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6개월을 보내고 귀국하기 전 포르트칼로
여행 온 3명 여학생들 오늘은 신트라, 호깍곶으로 간다. 기차를 타고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신트라에 가서 옛 고성을 구경하고, 다시 버스로 호깍곶에 간다.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가능한 곳이다.
물론 팩키지로 두 곳을 하루에 다녀오는 상품이 있다,
교통이 편해서 그냥 개인적으로 다녀 올 생각이란다.
이 곳 숙소에 일하는 한국인이 두명있다.
정식 직원은 아니고 허드렛 일을하는 임시직이다.
남자 아이는 우리말을 전혀 못 하는 네델란드 입양아이다.
정확하지 않은 영어지만 손님들과 이야기 하면서 밤을 센다.
지난 이틀간 새벽 4시에 아래층 바에서 만났다.
젊은 아이들 하는 말은 전혀 알어듣지 못하지만,
언제나 입양 온 젊은이가 이야기를 하고 다른 아이들이 호응을 한다.
여자아이는 1992년 생이니 만 24살 이다.
케나다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고, 이 번 여행는 카미노를 걷고 .이 곳에서 3개월간 일하고 다시 유럽 여행을 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 일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미리 허락을 받은 일이라고한다.
보수는 없고, 숙소와 식사만 제공해주고 하루에 몇 시간만 일을 하면 된다고 한다,
어제와 그제 이틀간은 일이 없는 날이고 오늘 일하면 될 정도로 근무 시간이 적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젊은이들이 해외를 경험할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프랑스에서 온 21살 아이도 비슷한 방법으로 포르투칼에서 일을 하고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신트라에 갈 생각도 해 보았지만 신트라는 고성을 구경하는 것과.
호깍곶은 바닷가 절벽 위 등대를 보는 것이 전부라고한다.
아무래도 걸어야 하는 거리가 많을 것같아 포기했다.
리스본은 1755년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
지금 남아 있는 많은 건물은 그 이후에 건설하거나 복원한 것들이다.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 온 해안을 따라 건설된 도시,
언덕 사이 계곡과 언덕을 따라 해안을 향해 길게 만들어 진 도시이다.
두 언덕 중 왼쪽 언덕 위에는 고성이 있고, 오른쪽은 옛건물이 좁은 도로를 따라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10시에 숙소를 나와 곡예하듯이 골목을 오르 내렸다. 골목길을 걷는 것도 재미난 일이다.
경사진 골목에도 전차가 다니고 . 더 좁은 골목은 계단으로 앞집 뒤집 옆집이 모두 다른 높이에 지어져있다.
골목마다 음식점. 바. 카폐가 숨어있다.
숨어 있다는 표현이 적절한 표현이다 싶다.
전혀 있을 것같지 않은 언덕 경사진 주택 사이에 레스토랑에 손님이 가득 앉아있다.
카페도 누가 올까싶은 곳에.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곳에 있다.
상호도 없고 간판도 없다.
어떻게 알고 오는지 궁굼하다.
바닷가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해빛이 너무 뜨겁다. 온 몸을 다 내 놓고 선탠을 하는 젊은이는 피부가 이미 붉은색으로 변해있다.
여행이 별 것 있나 싶다.
바다를 보다가 가끔은 파도를 따라 가고, 산책하는 현지인을 보고, 쉬고 있는 다른 여행객을 보고 있는 것이 여행이구나 싶다.
그냥 내가 살고 있던 곳이 아닌 다른 환경에 놓이는 것이 여행이다.
굳이 무엇을 보고 느껴야 여행인 것은 아니다.
중앙 거리에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이 지도를 들고다니는 여행객이다.
천천히 걸어 중앙 광장을 거처 숙소로 돌아오니 2시다.
점심을 해 먹고 샤워하고 낮 동안 시에스타를 즐겨 본다.
하루라도 현지인 처럼 살아보기다.
대부분의 도로가 좁고 일방통행인 곳이 많다.
전차 tram도 거리 청소차도 수시로 섰다가 간다. 청소차는 그렇다고 해도 전차도 손만 흔들어도 세워준다.
처음 한칸짜리 전차를 그냥 관광용으로 몇 대가 다닐 것이라 생각했다.
실재로 구 도시 작은 골목까지 전차가 수없이 다닌다.
전차나 청소차 뒤에 따라오는 차량 행렬이 엄청 길다.
피해 갈 다른 방법이 없다. 추월할 수 있는 공간이 없이니 마냥 따라간다.
어떨 때는 청소차 뒤로 골목 전체가 차로 가득차 있다.
급한 일이 없는 사람들 같다.
저녁시간.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은 사람도 많다.
한참 기다리고서야 프라이팬을 확보.
오늘 매뉴은 버섯 볶음밥이다.
그냥 올리브 기름에 마늘 다져놓고 양파와 브르클리에 두 종류 버섯을 가득놓고 볶으면 된다.
올리브 짱아찌에 밥이 전부다.
어제부터 열심히 체식을 하는 아가씨가 옆자리에서 식사를 한다.
음식을 만들고, 먹기 위해 휴가를 온 사람같다.
언제나 체소로만 식사를 한다.
초식 동물은 양으로 영양을 보충한다. 혼자 먹는 양이 엄청나다.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도 빗지 않아 아줌마로 알았다..
우리에게 어디에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에서 왔다고하니. 남이냐 북이냐고 다시 묻는다.
남쪽보다 북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26살의 이태리 간호사라고 한다.
정말 백인의 나이를 모르겠다.
저 나이에 우리나라 아이들은 절대로 자고 일어난 모습 그때로 돌아다니지 않는다.
그녀는 스페인 포루투칼이 이태리보다 좋다고 한다.
말투가 로마와 이태리를 구별해서 말한다.
말을 하다보니, 부끄럼을 많이타고 수줍게 웃는 귀여운 아이다.
2주간 휴가가 금요일로 끝나고 다시 일를 해야한단다.
중앙 광장.
매트로 전철역 입구. 어디나 카페나 식당의자가 놓여있다.
우리가 4일간 묵은 숙소 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