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친구들 중에 고양이도 네댓마리 됩니다
한 녀석은 특히 귀엽게 생긴녀석인데 낯이 익어 멀리 피하지도 않고 내가 지나가든 말든 먹을 것 먹고 마당의 돌확에서
물도 마시고 설렁 설렁 다닙니다
헌식대라고 이름 붙인 마당의 편편한 돌위엔 새들의 모이도 놓아두기 때문에 언제나 그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새들도 예사로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갑니다
사실 강아지나 거위를 키우고 싶은데 마당의 꽃들을 해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용기를 못내고 있습니다
묶어두고 기르기는 너무 한 것 같고 풀어두면 동네 어르신들도 안좋아하실듯하고 ....
그런데 고양이는 어찌나 살금살금 다니는지 꽃들을 다치는 법이 없습니다
생선을 먹을 때는 일부러 알뜰이 먹지 않고 내다 주기도 하는데 채식만 하는 때가 많아 줄것이 없으면 현관앞에서
야옹! 하며 먹을 것을 보채기도 합니다
조심스럽게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고 , 또 강아지 처럼 사람에게 안기지도 않고 독립적이며 의연한 그 모습에
웬지 정이갑니다 ^^
사람도 저처럼만 살아가노라면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로 남지는 않을텐데... 그런 생각도 듭니다
햇살도 청명하고 그 붉은 빛이 저승까지 따라온다는 영산홍이 눈부십니다
앞으로 장미, 칸나, 옥잠화, 노랑붓꽃, 여러빛깔의국화 , 등등 순서를 기다려 피어나겠지요
그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사람의 일을 잊고 살다가 가끔 생각나면 카페에 들어와 봅니다
늘 건강들 하세요^^
첫댓글 고양이를 이뻐하시네요.
저희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어찌나 이쁜지 모른답니다.
길을 잘 들이면 식탁이나 싱크대 이런 곳에는 올라가지도 않아요.
밥도 사료만 먹는데 생선이나 고기를 주어도 입도 대지 않는 답니다.......
그래요. 자연과 함께 살아가시는 남몀님의 모습속에서 저 금실 미류나무는 그 옛날 제 고향에서의 지난 시절로 잠시나마 되돌아 가 본답니다.
자연을 사랑하시는 남명님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맨발, 장화, 고무신.....제가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들 이름입니다.
발목 색깔에 맞춰 이름을 지었었지요....재밌지요?....
남명님의 앞마당 꽃소식도 가끔은 전해 주세요........행복하시구요.......
많은 꽃들괴 또 보태고 있는 고양이 새 가족 식구가 많네요.
자연에 묻혀 사시니 좋으시죠!!!!
오늘은 자연산 취나물에 뿅 갔습니다 ^^ 산이 우리에게 주ㅡㄴ 것 대단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산에 기대사나봐요^^
자연과 더불어 사시는 모습이 .참 좋네요~~
법정스님이 생각나게 하는 아침 입니다..
안그래도 법정스님의 수필에서 본 헌식대! 그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