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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예레미야(13)/말씀
제목 : 이름값을 못하는 자들을 믿으면
성경 : 렘 5:10~19
찬송 : 521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409025 낙양교회 수요예배
렘 5:10 너희는 그 성벽에 올라가 무너뜨리되 다 무너뜨리지 말고 그 가지만 꺾어 버리라 여호와의 것이 아님이니라
렘 5: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이 내게 심히 반역하였느니라
렘 5:12 그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 아니하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아니하니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
렘 5:13 선지자들은 바람이라 말씀이 그들의 속에 있지 아니한즉 그같이 그들이 당하리라 하느니라
렘 5:14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
렘 5:1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집이여 보라 내가 한 나라를 먼 곳에서 너희에게로 오게 하리니 곧 강하고 오랜 민족이라 그 나라 말을 네가 알지 못하며 그 말을 네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렘 5:16 그 화살통은 열린 무덤이요 그 사람들은 다 용사라
렘 5:17 그들이 네 자녀들이 먹을 추수 곡물과 양식을 먹으며 네 양 떼와 소 떼를 먹으며 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열매를 먹으며 네가 믿는 견고한 성들을 칼로 파멸하리라
렘 5:1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때에도 내가 너희를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
렘 5:19 그들이 만일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느냐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너희 땅에서 이방 신들을 섬겼은즉 이와 같이 너희 것이 아닌 땅에서 이방인들을 섬기리라 하라
유다 백성이 포로가 되어 이방 땅으로 옮겨지게 되는 근본 이유는 우상 숭배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우상과 같이 되어 우상의 속성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동안 그 자녀들이 “왜?”라고 묻게 될 것입니다(18절). 포로로 끌려가게 된 것은 징계의 성격도 있었으나 하나님이 그들을 정화시키려는 목적이 더 강합니다. 이방 신들에 대한 경배가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올 것이라고 선지자들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다 백성은 모든 고지대와 푸른 나무 아래서, 또한 성전의 경내에서도 이방 신들을 숭배했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이방신들을 원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방 땅에서 이방 신들을 섬기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매우 역설적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70년간의 포로기를 통해 그들은 하나님의 현존과 임재가 주는 의미를 절실하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농담처럼, 이름이 본질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의사에게 의술이 없다면, 교사에게 지식이 없다면 큰 혼란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레미야가 사역 하던 시대 예루살렘의 문제는 바로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인정하지 않는 선지자(10~13절)
렘 5:10 너희는 그 성벽에 올라가 무너뜨리되 다 무너뜨리지 말고 그 가지만 꺾어 버리라 여호와의 것이 아님이니라
렘 5: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이 내게 심히 반역하였느니라
하나님은 이제 대적에게 이스라엘을 황폐화하라고 명령하십니다. 포도원은 황폐하게 될 것이지만, 제한적입니다.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하게 하십니다. 유다와 함께 이스라엘을 언급한 것은 유다가 이스라엘과 동일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유다 백성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처벌하실 것이라는 예언의 메시지를 믿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전능하신 주 하나님’의 말씀임을 강조하면서 바벨론의 침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예레미야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은 심판을 상징하는 불과 같습니다.
사 1:31 강한 자는 삼오라기 같고 그의 행위는 불티 같아서 함께 탈 것이나 끌 사람이 없으리라
사 10:17 이스라엘의 빛은 불이 되고 그의 거룩하신 이는 불꽃이 되실 것이니라 하루 사이에 그의 가시와 찔레가 소멸되며
암 7:4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주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불로 징벌하게 하시니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지라
유다 백성이 말씀의 능력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불이 나무를 태우듯 심판의 말씀이 그들을 사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긍휼을 베푸셔서 남은 자들을 통해 새로운 하나님 나라 역사를 펼쳐 나가실 것입니다.
렘 5:12 그들이 여호와를 인정하지 아니하며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계시지 아니하니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할 것이요 우리가 칼과 기근을 보지 아니할 것이며
렘 5:13 선지자들은 바람이라 말씀이 그들의 속에 있지 아니한즉 그같이 그들이 당하리라 하느니라
유다를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경고에 유다 백성은 깜짝 놀랄 정도의 무관심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들은 거짓 신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계심을 인정하지 않는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여기 계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심판이 그들에게 임하지 못할 것이라고 허풍을 떱니다. 전혀 검증되지 않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유다가 돌아오기를 참고 기다리신 것을 곡해해서 하나님이 어떠한 벌도 내리지 않으신다고 착각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아예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으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임재를 부정했습니다. 그들의 죄에 하나님이 간섭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확신은 거짓된 것입니다. 가짜 선지자들이 그렇게 외치는 말에 예레미야는 그저 ‘바람’(루아흐)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바람을 뜻하는 ‘루하흐’는 ‘영’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영으로 예언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헛된 ‘바람’이어서 말씀이 그 속에 없다고 고발하신 것입니다. 심판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12절에서 예고한 대로 칼과 기근을 만날 것이며, 4:12절에서 말한 것처럼 바람과 같이 신속하게 쳐들어오는 군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그 바람(바벨론 군대)을 상속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예루살렘은 이처럼 말씀이 없는 선지자들 때문에 무너지게 된 것입니다. 유다에게 유일한 소망은 모두 무너뜨리지는 않고 가지만 꺾으시는(10절) 하나님의 긍휼뿐입니다.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선지자(14~17절)
렘 5:14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
렘 5:1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집이여 보라 내가 한 나라를 먼 곳에서 너희에게로 오게 하리니 곧 강하고 오랜 민족이라 그 나라 말을 네가 알지 못하며 그 말을 네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렘 5:16 그 화살통은 열린 무덤이요 그 사람들은 다 용사라
렘 5:17 그들이 네 자녀들이 먹을 추수 곡물과 양식을 먹으며 네 양 떼와 소 떼를 먹으며 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열매를 먹으며 네가 믿는 견고한 성들을 칼로 파멸하리라
하나님은 바벨론 군대의 실체를 서서히 드러내십니다. 유다는 점점 위기에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여호와께서 먼 곳에서 한 나라를 데려올 것입니다. 그들은 유다 백성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쓰는 나라 사람들입니다.
신 28:49 곧 여호와께서 멀리 땅 끝에서 한 민족을 독수리가 날아오는 것 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그 언어를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
이 심판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유다 백성이 거짓을 말하고 선지자들이 공허한 말을 한 데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은 1:7,9절에서 말씀하신 대로 예레미야의 입속에 당신의 말씀을 두시고 그 말씀이 불이되게 만드십니다. 불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은유입니다.
렘 23:29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유다 온 땅을 황폐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렘 4:4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렘 6:29 풀무불을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거되지 아니하나니
렘 11:16 여호와께서는 그의 이름을 일컬어 좋은 열매 맺는 아름다운 푸른 감람나무라 하였었으나 큰 소동 중에 그 위에 불을 피웠고 그 가지는 꺾였도다
렘 15:14 네 원수와 함께 네가 알지 못하는 땅에 이르게 하리니 이는 나의 진노의 맹렬한 불이 너희를 사르려 함이라
예레미야가 전하는 불같은 심판의 경고 말씀은 유다 백성에게 직접적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사람들에 대해 나무 은유를 사용했고, 하나님의 말씀은 불에 비유했습니다. 이러한 은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단순한 위협이 아니며,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12절) 무시할 일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선포된 대로 성취될 것임을 증언합니다. 이 예언의 심한 음조는 포도나무 가지를 꺾는 것(10절)과 불타는 나무(14절)에 대한 묘사로 강화됩니다.
불이 나무를 태우는 것처럼 원방에서 다가오는 군대가 유다 사람들의 곡물과 양과 소들을 먹어 치울 것이며, 열매들도 취할 것이라고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17절에서 화자는 하나님이 불러 오실 나라를 의인화시켜 ‘그가 먹다’라는 동사를 의도적으로 4번이나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그 양식들은 본래 유다 백성의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거짓 신들을 연모해 따라갔기 때문에 이런 재앙을 불러온 것입니다. 그 군대는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유다의 견고한 성들을 파괴시킬 것입니다.
화자는 16절에서 그들의 화살통이 열린 무덤이라는 은유를 써서 더 많은 희생자를 갈구하고 있으며 그들의 화살이 매우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그 대적(바벨론)을 유다로 오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유다는 당장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들이 먹을 것을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다 백성의 그릇된 안정감이 이렇게 감당하기 어려운 재앙을 불러온 것입니다.
신 28:52 그들이 전국에서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네가 의뢰하는 높고 견고한 성벽을 다 헐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의 모든 성읍에서 너를 에워싸리니
그래서 14절 서두에 ‘왜냐하면 그들이 이 말을 했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합니다. ‘이 말’은 선지자들의 거짓말과 근거 없는 주장들을 말합니다(12~13절).
여러분!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책임이 있음에도 그 책임을 회피하면서 백성에게 인기를 얻고자 하였기에 결국 그 나라가 망하고 말았습니다.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 선지자들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듣지 못했고 함께 멸망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언 말씀 외에 다른 것을 더하는 자에게는 성경에 기록된 재앙을 더하고, 예언의 말씀을 제하여 버리는 자에게는 구원에서 제해 버리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계 22:18~19).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18~19절)
렘 5:1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때에도 내가 너희를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
렘 5:19 그들이 만일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느냐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너희 땅에서 이방 신들을 섬겼은즉 이와 같이 너희 것이 아닌 땅에서 이방인들을 섬기리라 하라
18절과 유사한 선포가 4장 이후에 계속 이어져 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렘 4:27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길 이 온 땅이 황폐할 것이나 내가 진멸하지는 아니할 것이며
렘 5:10 너희는 그 성벽에 올라가 무너뜨리되 다 무너뜨리지 말고 그 가지만 꺾어 버리라 여호와의 것이 아님이니라
그리고 18절에서 여호와께서 비록 유다 백성의 죄를 심판하시지만 그들을 진멸하지는 않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남은 자들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19절은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래에 태어날 유다 자손들이 그 부모들에게 묻게 될 질문과 그 물음에 대한 답변입니다.
질문은 “무엇 때문에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행하신 것입니까?”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지금까지 반복해서 선포했던 말씀과 같습니다. 1인칭 화법으로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가 나를 버리고 이방 신을 섬긴 것처럼, 이방 땅에서 이방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들을 연모해서 그 신들을 섬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이 땅이 그들을 토해 내어 이방 신들의 나라로 보낼 것입니다. 거기서 그들은 제사가 없는 결핍을 느끼며 하나님의 부재가 가져다주는 상실감을 70년 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구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내 비위에 맞는 말씀만’ 듣고자 한다면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없습니다. 나를 사랑해 주시고 복 주시고 지켜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만을 듣고자 할 뿐, 정작 진리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다면 하나님의 평안과 사랑과 복과 보호하심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을 찌른다면 그 말씀에 오히려 더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 삶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