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망 충격’경찰, “추측과 소문, 고인 두 번 사망케하는 것”
2008-10-02 10:00:11
탤런트 최진실씨가 2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전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고(故) 안재환씨의 자살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데다 사채 루머에
대한 경찰의 수사 도중에 발생해 당혹함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6시15분께 서울 잠원동 자택 샤워부스 안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정모씨(60)가 발견해 동생 최진영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7시34분께 현장에 출동해 시신과 현장 상황을 확인 중이며 감식반을 투입 샤워부스
주변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검사를 보내 감식을 지휘토록 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최씨 ‘비보’를 서로 전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서 근무하는 이모씨(36.여)는 “안씨가 사망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이유야 어째든 자살을 막기 위해 무엇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늦은 아침 식사를 하던 김모(32), 정모씨(29)는 ‘진짜냐’,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연발하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씨는 “(최씨가)이상한 소문에 휩싸였던 걸로 안다. 심적 고통이 무척 심했을 것”
이라며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네티즌들 역시 전국 곳곳에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속속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근거 없는 추측을 하고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고인을 두 번 사망케 하는 것”
이라며 “애도는 좋지만 재미삼아 올리는 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2일 오전 6시 15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최진실은
지난달 30일 여러 매체에서 그간의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최진실은 3일 전인 지난달 3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고 안재환과 관련,
악성 루머에 시달리면서 며칠 간 가슴앓이 해온 온 시간에 대해 심경을 털어놨다.
최진실은 "하루아침에 사채업자가 돼 있는 걸 확인했을 때 너무 황당하고 억울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집에서 나가질 못했다"고 전했다.
이 루머는 "최진실이 사채업을 하고 있는데 고 안재환의 사채 빚 중 25억원이
최진실의 돈이다. 최진실이 안재환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알부자 정선희에게 안재환을 소개시켜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진실은 지난달 21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도 "우정을 왜곡하는
삐뚤어진 세상이 무섭다"며 격노했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최진실은 루머에 대해
극구부인하며 "나는 사채는 커녕 펀드도 하지 않는다. 은행 저축 밖에 모른다.
하물며 25억원이라는 거액을 어떻게 빌려 줄 수 있느냐"며 반박했다.
최진실은 또 루머 때문에 정선희에게 힘이 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선희가 힘들고 아팠을 때 손을 잡아주고 싶었지만
루머가 또 퍼질까봐 그러지 못했다. 고 안재환씨 가족에게도 죄송하고,
제가 경솔하게 행동한 게 없었나 반성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희가 이렇게까지 힘든지 몰랐다. 오히려 전 전면에 나설 수 없어
선희를 별로 도와준 게 없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선희가 빨리 일어나
다시 걷게 하는 것이다. 하루 빨리 추스르고 일어나 사건을 잘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루머 확산을 위해 법적 대응 할 것을 피력하며 "연예인으로
살다보면 어느 정도의 루머를 감수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이번 사건은
고 안재환씨의 유가족과 친구 정선희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번 사건은 그냥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최진실은 지난달 22일 사이버 수사대에 사건을 의뢰했고. 신고 일주일만인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은 소문을 유포한 혐의로
모 증권사 여직원(25)을 입건했다.
한편 최진실의 죽음과 관련해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최씨가 2일 오전 6시 쯤
자택 아침 안방 욕실 샤워부스에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정모(60)씨가 발견해 신고했으며 현재 경찰이 현장에서 사망 경위를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정황으로 보아 자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나 유서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최진실의 사채 루머설에 대한 사실공방이
다시 한번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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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고임의 명복을 빕니다....이제 그만.....이런 사건은 더 이상 없어지기를......영 맘이 아파서....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