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인장님에게 병원 추전받고 1월 초에 M 짜 모발이식수술받은 유저입니다.
나이 : 32
탈모 유형 : M 자 + 윗머리 가늘어짐.
수술 : 1월 초. (12월에 받으려 했는데 수술예약이 12월 중순 ~ 1월 초 까지 풀 이네요..)
방법 : 절개법
수술방법 결정이유
1. 의사선생님왈 효과 동일하다하여 결정했습니다. 가격은 다이렉트가 1.5배정도 비쌌구요.
비절개법으로 하려 했는데 3000모 하려면 부분 삭발이 아닌 완전 삭발을 해야한다 하여 어쩔수 없이 절개식으로 함.
2. 어짜피 비절개법으로 하던 절개법으로 하던 짧은 베컴머리 같은건 둘다 몬합니다. 절개식으로 하면 1자로 된 흉터가
남고 비절개식으로 해도 뒷부분 표시는 나더라구요..다른 사람 사진보니까.. 뒷부분 일정한 면적이 확실히 하얀..(아무래도 일정한
면적에서 뽑아서 했으니 그런거 같네요..). 어짜피 베컴머리도 못하는데 걍 가격싼 절개식으로 바로 결정.
3. 절개식 흉터가 부담스러웠는데 삭발후에 뭘 하고 다녀야 하는 부담감에 도저히 다이렉트로는 답이 나오지 않았네요.
가발을 써서 사용할까도 했는데.. 이마저도 답이 아닌거 같아서요..그렇다고 비니같은거를 쓰고 회사 다닐수도 없구요.
수술은 토요일 10시~ 4시 까지 했네요. 아픈거나 그런건 없구요. 눈썹 위에 마취주사 놓을때 좀 따끔따끔 한정도.
수술후 대기시켜놓은 기사(직장 후배동료 ㅋ) 차를 타고 집에 왔구요. 마취풀린후 통증 그런거는 없습니다.
뒷부분 절개한 부분으로 붕대를 데는데, 잘때 베게를 최대한 푹신한걸 해야 합니다. 딱딱한 베게를 사용하면 붕대가 뒷머리를
더 앞박하기 때문에 아픈건 아닌데 굉장히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월요일 병원가서 샴푸하고, 2주있다가 경과보고 등등등... 이네요..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일들을 순전히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1.저는 엔지니어 입니다. 그래서 회사밖을 나갈일이 별로 없죠.
2.토요일 수술후 일요일 바로 출근 했습니다. (바빠요 ^^) . 일요일이라 사무실에 직원 1명있었는데 비니 쓰고 출근해서 일했습니다. 무슨 수술때문에 그런것이 아니고 비니를 쓰고 일을 한다는 자체가 좀 답답하더라구요. 왜 쓰냐고 물어보길레 함 보여줬더니
쓰러지더군요..ㅋㅋ
3. 드뎌 월요일..오전에 병원가서 샴푸하고 비니벗고 출근했습니다. 사무실 난리가 났습니다. ㅋㅋ. 왜 난리가 나냐면 병원가서 샴푸하고 비니쓰고 회사오니까 머리가 그대로 올빽이 되서 우낀것도 있지만 이마에 보톡스 100방맞은것처럼 이마만 상당히 부풀어 오릅니다.여직원들이 스타트렉에 나오는 주인공닮았다 하더군요. 제 사무실이 4층인데요 5층 직원 모두 한명씩 와서 세세히 보고갑니다. 재미있는것은 탈모끼가 있던 남자직원들이 거의 탈모 지식이 의사수준입니다. 별걸 다 물어보더군요. 몰랐었는데 이런 저런 정보공유도 하구요. 소문듣고 M 자가 심각하거나 정수리 없으신 분들 굉장히 유심히 보고 가십니다. ㅋ
밥은 회사식당에서 몬먹습니다. 먹을정도의 강심장이 되면 좋겠지만요..^^ . 1주일 점심은 나가서 사먹고 , 저녁은 팀장에게 싸바싸바 해서 땡퇴근 했쬬..
4. 집에서 머리 살살 감으라고 하는데 수술한 부위는 물도 잘 않되게 끔하고 위 뒷머리 위주로 살살 감을라 하는데, 뒷부분 실밥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습니다. 실밥때문에 뒷부분을 제대로 못감아요..뒷머리 문질르다 실밥 건드리면 아프더라구요.
5. 수요일쯤에 드디어 붓기가 이마는 없어지고 그게 눈으로 옵니다. 어디 싸우다 눈에 맞은것처럼 한쪽눈은 정상인데 붓기가 한쪽눈으로만 와서 보통의 1/3 정도 밖에 않떠지네요. 싸이코 같은 모습이라서 회사에서 조퇴및 휴가를 강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바빠서 그냥 웃던지 말던지 근무함. 단 제가 근무하는곳이 5층인데 절대 다른층 않갑니다.
6. 금요일에 눈 붓기 다 빠지고, 빨갛던 딱쟁이도 대충 1/3 은 자동으로 떨어진거 같구요. 나머지 딱쟁이는 완전히 머리피부와 굳어 버려서 제거 포기 했습니다.
7. 다음주 월요일에 회사 식당에서 조용히 밥을 먹기 시작했구요. 무슨 딱쟁이 비슷한건데 비듬처럼 앞머리에 굉장히 많이 낍니다. 핀셋같은걸로 왕건이들은 출근후 살살 제거해 주는데 , 딱 보면 머리 몇일 않감아서 비듬 득실득실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머리가 너무 가려워서 최대한 자제하는 가운데 빡쎄게 감았습니다. 앞머리는 물만 뿌리고 (지난주에는 앞머리에 물도 잘 않뿌림)
나머지는 평소같이 박박 감구요.비듬같은거는 싸우나 가기 전까지 존재합니다. 좀비같은 놈들..
8. 2주후 실밥풀고 싸우나 가서 본격적으로 딱쟁이 제거. 많이 불리고 털어내고 해서 90% 이상 제거 했습니다. 제거한 부분. 즉 수술한 부위는 빨갛게 되었는데요. 에구구...이게 언제쯤 없어질라나요..프로페시아 및 미녹시딜 시작함. 2주지난 현재 30% 정도 탈락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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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때문에 걱정되시는 분들 많기에 3주동안 일어났던 일을 서술하였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것을 생각해 주세요.
제가 느낀점은 모발이식을 숨기거나 너무 챙피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절대 숨길수가 없네요..붇기 때문에 일주일 휴가 낸다해도 그 일주일 후에 어떤 사람과 커피 한잔을 해도 대번 머리에 이상한점 있는지 바로 알아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후 2~3일뒤면 감쪽같이 모른다는 말은.. ^^
걍 오픈하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대답 잘해주고 잘 웃고하면 시간 잘 갑니다. ^^
오히려 숨길라고 하다가 , 여기서 따라오는 스트레스가 더 클거 같네요.
참.. 담배는 평생 몬끈고 , 수술 직후부터 몇대 빨았음. 술은 실밥풀르기 전까지 않먹구요. 이젠 먹어요..ㅋ
득모하세요~~
첫댓글 모발이식 후기란에 써주시지 자유게시판에 적어주셨네요^^ㅋ 글 쓴 분을 뵌적은 없지만 상당히 소탈하신 성격이실 듯 싶은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나게 글을 읽었습니다. 어찌보면 모발이식이 그렇게 부끄러운 수술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타인이 생각하기엔 또 젊은 나이에 받을라 하면 상당히 삐딱한 눈으로 보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뭐 어쨌든 그런거 모두 지나치고 수술 잘 받으신거 같아서 저 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담배 못 끊으시더라도 생착기간만큼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참아보시기 그랬어요^^ㅋ 아울러 진짜 진짜 진심으로 심으신거 하나도 빠짐없이 생착되길 바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신경 쓰다보면 끝이 없겠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어느 정도 오픈하는 게 서로 편한 듯 합니다.
정말 상세하게 잘 써주셨네요. 안그래도 수술결정하구 기다리고 있던 차인데 매우 잘읽었습니다. 마음의 대비가 되는데요. ㅎㅎ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식 수술을 했는데 전 다행히 2주간 회사 공정 다운으로 쉬는 기간에 해서 사람들이 지금도 모르고 있습니다. 암튼 진행 사항은 저와 똑같네요^^
ㅋㅋ잼있었네요 저도 엔지니어링이라 동감은가나 전혀 아무도 모르게 수술 마치고 지금 한달접어듭니다.ㅋㅋ제가 엠자 깊숙하게 패였지 아직표는 잘나지않습니다. 그래서 윗머리로 가리니 전혀 모르네요..심지어는 가족,여친도 모릅니다..^^;2500모가량 했구요 암튼 대박나세요~
오오.. 전 이제 수술 5일 남았는데... 정말 도움되는 글이네요~ 앞으로도 가끔 이런 이야기 들려주세요~
정말 글 잘 쓰셨네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같은 수술방법으로 같은 구획(?)을 하신것 같네요. ^^; 좋은 결과있길 바랄께요. 글 잘 봤습니다.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쯤 득모하셨기를 바랍니다. 특히 탈모자들이 와서 전문가 수준으로 말을 나누다 보고 갔다는 말이 인상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