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무려 초등학교 시절에
우리반에 정말 요리 잘하는 엄마가 있는 친구가 있었지요.
울 엄마도 한요리 했지만.... 친구엄마의 요리 솜씨가 솔직히 말해서 조금 더 좋으셨던거 같아요.
게다가 손은 또 어찌나 크셨던지
명절 지나고 그 친구네 가면
명절을 다 보내고도 남은 전이 정말 한소쿠리는 있더라구요.
그것도 동그랑땡도 막 손바닥 만하게 큼직큼직 하게 부치시고
만두도 주먹보다 더 크게 빚으시고
암튼 뭐든 큼직하게 양도 많이...
그런데 또 맛은 우찌나 좋은지 원...
명절후에 그 친구가 싸오는 도시락속에 동그랑땡은 정말 인기 폭발 이었지요.
(지금은 맛이 가물가물한데 좀 특이했어요..햄버거스테이크 같기도 하고..)
그리고 또 그 친구 엄마가 싸주시던 김밥...이건 또 완전 기절하게 맛납니다.
울 엄마는 워낙 고기류를 싫어 하시고 담백한 맛을 좋아 하시기 때문에
모든 요리가 담백한 편인데..
이 친구네 김밥은 맛이 아주 진했어요.
지금도 기억 하기로는 한냉(아마도 아버님이 한냉에 다니셨던거 같은..)에서 나오던
두꺼운 소세지를 고추장양념 비슷한데 졸여서 넣어 주셨던걸로 기억 나는데요..
그집 깁밥은 김밥 하나가 절대로 한입에 안들어 가게 아주 두껍게 마셨었는데
정말 맛이 너무 좋았어요.
그 친구랑 참 친했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고 살고 있을지...
아직도 그 어머님은 푸짐하고 맛난 요리들을 하고 계실지...넘넘 그립네요..
암튼 그 친구가 싸오는 도시락 반찬중에
또 우리를 울리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볶음 고추장 이었어요.
아주 잘디잔 멸치가 들어가 있는데 이게 소고기 넣고 볶은것보다 훨씬 더 깔끔 하고
맛이 좋더라구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저도 잔멸치로 볶음고추장을 만들어 보았어요.
만드는 김에 밥새우도 처치 할겸 넣었더니 또 맛이 새롭게 맛나네요..^^
잔멸치가 콕콕 씹히고 새우맛이 깊은 맛을 내주는거 같아요..^^
(잘 뒀다 캠핑 갈때 가져가야지.. 근데 언제 가는데? 흑)
재료: 고추장(1.5컵), 지리멸치(0.5컵), 밥새우(0.5컵)
다진파(3), 양파즙(0.5컵), 식용유(2), 참기름(1), 통깨(1), 꿀(1)
팬에 식용유(2)를 두르고 지리멸치와 밥새우를 넣어서 볶아 주어요.
(지리멸치는 멸치중에 가장 작은걸 말해요. 아시죠? 아주아주 작은 멸치..^^
그리고 지리멸치와 밥새우는 체에 한번 쳐서 가루를 없앤후에 사용하세요.
그래야 깔끔..^^)
멸치와 밥새우가 살짝 바삭 하게 볶아지면
고추장 투하~
여기다 양파즙도 갈아 넣어 주시고~
(배즙도 좋아요.)
잘 섞어서 바글바글 끓도록 끓여 주세요.
(부지런히 저으면서)
바글바글 끓으면 꿀을 넣고~
다진파를 넣고 섞어 한번 더 끓여주고~
불을 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섞어 마무리~
(촛점이 상실이네요..ㅠ.ㅠ)
뜨신밥에 비벼 먹으면 완전 맛나지요...
(사실 전 찬밥에 비비는걸 좋아 합니다만..ㅋㅋ)
그리고... 삼각김밥이나 주먹밥 만들때
속으로 넣어 주어도 정말 맛있어요..^^
멸치가 콕콕 씹혀서 더 맛난듯...^^
(위 사진에 멸치와 밥새우는 이런게 들어갔다..보여드리기 위해서 일부러 올린거에요..)
이 요리는 어린시절 추억속에 맛난 요리들로 저를 황홀케 해주셨던
친구 선경이어머님께 받칩니다..
첫댓글 참 맛깔시런 멸치볶음이야요..도시락 반찬으로 아주 좋겠어요..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따라 함 해봐야겠어요....^^
벌초는 잘 다녀오셔죠? 전 주말에 결혼식3군데 다녀왔어요. 출근길 따뜻하게 하세요. 조금 추우려하네요.()
류화님 바쁜 주말 보내셨군요..저는 덕분에 잘 다녀 왔습니다..오늘부터 반팔 옷 이별했심더..ㅎㅎ
맛있는 남해 멸치로 볶음 한번 해 보겠습니다^^*
남해 멸치가 고기값보다 더 비싸던데요. 올해 멸치가 잘 안잡혔나 봐요. 이제는 제법 차갑게 느겨지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우리 어렸을적 볶음 고추장 하나로도 진수성찬이었죠 ㅎㅎ~~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소고기 고추장 볶음은 자주 만들어 봤는데 .....멸치볶음 고추장도 별미이겠군요..늘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