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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 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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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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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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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오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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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목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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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혹독한 날에 멍울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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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에서 생명의 움을 틔웠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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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크게 들이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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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같은 바람결에도 은은한 향긋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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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체취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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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귀 기울이면 저벅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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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밟는 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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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은 거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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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는 버들가지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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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얼흥얼 노랫소리 구성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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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지금 불타버린 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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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넘어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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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주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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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여정의 깨알 같은 기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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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아름다운 곳에서 담아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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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선물을 다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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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기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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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풀리지 않은 앞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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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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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잠에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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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며 노를 손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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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맞아 놓아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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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물길을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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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님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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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마당을 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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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멍울 봉긋이 맺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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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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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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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씨 같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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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을 치고 들려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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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의 구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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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히 읽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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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행복지기님 안녕하세요. 정을 가득 담은 따듯한 말씀 깊이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오늘은 그야말로 봄날 같은 날씨였습니다. 이대로 봄이 오지는 않겠지만... 마음은 벌써 봄맞이 준비로 설렙니다. 이러한 설렘 속에서 봄이 오고 계절은 순환하고 사람도 꽃처럼 피고 열매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님께서도 즐거운 봄맞이 되시고 넉넉하고 편안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내 인생의 계절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로가고 있지만.... 내 마음속엔 해마다 돌아오는 만인의 연인 같은 봄날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습니다 초하룻날 절집뜰의 홍매화 봉오리가...정원의 목련봉오리도 부풀어옵니다 안개비가 자욱한 하루였습니다 카페에와서 좋은 글 읽으니 지루함도 울적함도 모두 날아갔습니다...님처럼 님마중할 설레임안고 행복을 느껴봅니다....감사드려요.
연화신님 안녕하세요. 정겨운 말씀에 매화가 핀 듯 마음마저 환해집니다. 가을을 지나 겨울의 초입으로 드셨다니 때로 마음이 시리기도 하실 줄 압니다만, 초연히 뒤를 돌아보는 마음이 애잔하실 줄도 압니다. 그래요 그래도 다가올 봄은 좋은 거지요. 매화도 살구도 목련도 피어나면 살아있다는 것이 아름답고 감사하겠지요. 그렇게 하루의 봄날, 좋은 벗이랑 살구꽃비 내리는 평상에 앉아 잘 익은 술 한 잔 하며 세상사 시름을 잊고 사는 거지요. 카페에 와서 좋은 글도 읽으신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자주 오셔서 귀한 말씀 많이 주세요. 시인으로 정성어린 덧글을 대하는 것보다 큰 기쁨이 달리 많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첫댓글 꽃망울보며
님이 오심을 보는 총명함에
물들어 버리렵니다
한참만 이지요
봄 마중을 다녀오신겝니다
좋은글 잘 보았읍니다
큰?소나무님 안녕하세요. 추위가 갖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싸늘하네요. 그렇지만 벌써 입춘, 낼모래가 설이네요. 즐겁고 기쁨 가득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겨울은 다소거친 상남자 동장군이였다면 봄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애인같아요
자온이상형이죠 ㅎ
다소 거친 상남자, 별 ^^
봄의 꽃잎 같은 자온님 ^^
그렇지만 자오님의 애인은 일편단심 서방님 ^^ 설레는 봄맞이 되세요 ~^^
봄에 귀환이
이렇게 아름답고 활기차고
기다림에 마음속에는
어떠한 추위도 막지 못하고
녹아 버린다는 진리
세월에 봄만 기다리지 말고
마음속에 얼었던 모든
응어리 다 녹여 버리고
마음에 봄도 맞이 해야 겠네요
오늘도 마음속에 봄을
기다리며 하루를 달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전국행복지기님 안녕하세요. 정을 가득 담은 따듯한 말씀 깊이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오늘은 그야말로 봄날 같은 날씨였습니다. 이대로 봄이 오지는 않겠지만... 마음은 벌써 봄맞이 준비로 설렙니다. 이러한 설렘 속에서 봄이 오고 계절은 순환하고 사람도 꽃처럼 피고 열매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님께서도 즐거운 봄맞이 되시고 넉넉하고 편안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내 인생의 계절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로가고 있지만....
내 마음속엔 해마다 돌아오는 만인의 연인 같은 봄날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습니다
초하룻날 절집뜰의 홍매화 봉오리가...정원의 목련봉오리도 부풀어옵니다
안개비가 자욱한 하루였습니다 카페에와서 좋은 글 읽으니 지루함도 울적함도
모두 날아갔습니다...님처럼 님마중할 설레임안고 행복을 느껴봅니다....감사드려요.
연화신님 안녕하세요. 정겨운 말씀에 매화가 핀 듯 마음마저 환해집니다. 가을을 지나 겨울의 초입으로 드셨다니 때로 마음이 시리기도 하실 줄 압니다만, 초연히 뒤를 돌아보는 마음이 애잔하실 줄도 압니다. 그래요 그래도 다가올 봄은 좋은 거지요. 매화도 살구도 목련도 피어나면 살아있다는 것이 아름답고 감사하겠지요.
그렇게 하루의 봄날, 좋은 벗이랑 살구꽃비 내리는 평상에 앉아 잘 익은 술 한 잔 하며 세상사 시름을 잊고
사는 거지요. 카페에 와서 좋은 글도 읽으신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자주 오셔서 귀한 말씀 많이 주세요.
시인으로 정성어린 덧글을 대하는 것보다 큰 기쁨이 달리 많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