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펜션
홍현리 해라우지 석방렴체험 맨손으로 잡는 사람, 뜰채로 잡는 사람, 그물로 잡는 사람…. 고기잡이에 나선 사람들도 가지각색이다. 물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물에 빠진 생쥐꼴’ 같지만 봄 햇살에 추위도 잊은 채 모두들 고기잡이에 열중이다.
‘홍현 석방렴 (숭어) 축제’가 열린 남해군 남면 홍현(해라우지)마을. 홍현마을은 북동쪽의 월포, 남쪽의 가천다랭이 마을과 인접한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로 예부터 마을의 지형이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어 ‘해라우지 마을’로 불리기도 했다.
남해 앵강만의 맑고 푸른 바다와 마을 앞바다와 산에 널린 많은 돌로 인해 예부터 멍게, 소라, 전복, 해삼, 문어 등이 자생하는 청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홍현 해라우지 마을에 아주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석방렴’은 바닷가에 돌로 담장 모양의 울타리를 만들어 밀물 때 들어왔다가 썰물 때 빠져 나가지 못한 고기를 맨손이나 도구 등을 이용해 잡는 원시적인 어로방식이다.
특히 200여년 전부터 성행한 것으로 알려진 홍현 해라우지 석방렴(둘레 138m, 지름 50m(內), 두께 5m~10m)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3번 돌면 ‘꿈’을 이루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3번 돌면 ‘사랑’을 이룬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손에 들망과 반두(양쪽 끝에 가늘고 긴 막대로 손잡이를 만든 그물)를 든 체험객들이 한꺼번에 고기잡이에 나서면서 석방렴에 한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석방렴 체험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은 낮 12시30분부터 이뤄졌다. 인근 마을 20여 척의 선박들이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앵강만을 수놓을 무렵, 해라우지 체험마을 김옥진 사무장이 “홍현 해라우지 석방렴 바다가 열렸다”고 외치자 체험객들은 일제히 바다로 뛰어들었다.
아직 바닷물이 덜 빠진 상태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반두와 뜰채를 든 아빠와 아이들이 신나게 고기를 몰았다. 그물로 한번 훑고 지나칠 때마다 팔뚝만한 ‘숭어’가 그물에서 펄쩍거리며 잡혀 올라온다. ‘물 반 고기 반’이다.
홍현 해라우지 마을 김 사무장은 “행사 전날 숭어, 우럭, 농어, 방어, 노래미 등 800여 마리의 다양한 어종을 풀어 체험객들이 고기를 잡는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고 귀띔한다. 행사를 시작한 지 30여분이 지나자 아이들의 손에 든 들망에는 ‘펄떡’ 뛰는 고기들이 10여 마리씩 담겨졌다.
웬만큼 고기가 잡히자 체험객들이 아예 ‘싹쓸이 작전’에 돌입했다. 5~10명씩 조를 이룬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고기를 몰았다.
“자! 모두들 그물을 바닥 아래로 깔고, 옆으로 펼쳐야지, 이제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오세요. 지금은 그물을 들면 안돼요. 자! 이제 그물을 듭니다. 하나, 둘, 셋…, 잡았다!” 한 친구의 그물(반두)에 30~40cm급 숭어가 한 마리 걸려들었다. “자! 보셨죠. 다시 갑니다”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가 석방렴을 가득 메웠다.
일부 체험객들은 갓 잡은 싱싱한 물고기를 행사장 뒤편에 마련된 회센터로 들고 가 즉석에서 회를 먹기도 하며 오랜만에 가족들과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체험 행사에 참가한 조재근(40·진주시 금산면)씨 가족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석방렴에서 아이들과 함께 고기를 잡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어족자원도 보호하면서 고기를 잡는 선조들의 지혜를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홍현 해라우지 체험마을 김 사무장은 “선조들의 전통 어로방식인 석방렴 체험 행사는 아무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물때(6물~9물)에 따라 할 수 있다”며 “체험객들이 물고기를 직접 손과 그물 등으로 잡으며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멍게, 해삼, 소라 등의 보물이 숨겨진 ‘몽돌밭 보물찾기’와 아라석사(石射)대회가 열렸다. 경남일보 2009.5 글·사진=이준희기자
설흘산 민박촌
남해군 직영 가족휴양촌
앵강만 남해자연맛집
남면 사촌리 사촌해수욕장 번영회 055-863-0473
나비모양의 섬, 아름다운 남해도, 그 나비의 왼쪽 날개 끝부분에 해당되는 자락에 아름답기 그지없는 남면이 있고 그 남면 안에 사촌 마을이 있다. 50m 너비에 길이 300m에 달하는 사촌해수욕장은 결코 요란하거나 수다스럽지 않은 우리의 사촌같은 수수한 얼굴로 그 누구라도 반겨준다. 아담한 백사장의 모래알은 은가루를 뿌린듯 너무나 부드러워 마치 비단길을 거니는 촉감을 주며, 그 백사장을 감싼 송림은 잔 잔한 물결과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22도의 수온과 2m정도의 수심으로 해수욕을 하 기에 손색이 없으며, 3백여년 전에 방풍림으로 심어진 굵은 소나무들이 넉넉한 자 태로 해안을 감싸안듯 팔 벌려 서 있는 것도 구경거리다. 더구나 청정해역에서 불 어오는 해풍과 함께 해송 숲에서 만끽할 수있는 산림욕도 겸할 수 있어 금상첨화. 가까운 곳 아무데나 낚시대를 드리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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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방도로를 따라서 원문보기 글쓴이: 사계나그네
첫댓글 물고기 잡는 체험은 시간이 없어서 ㅋㅋㅋ
남해 올래길 만차네요 여명에서 3인방 접수 바랍니다 버스 한대 더 부르시죠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