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카작행) 다섯 번째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내렸습니다
2009년 6월 25일 인천공항에서 아스타나 비행기를 탔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번에 비자 때문에 하마터면 알마티공항에서 낭패를 당할 뻔했습니다. 그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방면 비자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에어로스 여행사를 이용해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이번에는 좀 편하고 싶어 우리 학교 안에 들어와 있는 다른 여행사를 이용했는데, 비자는 받지도 않고 덜렁 비행기표만 끊었던 게지요. 1주일 전에야, 우연히 아내와 알마티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함께 가자는 말을 내가 했고, 그 말에 아내가 ‘난 여권도 갱신해야 하고 비자도 받아야 하는데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고, 그제서야 내가 비자도 안 받고 비행기표부터 끊었다는 사실을 알아 부랴부랴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이번에 아예 10년 복수비자를 받아놓으라고들 해서 알아보니, 카자흐스탄은 1년 비자가 가장 길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관광비자로 나갔으나, 이제는 상용비자만 인정된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비자가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행기 뜨기 이틀 전에 비자가 나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경제위기 때문인지,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비상구 쪽 자리를 달라고 했더니, 빈자리가 많으니 구태여 거기 앉지 말고 앞쪽으로 준다더니, 정말 세 좌석에 나 혼자만 앉게 되어 편하게 왔습니다. 오후 9시 35분쯤 알마티에 내리니, 한우리민박집 박사장 님 아들 윤호 씨와 내 둘째아들 선범이가 나와 있었습니다. 1년만에 아들과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사진(위) : 알마라싼 발쇼이 호수 가는 길의 경치
사진(아래) : 알마라싼 산위에 있는 발쇼이 호숫가에서 목사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