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3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330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488(539)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43:1-12), 설교(15분),
◈ 시편 143편은 여전히 감옥과 같은 환경에서 지내는 다윗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이 시의 제목을, ‘속히 응답하소서.’라고 붙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내용 면에서 바로 앞의 시편 142편과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억울하게 박해당하는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께 자신의 상한 마음을 구원하여 주십사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고난당하는 다윗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한다는 점에서
142편의 탄식 쪽 보다는, 참회의 성격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 다릅니다.
아마도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 다닐 때 지은 것 같습니다.
◈ 1-2절 말씀을 다 같이 읽습니다.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다윗은 곤고한 중에서 기도할 때에 자신의 행위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진실(성실하심)과 의로우심에 근거하여 기도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만한 권리나 자격이 있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이나 약속에 대한 호소이어야 합니다.
◈ 3-6절 말씀을 봅니다.
“3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었나이다.
4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셀라).”
3절과 4절 말씀은, 다윗이 절망적 죽음의 상태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5절에서 다윗은, 자신이 어려서부터 겪은 개인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깊이 생각하고 다시 용기를 얻습니다.
그래서 6절에, 하나님을 향하여 또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를 사모합니다.
우리도 고통을 당하며 약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 이제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그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기억하고 승리하십시다.
◈ 7-8절을 보십시다.
“7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속히 응답해 주시기를 재촉하였습니다.
8절에 “아침에”는 “일찍”이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에 대한 열렬한 갈망으로 재촉하는 것입니다.
“9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 “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다윗은 고난 속에서도 주의 뜻을 깨달아 순종하는 것을 배우려 합니다.
시편 119편 71절은 고백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우리는 어려울 때, 고난 당할 때, 어떻게 기도합니까?
◈ “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12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다윗은 주님께 자신의 생명과 처지를 다 맡기는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시편 119편 125절은 말씀합니다.
“나는 주의 종이오니 나를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하소서.”
누가복음 17장 10절 말씀이 유명하지요?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우리도 다윗처럼 나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고백할 수 있기 바랍니다.
반드시 응답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