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 덕유산,무룡산을 다녀와서 ㅡㅡ
산 행 지 ㅡ 덕유산, 무룡산(1,491.5m)
산 행 일 ㅡ 2020,01,18(토)
누 구 랑 ㅡ 통영축산농협산악회정기산행
산행코스 ㅡ 황점마을-삿갓재-무룡산-동엽령-안성탐방안내소
이동거리 16.7km 소요시간 5시간27분 이동시간 5시간19분 휴식시간 08분 평균속력 3.37km/h
오름 2,248m 내림 2,326m 출발지해발 593m 도착지해발 523m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겨울산의 대명사처럼 불려지고 있는 남부지방에서 적설량이 최고 많은 덕유산기슰을 찾아 간다
덕유산중에서도 산세가 부드럽고 눈구경을 제대로할수있는 무룡산으로 코스을 잡아보았다 무룡산은 전라북도무주군안성면과 경상남도 거창군북상면 경계에 1491.5m로 치솟은 모룡산은 용이춤추는 산이란뜻의 이름에 걸맞는 무룡남릉을 갖고 있다 아직은 일반인에게 널리 소개된바 없지만 이코스야말로 용이춤추는듯 꼬리부분에해당되는 황점마을 들머리 날등부터 예사롭지않다 그리고 암봉으로 이루어진 1088봉,1219봉,1288봉~~~등등 용의등줄기에 해당되는 1219봉 이후의 암릉코스와 머리부분에 해당되는 1420봉에서 정상까지 날카로우면서둔중한 암릉지대을 ~~~~오늘 가볼생각이다
(06:00)고려병원앞에서 출발하여 산청휴게소에서 잠시쉬어간다 서상나들목을 빠져나가 일반도로을 따라 구불구불 산속길을 따라간다 겨울이면 도로가 빙판길로되어 있어 위험이 도사리던 영각재길도 눈하나 보이지 않고 산위에도 앙상한 나무가지만이 보일뿐 눈은 어디에 숨겨두었는지 모르겠다
(08:10)황점주차장에도착하여 산행준비하고 단체사진도 찍고 A코스로 갈 일행26명만이 하차하여 출발한다 B,C코스로 갈사람은 버스로 안성으로 간다
(08;17)찬서리가 내려있는 황점마을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시멘트포장길에서 스틱이 부디치는 둔탁한소리가 더욱 차갑게 느껴집니다 600여m 올라서면서 부터 전형적인 산길로 접어듭니다 좌측편의 계곡엔 얼지않은 계곡수가 철철 흘려 내립니다 겨울계곡물은 부유물이 없어서 그런지 청정하기 그지 없는 거울같이 맑아 보입니다 그옆으로 주렁주렁 달려있는 고드름이 먹음직스럽고 흐르는 물소리는 조용한 아침산길에 청량하게 들립니다 삿갓재 오름길이 오늘따라 왜이렇게 힘이 드는지 뒤따라오는 일행들도 힘들어 하기는 마찬가지 같아 보인다 올라갈수록 수량이 적어지면서 계곡엔 수정같은 냇물이 얼음장속에서 고개를 내민다 졸졸졸~~~ 늘 오름길은 힘들지만 오늘도 삿갓재까지4.2km오름길에서 진땀을 흘린다
(09:30)삿갓샘에 올라섭니다 이곳삿갓샘은 황강의 발원지 입니다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첫마을 황점에서 시작해 천하절경월성계곡을 지나 국가명승 거창 수승대에서 근심걱정을 씻어담고 거창읍 중심을 거쳐 합천호에 머물다가 낙동강에 합류한다 특히 황강은 서출동류(西出東流)로 동고서저형(東高西低形)의 한반도지형에서는 보기드문 물줄기로 알려져있다 삿갓샘은 사시사철 철철 흘려가는 이 물줄기가 백두대간군들의 유일한 덕유산코스의 급수공급지이다 생명의원천인 물의소중함을 되새기며 이 맑고 깨끗한 황강의발원지 덕유산샘물이 낙동강까지 깨끗하게 갈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덕유산유곡의영향을 흠뻑먹고자란 천년묵은 산삼썩은물 한바가지 펴마시니 심폐까지스며드는 시원함을 느끼며 힘이 샘솟는다
(09:35)삿갓재대피소에 도착하니 바람이사람을 날려 보낼듯이 세차게 불고있어 겁부터 납니다 삿갓재 대피소는 1999년도에 건립되어 덕유산과 대간종주시 산꾼들에겐 더없이 필요하면서도 아늑한 휴식 공간이다 좌측의 삿갓봉(1,419m)은 임진왜란 당시 김면(무계에서 승전하여 훗날 합천군수가됨)이 이끄는 거창의병40여명이 주둔했던 곳으로 알려져있는곳이다 아침햇살이 파고드는 숲속의 풍경은 선경이 따로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우리의 몸도 마음도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인생사 별것인가요 앤돌핀 팍팍솟아나는 행복한곳에 있는데 말입니다 삿갓재에는 늘그랬듯이 텅빈 긴의자만이 산객을 맞이 하고 좌측으로 금원산과 우측으로 멀리 황석산이 그넘어로 지리산 천왕봉이 고개를 내민다 아른거리며 탁트인조망이 가슴이 터질듯한 벅찬 희열이 온몸에 전류처럼 흐른다 능선길에 불어 닥치는 바람소리에 대응하기위해 바람막이 쟈킷과 모든 장비로 준비하고 지금부터는 꿈의 백두대간길 백설로 뒤덮인 황홀한 덕유능선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추우면 추울수록 모진바람이거세면 거셀수록 나무목이 더욱 아름다운꽃을 피울것이다 능선길엔 백설로 포장된 푹신푹신거리다가 얼어붙어 빙판길도 있다 무룡산 오름계단길에 세찬바람이 걱정되었는데 마침 바람이 수그러져 편안하게 오를수 있었다
(10:29)무룡산(舞龍山) 정상에 올라서니 금원산,기백산,거망산,황석산,그넘어로 지리산 천왕봉이 고개를 내밀고 그리고 월봉산 칼날봉이 그 기세등등한 모습를 내세우고 있다 무룡산은 조선시대에 불영봉(佛影峰)불영산(佛影山) 이라고 불렸다 무룡산에서 내려서는 등로는 너무도 편안하게 걸을수 있는 백설포장길이여서 룰루랄라 콧노래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길에 황홀했던가을의 서정은 간곳없고 계절의 무상함이 가득합니다 이제는 서리발 만발한 겨울이 가고 처녀치마 화사한 봄이오고 원추리중봉을 물들이는 여름 그리고 구절초향기 짙은 가을이 또 오겠지요 그런데 우리네 인생길은 ~~~~~시원스레 펼쳐지는 풍광이 아름답워서 이멋진길에서 더머물며 놀고 싶지만 길을 걸어가야하는 산꾼의 여정 때문에 동엽령을 향하는 발걸음은 또 바쁘기만 합니다 무룡산을 지나 완만하고 거의 오르막이 없는 능선길을 따라가다 무명봉(1433m)에 올라선다 무명봉에서 보는 무룡산은 남덕유산과 북덕유산(향적봉)의 거의 중간지점에 있으면서 눈에 확뜨일정도로 높게 솟아 있으며그우측에 삿갓봉이 에께를 내민다 덕유산종주능선길이 대파노라마처럼 멋떨어지게 펼쳐지는게 정말 장관이다
눈이내린 덕유산을 연상하며 찾아든 덕유산에 눈없는 앙상한 나무가지만이 산객들을 맞이할뿐 그래도 넉넉하고 부드러운 덕유평전의 여유로운 모습에 의로를 받으며 내려서다 보니 동엽령이 지척이다 슬며시 미그러지듯 내려간 산길은 좌측 안성탐방안내소로 분기되는 동엽령 전망테크에서 끝난다
(11:50)동엽령(同枼嶺) 전망테크에는 점심상을 차린 산객들로 발듸딜틈도 없다 우리도 그 틈새에 끼어들어 커피와 고구마 하나 먹고 점심을 때운다 동엽령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예전엔 안내표지판에 "여기는 동엽령" 이란 표기가 있었는데 국립공원에서 그런 표시 하나쯤은 해두는것이 산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해본다 우리는여기서 하산하기로한다 하얀눈꽃의 풍광은 볼수없었지만 파란하늘을 뒤로 하고 추운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그동안 죽은듯 움츠리고 있던 온갖 꽃과 나무들이 활동하며 아름다움을 자랑할때 그때에 찾아 오겠다며 내려선다 나무가지 하나하나에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면서 ~~~~
덕유산은 크면서도 이름 그대로 넉넉한산이며 겨울설경은 어느산 못지않은 아름다운산인데 오늘의 덕유산은 그부드러움과 넉넉함을 보여준 산이였다 내려서는길은 빙판길이 연속되고 있어 살금살금 고양이걸음으로 내려선다
(13:05)칠연폭포삼거리에 내려서면서 부터는 길이 넓어지고 평탄한길이여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본다 등로의 산사면쪽으로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한개 따먹고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13:22)안성탐방안내소에 내려서니 승용차들이 가득 매우고 있다 버스주차장은 1km 정도 더내려가야한다 안성탐방안내소를 지나니 일상의 세속으로 다시돌아 오고만다
(13:45)버스가 있는 주차장에 내려서면서 산행종료한다 오늘하루 약6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덕유에서 머문 천상의 시간들~~~일상의먼지들을 털어내기 위한 마음으로 산을 찾았건만 덕유산은 모든것을 도로 갖고 가라한다 갖고가서 새로운 눈으로 다시바라보라고 하네 엉덩이 밀어내며 쫓아내는 덕유의 눈초리가 오늘도 부드럽게만 느껴진다 나는 진정 그유혹의 눈길에서 벗어날수 없는것일까 또가고싶어질것 같은 마음이 ~~~~
ㅡㅡ 산 행 사 진 ㅡㅡ
삿갓재대피소
남덕유산의 모습
무룡산의 모습
거망,황석산뒤에 지리산 천왕봉이 고개를 내민다
무룡산 오르는길
금원산과 기백산이 지천에 닥아오고
지리산주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등로는 하얀 눈길포장도로입니다
능선주변의 눈은 그대로 있습니다
무룡산정상 인정샷
주능선상의 무명봉
동엽령 전망테크에는 산객들이 초만원입니다
계곡의 물줄기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여 있어 따먹고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안성탐방안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