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위의 그리스도의 마지막 7가지 말씀 Op.51/Hob.III:50-56
이 곡은...
하이든의 위대한 역량을 보여주는 걸작 가운데 하나지만
연주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 이 곡은 세 개의 판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이든은 맨 처음에 이것을 관현악곡으로 작곡했고,
곧이어 현악 4중주를 위해 편곡했으며
9년 후에는 오라토리오 판으로 확대했다.
두 번째 이유는 도입부와 일곱 개 말씀이
모두 느린 소나타 악장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곡을 알지 못하는 청중은 마지막 `지진'에 이르기까지 지루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라토리오 판을 출판할 때
자신의 전기 작가였던 그리징거에게 하이든은
모든 악장이 느리게 작곡된 데 대해 다음과 같이 서문을 적게 했다.
15년 전에 카디스의 대성당으로부터 십자가 위 그리스도의
마지막 일곱 마디에 붙일 기악곡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매년 사순절마다 쓸 오라토리오를 만드는 것은
카디스 대성당의 전통이었다.
성당의 분위기는 공연의 효과를 적지 않게 강화했다.
벽과 창, 기둥에는 모두 검은 천을 드리웠다.
지붕 가운데에서 내려온 커다란 등불만이 엄숙한 어두움을 밝히고 있었다.
한낮이었는데,
모든 문이 닫히고 예배가 시작되었다.
짧은 의식 뒤에 주교가 설교대에 올라 일곱 말씀 가운데
첫 번째 말씀을 읽고 강론을 했다.
말씀이 끝나고 그는 설교대를 내려와 제단에 무릎을 꿇었다.
그 사이에 음악이 연주되었다.
주교는 같은 방식으로 두 번째 말씀을,
이어 세 번째 말씀을 계속해서 들려주었다.
각각의 강론이 끝날 때마다 오케스트라가 뒤를 이었다.
작품은 이런 상황에서 연주되었다.
각각이 10분 안쪽인 일곱 개의 아다지오를 쓰면서
청중을 지치지 않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실 나는 할당된 시간에 내 자신을 제한하는것이 불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관현악 버전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1787년 비엔나와 성 금요일 카디스의 산타 쿠에바 동굴 교회와
대성당에서 가진 초연에서 모두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바로 현악4중주 버전으로 편곡된다.
또한 9년 뒤에는 영국으로 가는 길에 파사우에 들렸다가
그곳 교회 악장인 요제프 프리베르트가
이 곡에 가사를 입혀 편곡한 것을 듣게 된 하이든은
더 나은 곡을 쓰기로 하고 다섯 번째 말씀을 제외한 나머지 말씀 앞에
아카펠라의 단선율 성가를 넣고,
네 번째 말씀이 끝나고 다섯 번째 말씀이 시작하기 전에는
관악만을 위한 단조로 된 간주곡을 넣어 오라토리오 버전을 완성하게 된다.
지진. Presto e con tuta la forcha `지진'은 마태오복음에 따랐다.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갈라졌다.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되살아났다.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신 다음,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났다.
예수를 지키던 이들이 지진과 여러 다른 일들을 보고 두려워하며 말하길
`참으로 이 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하이든이 십자가 위 `그리스도의 마지막 일곱 말씀'에
담고자 한 내용은 한 인간의 불안과 두려움, 절망, 슬픔, 용서와 사랑, 평온이었다.
그 울림이 교회당 안에 있는 사람을 넘어 밖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까지 잔잔하게 밀려들기를 바란 것이다.
어쩌면 악기 간의 유기적인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음성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가사가 군더더기로 들릴 수 있어
오라토리오보다 관현악이나 현악 4중주가 더 호소력 짙게 들릴 수도 있다.
(오재원의 음악이야기중에서)
Haydn, Franz Joseph (1732-1809 Aust.)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의 마지막 7가지 말씀 Op.51/Hob.III:50-56
SThe Seven Last Words of Christ on the Cross , Op.51/Hob.III:50-56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은 기악곡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는 화성적인 단선율 음악 구성에 크게 성공했고
2개의 대립되는 테마를 제시하여 그것을 발전시키고
다시 테마를 반복하는 소나타 형식을 완성시켰습니다.
8세 때 교회의 소년 합창 대원으로부터
그의 음악 생활은 시작되어 헝가리의 귀족 에스테르하지
(P. A. Esterhazy) 공작 가의 악장으로 30년간이나 있으면서
작곡에 전념하였습니다.
하이든은 자유의 몸이 된 후 58세 때에 독일 태생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영국에서 매니저를 하고 있는
잘로몬 (J. P. Salomon 1745-1815)의 초청을 받아 영국을 방문 하였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6곡의 신작 교향곡을 발표했고
옥스퍼어드 대학에서 음악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때 G장조 교향곡을 연주했는데
그 후 이것을 옥스퍼어드 교향곡이라 부릅니다.
하이든은 다시 영국을 방문하여 6곡의 신작 교향곡을 연주했습니다.
모두 12곡의 교향곡을 일명 ‘잘로몬 교향곡’이라 하며
그 중에도 '놀램','군대','시계','큰북 연타' 등이 유명합니다.
영국에서의 그의 성공은 대단했고
그의 이름은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수입도 많아
여생을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국가를 작곡하였으며
헨델의 메시아에 감명을 받아 오라토리오 '천지 창조','사계'등의 명작을 냈습니다.
하이든은 모짜르트, 베토벤과 함께
비인 고전파의 황금시대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는 기악의 여러 분야를 걸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교향곡만도 104개입니다.
The Seven Last Words of Christ on the Cross , Op.51/Hob.III:50-56
하이든의 명성을 최고의 위치로 끌어올린 작품 중의 하나이면서,
하이든 종교곡의 대표작이다.
현재 여러 버전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이지만,
원래는 스페인 카디스의 산타 쿠에바 교회에서
성금요일 예배시 묵상에 효과적인 오케스트라 음악을 희망해,
하이든이 작곡을 의뢰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이 초연되어진 스페인에서 녹음하였으며,
이번이 동곡의 두 번째 녹음이 되는 사발은 이 작품의
첫 녹음 시절을 염두에 둔듯하다.
버전은 물론이고, 라틴어로 낭독하는 7개의 낭독도 수록하고 있으며,
녹음도 산타 쿠에바 교회에서 이루어졌다.
콩세르 드 나시옹은 작품이 가지는 중압감과 심오함을 정확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1. Introduzione: Maestoso ed adagio
2. A Hymne To Christ
3. Sonata I: Adagio
4. Prayer - A Dialogue Between Christian And Death
5. Sonata II: Grave e cantabile
6. Good Friday: Rex tragicus
7. Sonata III: Grave
8. Who Cannot Weep, Come Learn At Me
9. Sonata IV: Largo
10. Still Falls The Rain (The Raids, 1940. Night And Dawn)
11. Sonata V: Adagio
12. The Killing
13. Sonata VI: Lento
14. Tenebrae - Kyrie
15. Sonata VII: Largo
16. Il Terremoto: Presto e con tutta la forza
서주. Maestoso e adagio
제1곡.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Largo.
제2곡.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Grave e Cantabile
제3곡.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Grave
제4곡.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Largo
제5곡. 목이 마르다. Adagio
제6곡. 다 이루었다. Lento
제7곡.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La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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