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역에 내려서 역 사진을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미리 예약한 17시 07분 하카타행 열차의 출발까지는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바람은 강했지만 유후인 거리를 산책하기 위해서 대합실에서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역 밖으로 나와서 하늘을 보니 하늘이 정말 맑았습니다.

유후인 거리에서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온천 관광지라서 가족, 친구 또는 연인 단위로 관광을 온 것 같습니다.
온천여행은 나중에라도 한 번 꼭 와 보고 싶은데 혼자서 온천여행은 좀.. ㅎㅎ
일단 1시간 여유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유후인 기념품점들을 구경하고 긴린코 호수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여러 기념품점 중에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구경만 하고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열쇠고리 하나에도 525엔 이상.. 어지간한 기념품은 가격이 몇천엔씩 합니다.
기념품은 그냥 담배나 한 갑씩 사서 나누어 주기로 하고
열심히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구경만 했습니다.
어느 기념품점에서 마음에 드는 유후인노모리 기차 모형을 발견했는데
역시 가격이 문제인 관계로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기념품점들을 구경하다가 시간을 확인해 보니 벌써 16시 20분입니다.
지금 바로 긴린코 호수를 다녀오면 열차 출발 전까지 충분할 것 같아서
서둘러 긴린코 호수를 향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지도를 펼쳐서 길을 확인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기념품점과 다른 관광객들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기면 하면 됩니다.
그렇게 10여분 정도 걸어가자 긴린코 호수의 입구가 나타났습니다.

호수의 모습을 멋지게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을 포인트를 잡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새벽에 오면 물안개가 피어 올라와서 멋있다고 합니다.
대충 사진을 찍고 역으로 돌아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몇 마리의 오리가 호숫가로 나오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MP3 시계를 보니 달랑 5분이 지난 16시 35분이었습니다.
어렵게 찾아와서 5분만에 돌아가기는 좀 그렇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감기 걸릴 것 같아서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관광안내도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유후인역에서 긴린코 호수까지 약 1.5Km였습니다.

1.5Km이면 제 걸음이면 20~25분이면 충분합니다.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서둘러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유후인역 앞에 있는 버스센터에서
17시 정각에 출발하는 후쿠오카(하카타역 교통센터)행 마지막 버스가 출발하고 있었습니다.

버스센터에서 유후인역까지는 1분도 안 걸립니다.
17시 07분 열차 출발시각에 맞추어서 아슬아슬하게 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승강장에는 이미 열차가 출발 대기중이었습니다.
서둘러서 유후인역 승강장과 열차의 사진을 찍고 열차에 승차했습니다.





4호차에 위치한 좌석을 찾아갔는데
제 좌석 앞에 가족으로 보이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있었습니다.
하카타역까지 가는 2시간 내내 시끄럽고, 아이들은 객실을 돌아다니고..
열차 안에 있던 2시간이 지옥과 같았습니다.
기본적인 질서는 지켜 주어야 하는데.. 다른 나라까지 와서 무슨 행동인지..
그래도 시간은 흘러서 드디어 열차가 하카타역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서 하카타역 지하 1층에 있는 식당가로 갔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식당에 들어가서
간단히 오므라이스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924엔이라는 가격에 비해서 맛은 별로였지만
배가 고팠던 터라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역 밖으로 나와서 셔틀 차량을 타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은 벌써 밤 아홉시가 넘었습니다.
로비에서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한 다음 객실 키를 받아서 객실로 갔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나서 침대에 누워 있으니 잠이 오기 시작합니다.
내일 일정은 하우스텐보스밖에 없습니다.
하우스텐보스를 과연 혼자 돌아다닐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12월 26일 현지 여행경비 사용내역(총 5364엔)>
1. 하모니랜드 택시왕복 2440엔
2. 하모니랜드 입장료 1000엔(주주우대권)
3. 하모니랜드 코코아 150엔
4. 오이타에서 점심식사 850엔
5. 하카타에서 저녁식사 924엔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하늘은 맑구...오므라이스는..넘작구...오리는 반겨주네요..
여행 내내 바람이 안 도와주었어요~~
도요코인 에키미나미 3일 동안 묵으면서 첫날 시내관광, 둘째날 하우스텐보스, 세잿날 유후인, 네잿날은 100엔삽 구경하고 부산항 도착 후 서울로 돌아왔죠. 유후인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자전거 빌려 외곽 돌아 온천에서 30여분 있다가 자전거 반환하고 점심으로 돈가스 먹고 삽 구경하고 하카다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하루 잡았는데 기차 안에서의 소란은 피곤한 몸을 더욱 피곤하게 하지요. 딸 아이 데리고 다녔는데 12살인지라 혼자서 사진도 잘 찍고 여행을 많이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여행은 비수기때 가야겠어요~~ ㅎㅎ 지금 계획 잡는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