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들이 물 길러오다
시골에선 땅속물 - 샘물 먹던 어린시절 떠오른다
수도시설 없는 오지 산촌에서
마을 공동 샘 엎드려 넘치는 물 마시고 바가지로 퍼먹고 성이 차지않으면 물초롱 지개로 퍼날라도 조금도 화 내지않던 샘
엄마 품속 같은
젖줄기 샘물 이었지
집 집으로 연결된 논둑 밭둑의 좁은길은 남사당 외줄타기 같았네
그래도 조심이 최우선여서 외여디디며 고랑에 빠지지 않았지
아기울음 소모는 아버지 목소리
정겨운 마을
이동네 저동네 풍경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옛이야기
콩크리트포장길 대문이 사라지고 꽉 닫아놓은 문 집앞 뜰에
보리멍석 수수며 조 말리던 자리엔 반질반질 빛이는 승용차가 지계대신 한낮 땡볕아래 졸고 있다
어린 국민(초등)학교시절
그 물이 젖의 원천이요 아기때부터 먹고 자란 생명수!
지금은 공동샘이 묻어버려지고
농경사회 퇴색된 산업화로 생명수
공간 마저 잃어버렸다
외지인이 들어와 양옥집 한채가 또아리 틀고 있네
첫눈에 보이는 마을 中心에
제2의 인생샘물이었던 김영기아가씨
이젠 그 샘물 마저 말랐다
영영 흐를 수 없는 우물이 되었네
1973년4월15일부터 사랑의 샘물이 솟아났고
평안한 가정속에 아이들 삼남매를
철새처럼 떠돌며 곁방에 발 붙이고 5년 키워었네
그리고 보금자리 읍내리2구 단독집 마련 살았지 수도물 애용하며 행복을 보았다
그후 직장따라 지방청산하고 교육의 장래를 생각 서울로 상경했었지
아이들도 무탈하게 성장하고
헌 주택 부수고 새집 6층으로 빌딩지었다 겨우 1년여 꿀맛 솟는
웃음이 가득찬 새 빌딩에 먹구름이 덮쳤네
대장암3기말 사랑의 샘에뿌리가 뻗어내렸다
대 수술 후 항암 36회 방사선수회
견딜 수없는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지고말아지
수원의 물줄기가 천지조화로
2016년2월6일 오후 네시 건강하라는 묵언의 큰 울림만 남기고 뚝 끊어졌다
가족 친지들 지켜 바라보던
사랑의 샘물!
애타는 통곡이 흘러내렸네
아이들이 좋다는 생수를 날라 주네
둘레길 가벼웁게 마시며 걸으라고
2리터 물병에서 330, 500씨씨 작은용기로 바꿔 물 주문한다
'비싸지않아 포장값이 더 비용 드는데' 라고 하면 효심 어린목소리 '♥건강먼저 생각하라고' 주문한다
그렇지 나를 돌아보아야지
힘이 해마다 쇠잔衰殘 해지는것을…
♥동원샘물 생수6병×2L
현관물 밖 아무표시없이 놓고간 생수6병 ?
착한 이웃이 있나
어제부터 2L×6 생수를 현관 앞에 놓고갔다
쪽지라도 있으면 가져가라고 할텐데 생수물은 입다물고 있네
나에게 기부물?
두고봐야지
♥아빠 그거 아빠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