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 우천으로 중탈한 금오지맥을 마무리 하러 대대로대장님,청명,포근한빛 셋이 SRT로 김천구미역에 도착해 국밥으로 앞풀이하고 택시를 이용해 들머리로 이동한다.
살티재에서 13일 9시25분 산행을 시작한다.
분기점인 능선까지 오르려면 언제나 힘겹다
일전에 다녀간 칠봉지맥 분기점 염속봉산이다.
바람도 불어주고 기온이 예상보다 높지 않아 평속 3km/h이상을 유지하며 속도감 있게 걷는다.
4.3km지점 글씨산은 옛날 선비가 도를 닦기 위해 은신 수도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란다.
지나기 힘든 암릉은 우회한다.
앞에서 걷던 청명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원인은 까치살모사가 물려고 덤벼들었기 때문인데 다행히 물리지는 않았다.
놀라게 했으니 "내가 좀 줘 패줄까?" 했더니 그러란다.
지맥산행 하다 많이 보게되는 태양광 발전 시설인데 산을 깍아 만들어 미관상 그닥이다.
14.1km지점 별미령이다.
오르막을 치고 오르려면 땀 좀 흘려야 한다.
17.2km지점 백마산이다.
19.1km지점 활기재부터는 군사지역이며 예전에 어떤 분이 야간에 혼자 산행하다 총부리가 겨눠진 상태로 2시간 잡혀 있다 풀려났었다 하고 이제는 모두 우회한다.
청명이 자두나무를 발견해 따 먹고 두어개는 주머니에 넣는다.
물 흐르는 곳이 있어 혼자라면 몸도 닦고 옷도 빨아 입었을 것인데 세수만 하고 간다.
썬글라스 두고 온 걸 깨달아 찾으러 다녀오면서 어찌 따라가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기다려줘서 고마웠다.
먼저 다녀갔던 영암지맥 분기점이다.
좋은 등로도 만난다.
27.1km지점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부상고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라면으로 요기하고 출발한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지치는데 올라야 할 산이 눈 앞을 가로막으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땀을 뻘뻘 흘리며 가파른 금오산을 치고 오른다.
19시36분 해는 거의 기울어져 곧 어두워질 것이다.
금오산 1 전망대다.
이곳 전망대에서 비박하면 참 좋을 듯 싶다.
2전망대다.
32.9km지점 금오산 서봉에서 바로 맥길을 이어가도 되는데 시간 여유가 있어서 금오산(현월봉) 왕복 3.3km를 다녀온단다.
내심 저 결정이 반갑지 않지만 어찌하랴 따라 갈 밖에....
중간에 계곡이 있어 알탕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세수만 하고 간다.
34.5km지점 금오산(현월봉)이다.
서봉으로 돌아갈때는 남봉을 거쳐 능선길로 가기로 한다.
그런데 휀스가 있고 그 옆을 건너야 하는데 밑은 렌턴을 비춰도 컴컴한 협곡 같은 곳이라 덜컥 겁이나 어찌하나 걱정하는 사이 대장님은 이미 휀스를 부여잡으며 절벽을 내려가더니 협곡을 건너 뛰어야 한다하여 바짝 긴장하는데 다행히도 청명이 길이 아니라며 올라오라 한다.
현월봉으로 돌아와 야등하는 산객이 있어 길을 물으니 따라오란다.
두번째 현월봉 정상석은 군사시설 때문에 다른 곳에 설치한 예전 것이고 앞 사진 정상석은 군사시설이 철거된 이후 진짜 정상에새로 설치한 것이란다.
산객을 따라가다 보니 반대 방향이라 결국 왔던길로 되돌아 가게되어 알바아닌 알바를 하며 시간만 허비한다.
서봉으로 되돌아와 배낭을 회수해 기대하고 있는 오아시스가 있는 우정고개로 하산한다.
금오산 하산길은 가파르고 거칠다.
우정고개에서 지원을 위해 식사와 술과 과일을 준비해 기다리는 J3 자유로운세상님과 조인한다.
지원은 배낭 무게도 줄이고 맛있는 식사와 시원한 음료와 편안한 휴식이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달콤하다.
지원해 주신 자유로운세상님께 감사의 말 전한다.
더 쉬려 했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서둘러 정리하고 자유로운세상님과 인사하고 헤어진다.
자정을 넘긴 02시41분 44.8km지점 제석봉엔 많은 돌탑이 있는데 한 사람이 오랜기간에 걸쳐 쌓은 것이라 "세상에 이런일이"TV프로그램에 나왔단다.
대체적으로 잡목이 없는 지맥이지만 그래도 아주 없지는 않다.
14시15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아포순환로 가로등 아래에서 간식도 먹고 잠시 쉬었다 간다.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새가 우리 때문에 놀란다.
48.6km지점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하니 날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날머리 선주교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하고 인근 편의점에서 물2리터 한병씩 사서 샤워하고 역으로 이동한다.
국밥 종류를 먹고 싶었지만 인근에 돈까스 집만 보여 하는 수 없이 돈까스로 뒤풀이 한다.
산행 후 탈수되어 갈증날때 막걸리 한잔 했어야 하는데 딱 이 시점에만 맞볼 수 있는데 아쉽다.
첫댓글 그래서 뱀의 최후는??? ㅎㅎㅎ
포근한빛님이 이긴거??
산길에서 먹음직스러운 자두 득템도 하시고...
그 먹음직스러움에 침 꼴깍 중이네요.
구름 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일몰 사진에 잠시 멈춤해보며~
세 분의 든든한 지맥 걸음~ 후기 잘 봅니다.
뱀도 놀라서 그런거니 봐 줬어요.
전주 선암지맥에서도 자두 득템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네요.
청명이 그런걸 잘 찾고 제가 제일 많이 따 먹어요.
후기 봐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심에 감사합니다~
지맥은 어떤길일까?
친구들의 다음 목표라는 말이 ....
살짝 호기심이 생겨
감상 해봤습니다
금오지맥은 대구에서도 가깝네요
살모사 저라면 식겁 했을텐데 ㅠ
붉은 자두는 저역시 침이 넘어가네요
세분의 눈빛이 강렬합니다
자유로운세상님
사진이지만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시지요?
돈가스는 좀 ...아쉬웠겠어요
세분 수고많으셨습니다 ~♡
제 생각으론 지맥에 발 내딛는 순간 고행 시작일 듯 한데 그만큼 완주후 뿌듯함은 배가 되겠죠.
살모사 멧돼지 누구나 식겁합니다.
돈가스 아쉽지만 배고프면 아무거나 맛있긴 합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산행 초짜시절 수도산에서 우리집까지 걸어보고자 겁도 없이 드리댔던 기억이 나네요.
날머리가 우리집이고 백마산은 아침 마다 오르던 곳이라 너무 반갑네요 ㅎㅎ
날머리에 도착한 시간에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집근처 버섯전골 맛집이 있는데, 대접 못해드려 너무 아쉽네요.
대신 자세형님이 대접을 잘해줘서 다행입니다.
더운날 긴거리 수고 많았습니다.^^
수도산에서 집까지 코스가 금오지맥과 많이 겹치나 봅니다.
기양지맥때 지원해 주셨는데...말씀만도 감사드립니다.
자세지부장님께 지원 잘 받고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이번구간은 구름도많이 끼어있고 바람도 제법 강하게불어줘 편안한 지맥길인듯 보여지네요 금오지맥하면서 금오산을 빼먹으면 안된다고강조했더니 금오산에서 제법시간좀 보냈네요 예상시간보다 1시간30분늦어 금방지어온 밥과 국이 다 식어 미안한 마음 인데 알뜰하게 다드셔서 좋았네요 시간도 여유로워서 잠시 눈좀부치고 갔으면 좋을텐데 빗방울 떨어져 서둘러보냈는데 5분도 안돼서 비멈춤. ㅋㅋ
더운날 험한 지맥길 걷는다고 고생많치만 다하고나면 뿌듯할듯 하니 모두 마치는날까지 몸관리잘하고 소풍다니는 심정으로 즐기시며 걸어가시길ᆢ
지원덕분에 금오지맥 잘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인사드립니다
여름 지맥은 늘 예상보다 늦는데 날씨 도움으로 빨리 하산했습니다.
현월봉 저는 띵가먹고 싶었는데 다녀오겠다 하여 혼자 서봉에서 쉬며 기다릴까도 생각했었는데 밤이라 조망은 없었지만 잘 다녀왔다 생각합니다.
저는 뜨거운것을 못먹어 약간 식은것이 좋은데 딱 좋았습니다.
손수 고기 듬뿍넣고 묵은지로 끓인 김찌찌게 맛 최고였습니다.
비가 점점 더 많이 올 줄 알고 우비입고 출발했는데 금방 그쳐서 우비벗어 챙겨넣느라 번거롭기만 했습니다
지부장님 감사했고 나중에 기회되면 뵙겠습니다~
다행히 날씨도 좋고 자유로운세상고문님 지원도 받고
등로도 제법 괜찮은 금오지맥길 산행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지맥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졸음엔 제가 강했는데 이번산행 유독 졸리웠습니다.
이번에도 앞에서 길찾고 잡목 러셀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금오지맥 막바지 길은 사람들의 산행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길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건 아닌가 봅니다.
더운 여름에 하는 지맥길은 그야말로
역경의 길인데 힘든길 걷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끝나는 그날까지 무탈한 산행 응원합니다.
3km정도 남겨 놓고는 길 좋긴 합니다.
지맥길의 난이도는 업다운 보다 잡목이 심한지 않은지에 대해 그리고 기온에 좌우되는 듯 합니다.
대간길 끝내신 후 지맥산행 기대하겠습니다.
여름산행이 이번 금오 지맥길처럼만 날씨가 도와주면 좋으련만...날씨 덕분에 쉽게 마무리 한 듯
모처럼 계획데로 끝내 시간이 남아도는 상황이 ~^^
후기 즐감했고 수고 했슈~~
날씨가 반은 한 듯~
이런 산행도 저런 산행도 있는거구 힘들고 시간 안되면 중탈도 하고 그러다보면 여름 가겠지.
무튼 올 여름 잘 극복하자구~ㅎ
금오지맥완주 축하드립니다
기상고려 탄력적으로 지맥길 잘 이어가세요
무리다 싶거나 귀가교통 예매시간 늦으면 중탈도 하고 날씨보고 산행지 변경도 하면서 탄력적으로 이어가고 있어요.
다니다 보면 지부장님 시그널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지부장님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