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14:20]
사울과 그와 함께한 모든 백성이 모여 전장에 가서 본즉 블레셋 사람이 각각 칼로 그 동무를 치므로 크게 혼란하였더라...."
사울과...모든 백성이 모여 - 여기서 '모여'는 원래 '고함을 치다', '소리를 지르다'란 의미이나, 여기서처럼 수동형으로 사용될 때는 '소집하다'란 뜻으로 봄이 타당하다. 한편 '함께한...백성'은 사울과 길갈에서부터 동행했던 육백 명과 요나단의 수하에 있던 병력 일천 명(13:2)을 합한 숫자를 가리킨다.
블레셋 사람이...칼로 그 동무를 치므로 - 이같은 기묘한 상황은 기드온의 소수 병력이 미디안을 대항해 싸울 때에도 벌어졌었다. 여기서도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드심으로써, 자기들끼리 피차 싸우다 자멸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결국 이같은 상황은, 모든 전쟁을 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신 결과였으며, 요나단의 신앙적 용기와 도전에 대한 하나님의 도우심의 결과였다.
크게 혼란하였더라 - 이같은 적군의 자중지란의 모습은 대적에 대한 이스라엘의 승리가 결정적임을 보여줄 때 종종 성경에서 언급되고 있다.
[사 22:5]
이상의 골짜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이르는 분요와 밟힘과 혼란의 날이여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치는 부르짖는 소리로다..."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치는 부르짖는 소리로다 - 직역하면 '성벽을 무너뜨림과 산악에 대하여 부르짖음이로다'이다. 두 소리가 들린다. 먼저 들리는 소리는 적군의 공격을 받아 성벽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요, 그와 때를 같이해서 살려달라는 백성들의 비명소리가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에서 메아리쳐 울린다. '쇼아'는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도움을 구하는 간절한 부르짖음이다(A
[사 34:11]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 거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에돔에 베푸실 것인즉..."
당아와 고슴도치...부엉이와 까마귀 - 열거된 짐승과 새들 가운데 까마귀만이 분명하게 확인될 뿐, 그 나머지 이름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아' 혹은 펠리칸라고 번역된 '카아트'는 '토하다'란 뜻의 '코'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인데 아마도 그 새의 울음소리를 본따서 만든 말인 듯하다 '고슴도치'라고 번역된 '키포트'는 '움츠리다', '둥글게 굽다'는 뜻의 '카파드' 동사에서 파생된 명칭이며, '부엉이'라고 번역된 '얀소프'는 탈무드에서 종종 나쁜 징조를 나타내는 새로 언급되는데 아마도 으스스한 소리를 내는 그 새의 울음소리에서 따온 말인 듯하다.
여호와께서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에돔에 베푸실 것인즉 - '줄'과 '추'는 건축하는 일에 쓰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여호와께서 에돔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파괴하는 일에 이것들을 사용하신다. 그 작업의 결과, 여호와께서는 '혼란'(토후)과 '공허'(보후)라는 말에서 암시된 것처럼, 창조 때의 무질서하고 혼돈스러운 상태속으로 에돔을 던져버릴 것이다.
[눅 21:25]
일월 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우는 소리를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일월성신에는....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 마 24:29과 막 13:24에는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라고하여 본문보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월성신과 관련된 지이조가 구약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하비는 "바다와 파도의 우는 소리"는 시 65:6-8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서 바다에서 인간을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이제 그 붙드셨던 바다를 놓았기 때문에 땅에 있는 민족들이 두려워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헨드릭슨도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일월성신에 변화가 생기면 달에 영향을 받는 바다도 조수가 일정치 않게 되어 바다도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알버트 반즈는 이르 비유적으로 해석하여 바다에 풍랑이 일고 해일이 일어나 육지를 뒤덮는 것처럼 그렇게 재난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편의 주장이 옳은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양쪽의 엄청난 재난에 대한 예고라는 사실만은 인정하고 있다.
하늘의 권능들.- 원어로 "하이 가르 뒤나메이스 톤 우라논"인데, 여기서 "뒤나메이스"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여기서는 25절과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천체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