다.
만보 옆 23살 앳된 청년,
이곳에서 심부름하며 오토바이 기술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요즘 평생 울거먹을 수 있는 전문직 기술이 최고라
대견한 마음에 건실하다.
오른쪽 배우 아귀(김갑수)를 빼닮은 친구~
아귀~ 친동생이라 해도 의심할 사람 아무도 없을 듯 싶다.
"저 지금 만보 형하고 있어요"
진정한 여성 산꾼 누리님에게 전화 날려
나둥 통화~ 반가웠다.
중앙 누리님
지난 시간 이태원에서의 만남
만보살가이 연말 정모(12월 7일) 장소
올리브에서 함께했던 지난 시간이다.
연예계 이덕화 이후 최고의 '오토바이 광' 최민수
그가 온다고 귀띔하여 호기심이 나고 재밌을 것 같아 기다리는데...
만보 이미 취기가 오르고 ...
더 마시면 에궁~ 머리 아파 ~ 골때려~
"나 집에 갈거야"
에야디야 ~ 부어라 마셔라 ~
예전과 다른 만보의 요즘 좋은 술버릇~
일도 아우~ 택시 스톱~
기분 짱 ~ 집으로~ 향한다.
아 ~ 나는 행복한 사람.
사이버 세상에서의 만남~
일도, 미로, 별다래, 산골작가 박래녀
그리고 허수아비 선생님이 계서 행복한데
삐삐는 세상에 없고
그로 인한 줄리와의 만남도 끊겨
외롭기도 하다.
어차피 人生 길~
인생무상 ~
나중에 혼자가 아니더냐
좀 이른 이별이라 생각하고
외로운 미련을 버리고 싶은데 . . .
쉽지가 않다.
12월 7일(금) 만보살가이 이태원 정모~
앗싸라비아그라 ~ ㅋㅋ 일도 아우님 멋진 이벤트 계획
- 끝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코 앞인 이번 주
만보살가이를 찾는
울 고운님 ~ 모두
풍성한 마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나간 일이라고 걍 잊고 살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발길입니다.
맨 아래 사진의 활짝 웃는 모습은 진정한 만보살가이
보는이도 따라 웃고픈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
늘 관심 속에 함께하여 주시는 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계절~ 사랑하는 마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젖어 예전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요. 나도 그곳에서 가까운 금호초등학교 나왔는데 주변이 엄청 바뀌어 있더라구요. 전화 한 방에 득달같이 달려오는 친구가 있다는 것, 크나큰 행복입니다. 그래서 만보의 웃음에도 활짝 꽃이 피었네요.
앗 ~ 그러면 만보의 동화동 옛 이웃~
어쩐지 형님을 뵈면 이웃집 아찌 같은 사람냄새가 나곤 합니다.
형님, 금호극장은 어떻게 변해있는지요~
사실 그날 그곳을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가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금호극장에서 사극 신영균 주인공 영화를 봤던
기억이 아물아물~ 새록이어서 그렇습니다.^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 즉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세상 모두를 가진거나 마찬가지라고 누가 그랬던가? 그냥 내 느낌인가!?
어쨌든 그대는 진정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으이~
그대가 부럽다기 보다 그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즐거워지는구려.
여보게 친구 ~ 세월 ~ 참 빠르이 ~ 약수동에서의 생활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우리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네 그려~
언제 함 매봉산에 올라 우리 서로 바라보세~ 어떤 감정일까?
홍길동처럼 빨빨빨 이리저리 공사다망한 자네.... 난 감히 흉내 못낸다
보고 싶으니 시간 함 맞춰 보자구~
당산역 근처 영등포 구청역 근처 기막힌 맛집 새로 찜해 놓은 곳 있다네~
살던동네가 같아 그리우곳이었는데 정말마이 변한거 같다 청구초교 떡복이 골목 또 매봉산 만보 수고했다 덕분에 대리만족 한거같다 담에시간 마추어 추억 산책한번하자고
그려~ 매봉산에서 남산 코스~ 그리고 캬~ 한 잔
좋은 친구란 평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 같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염~ 마눌에게 못할 말을 좋은 친구에게는 할 수 있지요.
형님 글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감초 술이지요...슬슬 한잔 땡깁니다
나루터 ~ 좋지요~
연휴~ 오늘 안산에서 1박 ~ 가고픈데 아우님 일정이 될랑가 모르겠네~
처형도 찾아 뵙고~ 처남도 시간 되면 만나고~
오라버니랑 벌써 10년 지기 ~~ㅎㅎ
아 ~ 강산이 한 번 변한 유수한 세월~
우리는 분명 운명 같은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