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주신 80~90년대 노래들 들으면서 기다리는데 더이상 들어오는 관객이 없었어요. 이러다 취소되는건가??? 싶었는데 7시반 딱 되니 여성출연자분이 나오셔서 능숙하게 시작을 하시더라구요.
뒷배경이 다세대 옛날집이라서 80년대 얘긴줄 알았는데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동백대교 개통 얘기도 하는걸 보니 현대극과 한지붕세가족시절을 섞어서 만든거 같았어요. 지역사투리가 많이 나와서 보면서 피식피식 웃었네요. (극의 배경이 군산이므로 꼭 필요한 사투리였어요)
출연자는 네분이셨는데 중간중간 극전환을 위해 암전되는 상황에서 소품이 잠깐사이에 들락날락하는데 관객눈에는 하나도 안보이는데도 기가막히게 옮겨놓더라구요. 그리고 의상도 호다닥 갈아입고 나오고 대단했어요. 출연자분들이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뒤에서 방에서 창고에서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왔다가 들어가고 여러가지 소품활용도 잘하고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나더라구요. 그만큼 네 분이서 합이 잘 맞는다라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건 대사를 저는 부분이 거의 없었고 작은 웅얼거림없이 큰소리로 거의 모든 대사가 제대로 전달이 되었다는 거예요. 극 중 순정님은 아들에게 크게 지르는 부분이 많아서 성대가 많이 상하신거 같은데 보드러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판소리하는 분들처럼 카랑카랑한게 또 매력이었습니다.
관객이 적었는데도 한순간도 대충하지 않고 끝까지 열정적으로 연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금이라도 힘내시라고 빠른노래 나올 때 박수는 열심히 쳤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는지 싶네요.
연극 잘 보고 갑니다. 관객보다 많은 수의 출연자분들과 스텝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언젠가 다음에 또 방문 할게요.
추신.. 홍보가 잘 안된거 같아요. ★군산 연극★으로 다음에서 검색하니 아예 안나오고요, 네이버에서는 검도관 하는 분의 블로그에서만 확인했어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유명포털에서 검색을 했을 때 바로 안나오면 보통은 포기를 하잖아요. 공연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주세요. 현수막 못 봤으면 아마 찾아보지도 못했을 거예요.
주변사람들에게 지금 나운동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연극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홍보되도록 더 노력 해 볼게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열심으로 보내주신 그 응원덕에
힘내서 잘했던것 같아요
감사햡니다 ^^
심지어 구멍난 양말도 좋았어요. 무모해보이지만 그래도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고싶고 도전하고픈 청년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준비가 된건 된대로 안된건 안된대로 그대로가 좋았어요~
군산시청에서 블로그 운영하던데 거기에라도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