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진 가는 길<바우길 12구간> ★
바우길이란?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를 가리킨다.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은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감자바우라고 부르듯 바우길 역시 강원도의 산천답게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 코스다.
바우(bau)는 또 바빌로니아 신화에 손으로 한번 어루만지는 것만으로도 죽을 병을 낫게 하는 아주 친절하고도 위대한 건강의 여신이기도 하다.
이 길을 걷는 사람은 모두 바우여신의 축복처럼 저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길 위에 담고 있다.
★ 바우길의 특징 ★
1. 다양한 코스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총연장 300km, 17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 멀리 바다를 바다를 바라보며 산맥꼭대기의 등줄기만을 밟고 걷는 길도 있고,
- 산맥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길
- 바다에서 바다를 따라 걷는 길
- 바다에서 산맥으로 올라가는 길
- 산위에서 한걸음 한걸음 바다를 밟듯 걷는 길
- 바다와 숲을 번갈아 걷는 길 등
2. 모든 코스가 금강소나무숲길
바우길은 어느 길도 강원도의 자랑과도 같은 금강소나무 숲이 70% 이상 펼쳐져 있다. 파도가 밀려드는 해변조차도 소나무 숲길 사이로 길이 나 있다.
소나무 숲길은 그곳에서 휴식하며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길을 걷는 것은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그 자체로 우리 건강을 지킨다.
3. 어떤 길도 70%는 숲속의 그늘길
4. 역사와 문화와 함께 걷는 길
대관령 길은 일찍이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을 앞세우고 어머니를 그리며 걸은 길이다.
김홍도도 이 길을 걷는 중 대관령의 절경에 반해 대관령 그림을 남겼으며, 송강 정철도 이 길을 넘어 관동별곡을 남겼다.
그외에도 참으로 많은 시인 묵객이 이 길을 걸으며 시와 그림을 남겼다.
신라 향가중 헌화가의 무대인 정동진의 붉은 해안단구길 등 한코스 한코스마다 옛 선인들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함께한다.
5. 새롭게 찾아낸 <심스테파노의 길>
우리나라 전국 어디를가나 조선시대 말의 천주교 성지가 있다. 그러나 강원도 원주와 횡성 동쪽엔 성지와 성지길이 없었던 것은 태백산맥 동쪽으로 천주교의 전파가 그만큼 더뎠다는 뜻이다.
조선말 병인교난(1866-1878년)때 심스테파노라는 천주학자가 강릉 굴아위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지방관아의 포졸들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아주 드물게 서울에서 직접 내려온 포도청 포졸들에게 잡혀가 목숨을 잃은 기록과 마을을 찾아냈다.
심스테파노의 본명과 어디에서온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아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곳에서 믿음 깊은 한 신자가 자신의 기둥 같은 믿음 아래 순교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강릉 경포대에서 그곳까지 이르는 길을 심스테파노의 길로 이름지었다.
* 주문진 가는 길<13.4km, 약 4~5시간> ★
사천진리 해변에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주문진 항구에서 해변가의 보래밭길과 송림을 따라 걷는 길이다. 커피 메니아들 사이에 한국의 커피 성지라 불리는 영진 <보헤미안>을 지나 1920년대에 지어진 그림같은 주문진 등대와 동해바다가 살아 펄떡이는 주문진 시장을 지난다.
★ 트레킹 안내 ★
1. 트레킹 일자 : 2011년 11월 12일(토)
2. 교 통 편 : 대중교통
◆동서울 → 강릉 <06:30/06:32/07:09/07:10/07:39/0814..., 14,000원, 소요시간 : 3시간>
◆ 강릉 → 사천항 <312번, 313번, 227번, 227-1번, 228번 시내버스 수시운행>
◆ 주문진 →동서울 <---17:35/18:45/20:10/21:50>-16,000원, 소요시간 : 2시간 50분
3. 트레킹 코스 : <13.4km, 약 4~5시간>
<사천항 - 영진항 - 주문진항 - 주문진등대 - 소돌항(아들바위공원) - 주문진해수욕장 주차장>
4. 준 비 물 : 식수, 장갑, 보온옷, 가벼운 베낭, 디카 등
5. 기 타 :
<강릉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새벽 4시 30분. 강릉바우길 12구간 주문진 가는 길을 찾기 위해 아침 일찍 잠에서 깨었다.
그동안 자료도 충분히 준비했고,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도 글을 통해 읽히고 있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 강원도 강릉까지 혼자서 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약간의 망설임도 있었으나, 준비한 만큼 출발해 보자는 다짐을 하고,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한다음 버스 정류장으로 나섰다. 집 근방에 있는 가양전철역에서 출발할 경우 늦을것 같아서, 버스를 타고 당산역으로 향했다. 새벽 4시 45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당산역 근방에 도착한 후, 당산역 2호선으로 향했다. 첫출발하는 전철은 5시 36분.
이른 새벽이지만 날씨는 약간 싸늘한 느낌을 받았다. 당산역에서 강변역까지는 대략 39분이 소요되었다. 강변역에 도착하니 아침 6시 20분. 신속히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여 버스를 확인하는데 약간 시간이 지체되었다. 동서울터미널 입구에 들어가서 늘상 좌측 코스에서 표를 구입했었는데, 강릉 방향은 들어가는 지점에서 우측 방향의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있었다.
새벽길의 동서울 터미널내에는 한계령 방향이나 다른 곳으로 일찍 떠나는 등산객들이 대단히 많았다. 역시 산을 좋아하거나 나처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부지런해야 하는가 보다.
매표소에 가서 강릉행 표를 구입하니 6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물론 30분/31분/32분 버스들이 대기장소에서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부지런히 표를 구입한 후, 2번 출구로 가서 막 출발하려는 강릉행 버스에 올랐다.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에도 많은 승객들이 버스에 타고 있었고, 버스는 약 32분경 동서울 터미널을 통과하여 강릉으로 향했다. 어두운 아침길의 차도를 달려 강릉으로 향하는 동안 나는 잠을 청했다.
어제 저녁 친구들과 늦게까지 놀다보니 늦은 시간 귀가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차를 탔기 때문에, 강릉으로 가는 동안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 되겠다. 버스를 고속도로를 달려 강릉 방향으로 가는 동안 횡성휴게소에서 15분 동안 휴식을 가졌다. 휴게소에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후, 주변을 돌아보니 아침길이라 그런지 짙은 안개가 주변에 자욱했다. 버스는 다시 횡성휴게소를 출발하여 강릉역에 도착하니 오전 9시 25분.
강릉역에 도착하니 그곳의 날씨는 아주 맑았고 포근한 날씨였다.
강릉터미널에 도착한 후,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서 자료에 나와있는 버스를 확인하니 주변분들이 사천항으로 가는 노선에 대해 아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
할 수 없이 강릉버스터미널역 앞쪽에 있는 관광안내소로 가서 자료에 나와 있는 버스들을 확인하니 대단히 난처한 말씀만 해 주었다.
역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227번, 227-1번, 228번>이었는데, 이 버스를 타고 서부시장에서 하차한 후, <312번, 313번> 버스로 갈아타면 되는데, 오전 10시30분, 오후 시간대에 버스가 있다고 했다. 말씀대로 움직인다면 사천항으로 가서 트레킹을 하게 되면 대단히 늦을 것 같았다.
방법은 택시를 이용하여 출발하는 방법인데, 대략 12,000원 정도가 나온다고 했다. 시간도 절약되고,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정말 고마운 정보를 접수한 후, 바로 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사천항으로 달려갔다.
정확히 사천항에 도착하니 12,500원이 나왔다. 사천항은 작으마한 항구였는데, 소형 선박들이 항구에 있었으며, 새벽에 들어온 배에서 아낙네들이 그물에서 양미리를 털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곳이 양미리로 풍어를 올리고 있는 모양이다.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서 사천항의 주변을 천천히 돌아다 보면서 출발지쪽으로 향했다. 이곳 저곳을 두루 살피는 동안 무우 농사로 많은 사람들이 밭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 한편으로는 항구 주변에서 양미리 작업을 하는 분들도 바라보면서 사천항 일대를 돌아서 사천진리 해변으로 향했다. 사천진리 해변 주변은 주변의 마을 가옥들과 더불어 하얀 모래사장이 장관을 이루는 곳의 한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바우길 이정표가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자그마한 나무 사이에 약간 희미한 글씨가 바우길을 알리고 있어 이 지점이 시작점이라 생각되었다. 사천해변공원 옆쪽의 차도를 따라 천천히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 출발했다. 우측으로는 푸른 바다가 망망대해를 이루는 동해 바다가 있고, 좌측으로는 커피 하우스가 시작되었다.
잔 물결이 소리치는 파도를 따라 바닷가로 나가기도 하고, 스킨스쿠버를 준비 사람들도 보면서 하얀 백사장이 펼쳐지는 해안선 길을 따라 천천히 길을 나섰다.
저 멀리 해안선 너머로 다른 지역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트레킹 코스는 대부분 포장길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었다. 물론 해안가로 나가서 백사장 모래를 밟으면서 거닐 수도 있지만, 파도가 없어 운치를 느낄 수 없었다.
<사천항의 소형 선박들>
<사천항 포구>
<양미리작업을 하고 있는 부인들>
<사천해변공원 앞쪽의 바닷가>
<사천해변공원 앞쪽의 백사장과 커피하우스들>
<사천해변공원>
<바우길 12구간 출발점>
바로 이 지점이 3구간의 출발점이다.
좌측으로 향하면 주문진 가는길의 12구간이고, 우측 사천항쪽으로 향하면 바우길 5구간인 바다호숫길이며, 마을쪽으로 향하면 4구간인 사천둑방길이 된다.
오늘 탐방할 구간은 12구간인 주문진 가는 길이다. 이제 이곳을 출발하여 약 5시간 동안 주문진을 향하여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봐야겠다.
<사천해변과 사천항을 바라보면서...>
<교문암>
<백사장을 따라 해안길을...>
도로 좌측으로는 커피 하우스가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하얀 백사장이 아름다운 조망을 이루면서 길다랗게 펼쳐진다.
지금은 느낄 수 없는데, 강릉 해안가를 따라 커피 하우스가 이렇게 많이 자리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지금 막 출발하고 있는 상태라, 커피 하우스에 들려볼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 이 길을 따라 지나다 보면 유명한 "커피 보헤미안"이 코스에 있으니 말이다.
<바닷가의 해녀들>
<점점 멀어져 가는 사천항을 바라보면서...>
앞쪽으로 바라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지나가면 강릉이 된다. 물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곳에서 강릉 방향으로 지나가볼 예정이다.
<지나가야 할 해안선을 바라보면서...>
<바우길 코스를 알리는 화살표>
<커피 하우스 삼거리>
<송림길을 지나면서...>
앞쪽으로 바라보이는 가로수길을 지나다가 우측 송림속으로 들어가서 솔향을 맡아봐야겠다.
<솔나무 숲길을 산책하면서...>
이곳은 연곡해변의 솔향기 숲길이다.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어서 숲길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좌측 연곡솔향 숲길을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바라 보이는 등대가 영진항>
<영진교>
이 길을 따라 영진교를 지난 후, 사거리 지점에서 좌측으로 바라보이는 솔숲 봉우리로 들어가게 된다.
<영진교를 지나면서 바라 본 영진항의 등대>
<노란색 가옥의 뒤쪽 숲길을 향하여...>
<봉우리로 올라서면서 바라 본 영진교>
<숲길 산책로를 지나면서...>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