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德云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沼水無痕 吾儒云 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自閒 人常持此意 以應事接物 心身何等自在 (고덕운 죽영소계진부동 월륜천소수무흔 오유운 수류임급 경상정 화락수빈 의자한 인상지차의 이응사접물 신심하등자재) - 채근담 후집 63
※ 해설 : 옛 고승(원문은 '고덕'(古德)이다. 고덕은 고대에 인품이 뛰어났던 사람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당(唐)나라 때 고승인 설봉(雪峰: 821년-908년)을 가리킨다)이 "바람에 흔들린 대나무의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고 지나가도, 섬돌 위의 티끌은 전혀 흩날리지 아니하고, 밤하늘의 달빛이 연못 끝까지 환히 비추어도, 수면에는 조금의 자취도 남기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 또 한 유학자(소용(邵雍)을 가리킨다)는 "물의 흐름이 거세도 사방은 고요하고, 꽃잎 산산이 흩어져도 마음은 한가롭네"라고 말하였다. 사람들이 항상 이러한 마음을 지닌다면, 세상을 살아감에 몸과 마음이 모두 자유로울 것이다.
※ 용어 풀이 竹影掃階(죽영소계) : 대나무의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고 지나가다. 月輪穿沼(월륜천소) : 달 그림자가 연못을 뚫다. 연못 끝까지 환히 비추다. 境常靜(경상정) : 사방은 항상 고요하다. 何等(하등) : 얼마나, 오죽. 감탄의 어기를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