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0년 11월 13일(13:30) ~ 14일(11:20)
※ 산행지 : 신불산(1,159m),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 일대
※ 날씨 : 구름
※ 산행구간 : 신불산 자연휴양림 ~ 파래소 폭포 ~ 휴양림 상단매표소 ~ 임도 ~ 간월재 ~ 신불산 ~ 신불재 ~ 자연휴양림 원점회귀
가을을 시샘한 겨울이 한껏 다가왔다. 한결 추워진 날씨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안전한 산행지를 찾아야 했다. 그렇게 보면 영남알프스야말로 최적의 산행지다.
실질적인 야영산행의 첫 기록은 간월재였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을 거쳐 간월산에서 내려선 그 때!! 비록 날씨가 좋지 않아서 한동안 비를 맞으며 천막을 쳐야했다.
그 후 한동안 부담스러웠던 야영이었다.
최근 두타, 청옥산 야영까지 그야말로 일사천리, 거침이 없던 야영이다. 그러나 11월에 들어 날씨는 사뭇 달라졌다. 산마루 날씨 예보가 영하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갓집에 들러 겸사겸사 찾은 산!! 간월재, 사자평 야영 경험을 뒤로 하고 우리는 어느 곳에서 추위를 잊어가며 야영할 것인가?
▲ 기슭에 단풍 (13:49)
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오르자 아직 단풍이 남아있다.
▲ 자연굴 (13:51)
▲ 파래소 폭포 배경으로 (13:56)
오랜만에 모녀가 함께!!
▲ 파래소 폭포에서 (13:57)
할아버지와 함께!!
▲ 파래소 폭포 (13:57)
울산 12경 중 하나인 파래소 폭포!!
▲ 폭포 (11:59)
▲ 폭포 (14:02)
보는 위치마다 느낌이 다르다.
▲ 옅은 단풍 (14:03)
차분한 단풍이다.
▲ 붉은 빛 단풍 (14:05)
화려한 붉음은 아니지만 주변에 비해 제법 붉은 빛이다.
▲ 노란빛 단풍 (14:06)
노르스름하다.
▲ 이정표 (14:16)
▲ 통통한 다람쥐 (14:26)
살이 제대로 쪘다. 겨울잠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 기이한 소나무 (14:30)
▲ 임도를 걷다 (15:38)
점심식사를 마치고 장인어른, 장모님을 휴양림 상단 매표소에서 작별하고 임도로 간월재를 향한다.
▲ 더욱 짙푸른 소나무 (15:40)
▲ 간월재 (16:29)
간월재에서 야영을 하려 했는데, 간월재 대피소 직원이 '야영 안 되는데..' 라며 은근히 위협(?)한다. 난 '그럼 더 가죠' 했다.
영남 알프스도 이제 산을 찾는 이들을 내치려나 싶어 기분이 나빠진다.
▲ 간월산 조망 (16:46)
간월재에서 바라본 간월산
▲ 빨간 배경 봄 (17:19)
노을을 머금은 봄
대놓고 간월재에서 야영하기가 쑥스러워 약간 힘들지만 신불산 방향으로 이동한다. 자녁 노을이 신불산 방향을 비추기 시작하는데
이런 장면은 처음이다. 신불산 방향이 발갛게 변했다.
▲ 해거름 시작 (17:24)
신불산을 향해 가며 뒤돌아본 노을
▲ 온통 벌겋다 (17:26)
노을이 절정에 달한다.
▲ 노을에 물들다 (17:26)
▲ 빨간 노을 (17:38)
신불산 산마루에서 바라본 노을. 절정이다!!
신불산 산마루도 야영하기 좋다. 마루바닥을 깔아놓아서 천막치기 좋다. 이미 한팀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분들의 배낭이 바로 공동구매
하던 100리터((98) 배낭이었다. 막상 실물로 보니 엄청 좋았다.
뿐만 아니라 스피커도 있었다. 크기를 떠나 성능이 최고다. 마치 성능 좋은 사진기로 풍광을 찍는 듯이 선명함이 느껴졌다.
▲ 흔적 없애기 (08:34)
아침 식사까지 마치고, 산에 머문 흔적을 없애고 있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일이야말로 산에 대한 사람의 조그마한 예의다!!
해거름이 질 때는 영축산 방면 마루바닥이 바람이 셌는데, 막상 새벽녘에 이르자 이곳도 엄청나게 바람이 많았다.
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 신불산 돌무더기에서 (08:45)
▲ 신불산 (08:47)
▲ 신불재에서 (09:13)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
휴양림 방향의 골짜기의 품이 넓다. 영남알프스의 매력은 바로 넉넉한 품, 곳곳에 숨어있는 암릉, 부드러운 산등성이, 천 고지 이상의 넓은
산무리가 어울려서 마치 천상에 있으면서도 속세인 듯 싶은 분위기 아닐까?
▲ 자유자재로 뻗은 소나무 (09:42)
▲ 이정표 (09:45)
▲ 커피 한잔의 여유 (09:56)
▲ 계곡에서 휴식 (10:16)
▲ 다람쥐 (11:11)
낙엽과 어울리니 보호색이다.
▲ 된비알 하산 (11:12)
▲ 하산 완료 (11:18)
등산로 입구 삼거리에 닿았다. 이정표가 없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신불재에 닿는다.
▲ 영축산 산등성이 조망
개인적으로 영축산 방향의 산등성이가 제일 멋져 보인다. 영축산도 그렇고 시살등, 체이등, 함박등으로 이어지는 하늘금이 눈에 쏙 들어온다.
첫댓글 좋은 시간 되신 듯 하네요. 너무 보기 좋은 모습에 저도 아이와 함께 할 그 날을 그리며.....
기회를 빨리 만드세요^^
후회가 되네요 울 두녀석 좀 어릴적에 데리고 다닐걸... 지금은 가자고해도 안간다네요^^
애들이 어릴땐 아빠엄마가 최고로 느껴지나봐요^^
저도 요즘 어릴때의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함께 산행한지 만4년이 지났습니다.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함께 해왔던 시간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