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년 전이다. 이 덕유산 향적봉 등산 한 지가.
지난 해에는 무주구천동 길을 올라 백련사에서 향적봉 그리고
중봉을 거쳐 백련사쪽으로 하산하였던 코스인데 반하여
이번엔 단체로 오다보니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서는 향적봉과 백련사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겨울철 곤도라를 타기는 한참을 기다려야 탈수있는 계절인데
산악회장이 이 지역 식당과 협상하여 단체 35명분의 티켓을 미리 구매하게하였다.
그 덕에 우리는 무주리조트에 도착하여 바로 곤도라를 이용하여 산행을 할 수가 있었다.
세상일이라는게 생각하기 나름이고 쉽게문제를 풀수있는 길들이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이 지역 한 식당과 협상을 하는데 그 식당은 미리 줄서서 표를 사야하는 그 수고로움을 거절 했다한다.
조금만 성의를 아니 노력을 들이면 자신에게도 이득이 온다는 걸 그는 알지못하는 것이다.
35명 단체가 식사와 주류를 하는 매상을 그는 차버린 꼴이니.
날씨가 좀 포근한 상태였지만 지역이 산악지역이라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아침이었다.
온도도 급작스럽게 내려간다. 잠시 줄서서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인데 찬기운이 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스키마니아들도 같이 이용하느라 중간중간 관광객 사이에 그들 한무리가 낀다.
짧은 스로프는 별도 리프트이지만 높이올라가는 스키어들은 이걸 이용한다.
많은 이들이 스키를 즐기며 하강한다.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며 보니 옆 아래에서는 잘 타고 내려가는 사람, 가다 넘어지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타다가 사고나서 다치는 이들이 많이있는 걸 안다. 안전사고를 생각하며 타야하는데 욕심이 그걸 잊게한다.
산 정상의 스테이션에 내리니 온도가 더욱 내려갔다.
예상보다도 더 추웠다. 밖에서 아이젠과 스패치를 갖추어야하는데 너무 추워 실내 입구로 가서 했다.
카메라를 빼어 사진을 담으려니 너무 추워서 꺼내고 넣고 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우선은 단체 사진을 이곳에서 담았다.
몇팀은 향적봉에서 다시 이 곤도라를 타고 하산하여 야 하니.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가의 풍경은 완전히 설국 그 자체다.
눈꽃으로 만발하고 눈꽃 터널로 이어지고 너무도 환상적인 풍경에 탄성들을 한다.
작년도에는 없었던 아래쪽에서부터 눈꽃 잔치를 보여준다.
너무 춥다보니 얼굴표정이 시퍼렇게되어 보인다.
바위 위에 자란 소나무에는 눈으로 뒤덮혀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나무가지는 눈으로 포장이 되있고 나뭇닢은 꼭 빵가루 입혀 튀겨 놓은 모습이다.
얼음과자라도 된거 같다.
이런 풍경을 어찌 담아야 멋질까를 생각하며 이것저것 디카로 담아보았다.
디카로 찍힌 눈발의 모습은 보는 색갈과 차이가 난다.
하얀 순백의 칼라가 아닌거 같다. 내 디카에는 뭔 문제가 있나.
사람들에게도 순간의 추억을 담아주려 이리 저리 방향 잡아 셧터를 눌러댔다.
바람이 불어대니 너무 추워서 디카를 꺼내들고 오래 있을 수가 없다.
상 위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훝날리던 눈발이 간판에도 이렇게 붙어얼어버렸다.
방음판의 소재같기도 하고 고드름이 빽빽하게 붙어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모습의 얼음 모습은 처음본다. 신기하기도 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대니 추워서 얼굴을 이렇게 다 가려 버렸으니 누군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내 표정도 추워서 찡그린 모습이다.
추운 날씨에 눈발이 조금씩 날리는 상황이 계속 되었다.
산 위의 온 세상은 눈으로 뒤덮혀있다.
눈이 내리며 날라가다가 걸리는 모든 나뭇가지나 풀섶가지에 그대로 달라붙어 얼어버렸다.
향적봉 정상에서는 너무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인증샷 담느라
정상 표지석에 가까이 갈 수가 없을 정도다.
얼른 사진을 담고 비켜서야 다른 이들이 담는다.
유명한 산의 정상은 언제나 그렇다.
또다른 정상 표지판에는 더 많은 이들이 진을 쳐서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아 얼른 점령하여
몇사람들만 단체사진을 담았다.
전체 사진은 이 정상표지판을 피해 그 앞에서 별도로 담았다.
정상 표지판 앞에서 담는 정산 사진을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표지판이 안 보이는 곳에서 떨어진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너무 춥고 바람과 눈발로인해 서둘러 담은 사진이다.
겨울철 산행 시엔 언제나 회장이 양미리를 갖고온다.
익혀 갖고와서는 이렇게 불로 데워서 안주로 먹는데 모두들 좋아한다.
눈꽃터널이 아름답다. 너무도 환상적이고.
향적봉 대피소 앞에서 준비해 간 간식들을 먹었다. 회장이 준비해온 따뜻한 정종과 어묵국물,
양주를 꺼낸 사람이있고 복분자를 꺼낸 이도 있었고 소주도.
산에만 오면 이렇게 다양한 술로 간식들 한다. 회장부인의 모찌떡은 입에 댈 여유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