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스님 시봉일기 8권- 나도 선생님인데- 묘안명 고영지(妙岸明 高映芝)｜성남초등학교 교사

[보문]

나도 선생님인데

묘안명 고영지(妙岸明 高映芝)｜성남초등학교 교사

나는 『광덕스님 시봉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하고 머리 숙였다. 스승을 부모처럼 모시며 지고지순하게 살아온 삶 앞에 두 손을 가슴에 모으는 것 말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광덕스님 시봉일기』는 쉽게 읽히는 불교에 관한 글이지만 거기엔 인내와 정성과 사랑이 절절히 맺혀 있기에 감히 생각으로 형상을 지어 만들고 또 그것을 아무렇게나 발설하고 말하기가 부끄럽고 조심스러워진다.

그러나 스님이 말씀하신 ‘종이거울(시봉일기)’에 나를 비춰보고 더욱 나 자신을 다듬고 보충하여서 아이들 앞에 서야겠다는 각오로 시봉일기라는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돌이켜보면 젊은 교사시절 눈에 드러나는 결과에만 급급하여 지혜보다는 지식을 주려고 얼마나 몸부림치며 정열적으로 기염을 토하며 가르치려고 했던가. 반듯한 나무들만 쳐다보며 흐뭇해하고, 거기에는 비뚤어진 나무들도 함께 어울려 있었는데도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았다. 그랬기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을 보지 못하는 교육적인 어리석음을 수없이 많이 저질렀다. 생각하면 참으로 자괴심이 앞선다.

초등학교의 특성상 하루 종일 아이들과 밀착된 생활을 해야 하므로 자연 아이들이 교사를 통해 보고 배우는 부분도 매우 많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 긴장이 풀어져 어느새 주의해야 할 부분을 놓친다거나 함부로 불쑥 말을 쏟아 놓는다거나 편애를 하는 일들도 많다. 언제 어느 때이고 교사의 역할과 언행은 매우 중요하며 아이들 일생의 계기도 될 수 있는 것인데도 말이다. 무심코 던진 교사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아이도 있었을 터이고 교사의 짤막한 칭찬과 인정 속에 앞 길이 훤히 트이는 행운의 아이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교사인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기 때문에 그날 나의 표정과 마음은 그대로 아이들 얼굴에 다 나타나고 드러난다. 끊임없이 자기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길 바라는 아이들 앞에서 내가 온전히 비워져 있지 않으면 포근한 마음으로 그들의 소원을 다 담을 수가 없다.

학창시절 머리가 희끗한 노 교수님께서 안경너머 빛나는 눈으로 ‘교직은 성직이다’고 하셨다. 그땐 말로만 희미하게 받아들였는데 나이가 든 이제야 가슴으로 느끼게 되다니 새삼 지나간 시절이 안타깝다.

그러한 생각을 이래저래 하고 있던 중 나는 『광덕스님 시봉일기』를 읽게 되었고, 또한 거기서 깨닫는 바가 매우 컸다. 함이 없이 행한 송암스님의 스승 공경 정신에 숙연해졌다. 아울러 나는 나의 스승인 아이들에게 사랑의 샘물을 끝없이 퍼 올려줘야 하겠다고 이 글을 읽으면서 가만히 다짐했다.

그리고 반야바라밀 신앙을 통해 끊임없이 나를 담금질하여 부처님 말씀을 언어로만 되뇌일 것이 아니라 스님이 펼치시는 보현행원 운동에 동참하여 좀 더 적극적인 불자, 행동하는 불자가 되자고 원을 세운 것도 모두 ‘시봉일기’ 덕분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모든 교사들이 이 ‘시봉일기’를 필수과목으로 다 읽어서 거기에 있는 가르침을 잘 받든다면 아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교육의 나라가 되리라 믿는다. 그런 뜻에서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감히 권하고 싶다. 아이들의 지도와 선생님 자신들의 새로운 다짐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하여 평온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쓰다듬어 개개인에 내재된 씨앗이 자기에 맞는 향기와 색깔로 꽃피어 이 세상이 이상적인 곳(佛國土)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가운 머리만이 아닌 뜨거운 가슴을 지닌 사람들(부처님)이 우리나라 여기저기에서 수없이 태어날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하고 싶다.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소원해 본다. 『광덕스님 시봉일기』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국민교과서, 인생의 지침을 일러주는 이정표 같은 책이라고 말해도 될까.

큰스님의 구국구세의 횃불을 넘겨받아, 높이 들고 묵묵히 길을 가는 송암스님께 감사한다. 이 책을 쓴 그 노고에 깊이 절한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광덕스님 시봉일기 8권-인천(人天)의 안목, 글-송암지원

[보문]

시봉일기 8권의 뒷부분에 가니 여러분들의 글들이 있으나 카페 옮기기엔 조금 달라서 찾고 있는 중 한 편의 글을 찾았습니다.
이 선생님의 마음이 저의 마음이다 싶기도 하고요.
보현행원을 하시는 분이시네요. 원을 세우시고, 보현행자의 길을 걷고자 하시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무진행]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누리달]

반듯한 나무들만 쳐다보며 흐뭇해하고, 거기에는 비뚤어진 나무들도 함께 어울려 있었는데도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았다. 그랬기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을 보지 못하는 교육적인 어리석음을 수없이 많이 저질렀다. - 고맙습니다..마하반야바라밀._()()()_

[비디]

갑자기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같은 직업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 일이기에 알게 모르게 내가 무심코 했던
언행들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해반스]

선생님의 글을 읽고 저도 참회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날샐뻔]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법혜]

교직은 성직이라는 말씀을 듣고 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 내 직업에서 나는 무엇을 최선으로 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져보면 자신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성직이 교직뿐이겠습니까? 아이들을 가르치든 택시를 몰든, 식당을 운영하든, 환자를 치료하든 이번생 자신의 위치에서 보현행을 하는 그 자리에서 모두 성직이 되는 것이겠지요.
사실 성속이 따로 없으니 성직, 성직자라는 말도 어폐가 있긴 합니다만...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보현행원으로 불국 이루리!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보문]

고맙습니다_()()()_

[연무심]

마하반야바라밀....._()_

[청정수1]

부끄럽습니다. 본받고 싶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이다은]

모두가 스승이십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