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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릭스 1의 앞뒷면 --
-- 칼릭스 2의 앞뒷면 --
(첫날 10분 사용한 인상)
칼릭스2에 1Q XD와 5Q로 10분 쳐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블레이드든지 적응이 필요할 터인데, 기존의 칼릭스에 익숙해서 일까요? 혹은 5Q가 대단히 맘에 들고, (시그마1프로를 써 봤기에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편인) 1Q XD도 편하게 느껴져서 인지; 아무 불편 없이 요즘 며칠 사용하던 왕리친 ESS + 헥서HD + 해머3.0 조합에 비해서 더욱 안정적이고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칼릭스2도 (공룡님 말씀처럼 그대로) 칼릭스1의 블록 능력과 가변반발력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고, 한방에서는 더욱 묵직하고 부드럽게 힘을 내어주었습니다. 공 몇개 쳐보지 않아도 맘에 드는 블레이드는 몇개 되지 않는 편인데, 칼릭스1의 "힘쎈 동생 뻘"인 칼릭스2도 대단히 훌륭한 블레이드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칼릭스1 + 시그마1프로 + 헥서HD vs. 칼릭스2 + 1Q XD + 5Q 조합을 면밀히 비교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진 1Q XD는 유난히 무거운 것이 걸렸는지 보통 크기의 헤드라면 53g은 나갈 것 같습니다. 두 칼릭스 형제들을 보다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서는 헥서HD를 5Q로 바꾸어 부착해봐야겠습니다. (1Q XD는 1장 밖에 없어서 대신에 그냥 시그마1프로로... ㅠㅠ)
칼릭스1의 완성도 뿐만이 아니라, 칼릭스2의 완성도 또한 대단하다는 그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빠른 박자의 전진 중국풍 드라이브와 스핀을 위주로 하는) 저에게는 어떤 것이 더 어울릴까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칼1조합과 칼2조합을 모두 챙겨서 구장에 가야겠습니다. ^^
(여러 연습과 3구연습 2시간)
칼릭스1조합과 칼릭스2조합을 동일한 분과 1시간 정도 각종 연습을 하고 1시간 더 3구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칼1은 낭창낭창하고, 유연하며 가늘고 민첩한 채찍과 비슷하고 표독스러우며 앙칼집니다. 타구음은 가볍게 치면 텅텅, 강하게 치면 금속성으로 창창(시그마1프로나 헥서HD때문인지도...)거립니다. 재빠르고 적응력이 높고 루프 드라이브도 칼2보다 더 잘 구사되고 한방은 날카로운 한방의 느낌입니다.
칼2는 보다 둔중하고, 묵직하며 채찍은 채찍인데 좀 더 두껍고 무거운 채찍의 느낌이며, 공을 한번 살짝 안아주었다가 뿜어내는 맛이 느껴집니다. 이 안아주는 맛은 가볍게 칠 때 (거의 순수 5겹들에서 많이 들어보던) 통통소리와 관련이 있지는 않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하게 치면 역시 금속성으로 창창거립니다. 5Q로 쳐도 창창거립니다. 칼1조합과 비슷한 느낌인데, 조금 더 안아주었다가 부드럽고도 묵직한 느낌으로 & 조금 더 편안하게 뿜어내줍니다. 다소 더 중량급다운 풍모가 보여지며 한방은 묵직한 한방이고 백핸드 펀칭이 더 편하고 든든합니다.
-- 칼릭스 1 & 칼릭스 2의 옆면 모습 --
(칼1/2의 블록 비교테스트)
칼릭스1/2 조합을 라잔트를 조합한 일본식 펜홀더분의 드라이브를 블록하는 데에 20여분씩 각각 2차례 사용하며 비교해보았습니다.
러버가 서로 다른 종류들이 부착되어 있음에도 불구합고, 칼릭스1조합과 칼릭스2 조합은 블록의 타구감에 있어서 거의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대단히 비슷했습니다. 테이블에 두 조합을 놓고 번갈아 치는데, 마구 바꾸어 치다 보니 어느 것인지도 모르고 쳤을때 구분이 잘 안갈 정도였습니다. 짧게 놓아주는 블록은 칼2조합의 경우 1Q XD와 5Q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혹은 블레이드의 개체 차이인지는 몰라도 칼1조합보다 칼2조합이 더 짧게 놓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더 편안했었습니다.
알레그로+시그마1프로+헥서HD로도 일펜분의 드라이브를 20여분 또 블록해보았습니다. 알레그로라는 블레이드의 기본적인 빠르기가 높은 편이기도 하겠지만, 길게 나가는 편이었고 짧게 놓기가 어려웠습니다. 칼1/2조합은 상대 코트의 절반도 안되는 거리에도 블록해낼 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알레그로 조합은 상대 테이블의 거의 2/3이상을 나아갑니다. 짧게 힘을 죽이는 블록을 시도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아보이는 알레그로 조합은 차라리 공격적으로 회전을 날카롭게 걸어주는 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칼릭스 형제의 가변반발력을 이용한 블록능력은 가히 일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거의 독보적일 것 같습니다. (쌍벽을 이룰만큼 블록이 무척 좋은 TNT의 블록도 대단한데, TNT의 경우는 양상이 조금 달라서 보다 직선적으로 날라가지만 묘하게도 네트를 낮게 잘도 넘어가줍니다.)
칼릭스1과 칼릭스2는 단순히 형제라기 보다는 마치 몇시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과 어쿠스틱도 형제겠지만 이런 이란성 쌍둥이같이 더욱 비슷한 인상은 아닐 것 같습니다.) 특히, 블록에 있어서 대단히 유사하게 보입니다. 차이점은, 강력하고 빠른 스윙의 공격을 할 경우에 칼2가 더 안아주고 쏘아주는 묵직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칼릭스2조합을 복식에서 10게임 정도 쳐보았는데, 적당히 뻣뻣(Stiff)하고 묵직한 맛도 있고 역시 블록이 좋았으며 칼릭스1 조합에 비해서는 역시 오버미스의 가능성이 조금 있어 보였습니다. 아마도 2주 정도 적응하고 나면 지장이 전혀 없을 정도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칼릭스1과 칼릭스2는 둘 다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것 같습니다. 꽤 고가인 편이지만 그 정도의 금액을 당연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칼릭스형제와 기타조합들의 블록 비교테스트 추가)
칼릭스 형제 조합과 카보닉스, TNT Smart 및 왕리친ESS조합으로 일펜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대한 블록을 1시간 더 비교해보았습니다.
칼릭스1+시그마1프로+헥서HD, 칼릭스2+1Q XD+5Q, 카보닉스+칼리브라LT플러스+칼리브라LT, TNT Smart+베가 차이나 VM+P5, 왕리친ESS+헥서HD+해머3.0의 조합들인데 주로 블레이드 다음의 러버가 포핸드용으로서 코쿠타쿠의 부드럽고 묵직한 일본식 펜홀더에 라잔트를 붙여서 짧고 낮은 공은 루프 드라이브를 걸고 조금 길다 싶으면 탁구대의 엔드라인까지 길게 밀어붙여서 낮게 깔리는 강력한 드라이브 (얼마 전에 칼1/2 비교테스트에서 같이 테스트해주신 분인데, 그 때보다도 더 묵직하고 강력하고 길게 뻗어오는 드라이브를 보여주시고 계십니다)를 블록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죽여서 가는 블록중 비교조합들 중에서 제일 뛰어난 것은 (제가 가진 100여종이 넘는 블레이드 중 여러 면에 있어서 제게 제일 적합한 그리고 쩌릿쩌릿한 손맛을 선사하는 조합이던) 카보닉스의 칼리브라LT플러스의 블록이었습니다. 스펀지 경도가 높아서 칼리브라LT보다 블록이 더 편하고 직접적인 느낌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더구나, 드라이브를 거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공이 뻗어 나오지를 않아서 자꾸 박자가 안맞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카보닉스라고 하는 거의 순수5겹의 타구감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고 스매쉬 성의 강한 미트타법에서만 소프트 카본의 힘이 살짝 느껴지는 멋진 스티가의 이 블레이드가 반발감각이 제일 낮아서 - 순수5겹인 왕리친ESS보다도 더 반발감각이 낮은 것 같아서(?) 잘 잡아주었다가 스펀지를 넘어서서 표층에 닿은 후 묘한 느낌으로 뿜어내주는 느낌이 정말 맘에 듭니다 - 블록한 공이 뻗지를 않아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일 짧게도 - 포핸드 대각선상으로 온 초강력 드라이브를 다시 대각선으로 블록할 때 - 상대 테이블의 절반이나 심지어 1/3까지도 블록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칼릭스2의 1Q XD가 제일 나았습니다. 칼릭스1의 (헥서HD보다 느리다고 생각되는) 시그마1프로보다도 더욱 짧게 죽여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칼릭스1보다 칼릭스2가 더 부드럽고, 통통거리는 느낌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순수5겹의 반발감각과도 같이 칼릭스2가 느껴지는 것과 큰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공룡님 말씀처럼) 칼릭스1과 칼릭스2는 기본적으로 타구감이 이란성 쌍둥이 처럼 비슷합니다. 굳이 차이점을 보자면; 특히, 짧게 죽여주는 블록에서는 거의 구분불가능할 정도로 흡사하고, 가볍게 치면 칼릭스1은 텅텅거리고 칼릭스2는 통통거리는데 강하게 치면 둘다 금속성 창창소리가 나고, 강하게 임팩트를 가하는 그제서야 칼릭스2가 조금 더 부드럽고 살짝 안아주는 맛이 더 크고 쏘아보내서 조금 더 강력하다는 점입니다.
왕리친ESS조합은 순수5겹이지만 5종중에 제일 상쾌하게 뻗어나가는 맛이 컸습니다. ESS가 없는 왕리친으로 테스트를 했으면 어떨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칼릭스 형제들의 블록능력이 역시 탁월한 것 같습니다.
칼릭스 형제들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조합은 역시(?) TNT 스마트 조합이었습니다. 일부러 죽일려는 동작이 없어도 블레이드에 부드럽게 파묻혔다가 쏘아보내는 맛이 형제격인 TNT를 연상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단, 요즈음의 강력한 최신 러버들이 아니라, 즉, 1Q XD, 5Q, 헥서HD나 시그마1프로 혹은 더 빠를 칼리브라LT플러스가 아니라 주로 (점착성이 없어서 더 비슷할) P5로 블록을 해보았습니다. 약점착성이 있는 베가 차이나 VM의 경우에는 P5보다 미세하게 느리지만 회전이 더 좋고, 회전을 줄 때의 안정성과 타구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TNT 스마트의 P5뿐만이 아니라, 특히 (조금 더 느리지만 점착성이 있어서 짧게 놓는 블록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P5보다 좋은) 베가 차이나의 경우에는 칼릭스2만큼이나 짧게 블록하기에 좋았습니다. 그것도 대단히 상쾌한 타구감을 동반했습니다. TNT 스마트의 특성으로 인한 타구감이겠지요. 1Q XD정도의 러버로 TNT 스마트에 붙여 비교를 더 해보았다면 어떠했을 지 궁금해졌습니다.
블록능력에 관해서라면 TNT형제와 더불어 칼릭스형제들만 것이 없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극히 수비적인 블록이라면 칼릭스형제들이 살짝 낫고, 공격적인 블록이라면 TNT형제들이 막강하지요. 물론, 공격적인 블록을 할 바에는 아예 강한 드라이브의 반격이 가능하니까 그럴 때는 TNT형제들보다 칼릭스형제들이 보여주는 드라이브의 안정성과 유연함이 돋보일 것 같습니다. (물론 단순한 스매쉬에서는 칼릭스형제들이 조금 약세겠지요.^^) 카보닉스 조합도 동일한 러버로 조금 더 비교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칼릭스 블록에 대한 러버 조합 추천 : 칼릭스2+베가 차이나 VM+라잔트!!! )
칼릭스1+시그마1프로+헥서HD와 오펜시브 클래식+시그마1프로+헥서HD, 옵티멈 세븐+텐존+헥서HD, 플레임+헥서HD+라잔트의 블록능력을 또 비교해보았습니다. 이번 비교의 목적은 앞의 카보닉스 조합도 꽤나 좋은 블록능력을 보여주어서 많이 느린 블레이드들은 다들 혹시나 짧게 놓는 블록이 훌륭한 것은 아닐까하는 점을 확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칼릭스1조합은 칼릭스2조합에 비해서 편안함이 조금 덜 했지만, 역시 대단한 블록을 보여줍니다. 가볍게 끌어올린 루프 드라이브에 대해서는 네트 근처에 짧게 놓기에 대단히 좋았고, 강한 스피드 드라이브도 네트보다는 엔드라인에 가까운 3등분점에 힘을 죽여 짧게 놓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오펜시브 클래식조합은 블록에 있어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가변반발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역시 단순히 느린 블레이드라고 해서 블록이 잘 되는 것이 아닌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순수5겹의 통통거리는 타구감을 간직하고 있는 카보닉스는 혹시나 가변반발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고, 그에 비해 조금 더 낭창낭창하는 맛이 있는 멋진 7겹인 옵티멈 세븐은 양면 모두 보통 수준의 블록이었고 무엇보다 타구감이 적당히 뻣뻣하면서도 낭창거려서 맘에 들었습니다.
이번 비교에서 두드러졌던 것은 플레임 조합으로서 칼릭스1조합과 거의 비슷한 블록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헥서HD보다 라잔트의 블록은 훨씬 편하면서도 짧고도 안정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45도의 부드러운 스펀지가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간 칼릭스 형제들의 블록능력을 평가하면서 사용해본 러버들은 1Q XD, 5Q, 시그마1프로, 헥서HD, P5, 베가 차이나 VM, 라잔트, 텐존이었습니다. 이 러버들 중에서 제일 느린 것은 베가 차이나 VM일텐데, 약점착성 덕분인지 블록능력이 제일 좋았습니다. 물론 스피드가 낮게 나올테지만, 회전과 안정성과 끌림이 좋아서 칼릭스 형제들, 특히 조금 더 부드럽고 빠른 칼릭스2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백핸드 쪽에서는 라잔트의 블록능력이 돋보였습니다. 베가차이나 VM은 다소 단단하지만 포핸드에서의 회전이 좋아서 느린 점을 상쇄시킬 것이고, 라잔트는 훌륭한 콘트롤 능력과 더불어 멋진 타구감으로 칼릭스2의 타구감을 더욱 빛내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짧은 시간이지만 칼릭스와 칼릭스 2는 단번에 뭔가 다른 것이 느껴지는 형제들이지요. ^^
와, 기대 잔뜩! 미리 감사 드립니다.
아마도 너무도 궁금해서, 결국에는 칼릭스1과 칼릭스2를 둘 다 경험해 보시려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시게 될 것 같습니다. ^^
칼릭스1이 형님이죠! 꽤 터울이 지는걸요?ㅋㅋ 나중에 태어난 2를 그저 힘이 세다는 이유로 형이라고 부르시면 아니되옵니다.^^ 저도 제 형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힘도 세지만 평생 동생이거든요.ㅋㅋ
아, 그렇네요. 칼릭스2가 좀 더 힘 센 동생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