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절별로 테마가 정해지며 요즘 같은 겨울엔 승마와 떡메치기, 개썰매타기, 활쏘기, 팽이치기, 철새탐조 등을 할 수 있다. 매끈하게 빠진 말타기코스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뉘어 진다. A코스는 농장을 도는 것이며, B코스는 농장밖으로 나가 길게 한 바퀴를 도는 것이다. 실제 말에 올라타면 생각보다 매우 높다는
개썰매타기는 방죽에서 이뤄진다. 송아지만한 말라뮤트와 늑대의 눈을 가진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는 북극이 아니면 하기 힘든 색다른 체험이라 할 수 있다.
활쏘기 역시 보통 재밌는 게 아니다. 동그란 과녁에 가서 딱딱 꽂히는 맛은 실제 활시위를 당기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체험할 수 있는 농사체험도 자연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다. 요즘은 수확철이 지난 겨울이어서 군고무마 구워먹기와 버섯재배하기 정도만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봄에는 감자와 고구마심기, 여름엔 우렁이 잡기, 토마토 따기와 감자 캐기, 가을엔 밤따기 고구마 캐기가 가능하다. 가족이 즐기기에 웬만한 놀이공원보다 재밌으며 자연을 접하는 만큼 아이들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글·사진=김진국기자(블로그)freebird
"주로 유치원생에서부터 초·중·고등 학생들이 단체로 많이 오는 편입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가족이나 연인들도 가끔씩 오기도 하지요. 말 타고, 활 쏘고 하면 장군이 된 듯한 기분이지요."
강화도 토박이인 그가 농장 문을 연 것은 3년전. 한양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내성적인 데다 감수성이 예민해 자연을 벗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농장을 시작한 뒤 자연은 그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었다.
"어려서부터 방황을 많이 했어요. 사춘기도 심하게 탔구요. 그게 어른이 돼서도 잘 안 고쳐지더라구요. 그런데 고향에 내려온 뒤 마음이 안정되고 모든 일에 긍정적이 되더라구요. 고향에서 산다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신토불이.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살 때 가장 행복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저희 농장에 오시면 동물은 실컷 볼 수 있고요. 그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또 흙의 소중함도 깨닫게되지요. 오다 가다 잠깐 들러서 값진 체험하시면 강화의 새로운 맛을 보시게 될겁니다."
"체험활용공간은 약 2만평 정도 됩니다. 저희 농장을 중심으로 빙 둘러져 있지요."
오한섭(37) 강화도자연체험농장 대표는 6천평의 농장 뿐 아니라 농장 주변을 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 말타기의 경우 코스가 넓어야 하므로 농장 밖으로 나가야 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찾아가는 길
인천시내에서 갈 경우 강화도 초지대교를 넘어 좌회전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3km 정도 가다 3거리에서 동검도 방면으로 좌회전해 200m 정도 가면 강화체험농장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서울에서 올 경우 올림픽대로를 타고 오다 제방도로(김포)로 빠진다. 4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곡, 대곶방면으로 좌회전 한 뒤 양곡우회도로, 대곶·대명항 방면으로 가다 초지대교를 타면 된다.
▲ 즐거운 체험
강화체험농장의 프로그램은 30인 이상 단체의 경우 A, B, C 세 코스로 돼있다. A코스는 개썰매타기나 짱치기(아이스하키)중 하나를 선택하고 얼음썰매타기, 팽이치기, 활쏘기, 널뛰기, 승마체험(300m), 군고구마 구워먹기, 동물먹이주기(말, 토끼, 염소, 거위) 등으로 짜여졌다. 프로그램 진행시간은 4시간 정도다. B코스는 A코스에 떡메치기가 추가(총 5시간)되며, C코스는 B코스에 개썰매타기, 말달구지타기 등이 추가돼 6시간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1만3천원~2만1천원까지다.가족단위 개별선택은 얼음썰매타기, 팽이치기, 활쏘기, 개썰매타기, 짱치기, 승마체험, 군고구마, 말달구지타기, 동물먹이주기, 철새탐조(쌍안경대여) 가운데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면 된다. ☎ 011-9017-2279, 011-9864-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