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진도초등학교 총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56이세진
1. 멀리 가운데는 가리산, 그 앞은 봉황산, 그 오른쪽은 송곡대산
나무숲 침침하여
낮 또한 밤과 같다
풀섶에 우는 버레
행혀나 놀랠세라
발자옥 소리도 없이
조심조심 걷노라
―― 가람 이병기(嘉藍 李秉岐, 1891~1968), 「天磨山峽」 3수 중 제2수
▶ 산행일시 : 2021년 6월 19일(토), 맑음
▶ 산행인원 : 4명(모닥불, 하운(夏雲), 메아리, 악수)
▶ 산행시간 : 8시간 48분
▶ 산행거리 : 도상 13.9km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홍천으로 가서(요금 7,400원), 홍천에서 택시 타고
조가터(朝霞垈)로 감(요금 27,400원)
▶ 올 때 : 응골버스정류장에서 봉고차 타고 홍천에 와서, 저녁 먹고 시외버스 타고 동서울에 옴
(요금 7,400원)
▶ 구간별 시간
06 : 40 - 동서울터미널, 홍천 가는 시외버스 출발
08 : 10 - 홍천
08 : 37 ~ 08 : 47 - 조가터(朝霞垈), 산행준비, 산행시작
09 : 30 - 349m봉, 벙커
10 : 04 - 446m봉
10 : 56 - 487m봉
11 : 22 - 567m봉
11 : 38 - 619m봉
11 : 50 ~ 12 : 25 - 안부, 점심
12 : 37 - 598m봉
12 : 49 - 임도, 안부
13 : 58 - 713m봉
14 : 30 - 838m봉
14 : 54 - 응봉산(△868.0m)
15 : 43 - 599m봉
16 : 27 - 임도
16 : 53 - 골짜기, 묵은 임도
17 : 15 - 건봉사
17 : 35 - 응골버스정류장, 산행종료
19 : 10 ~ 20 : 30 - 홍천, 저녁
21 : 58 - 동서울터미널, 해산
2-1.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청일 1/25,000)
예전 지형도라 지금의 지형도(오룩스 맵)와 산의 표고가 약간씩 차이가 난다.
2-2.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청일 1/25,000)
2-3.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청일 1/25,000)
▶ 조가터(朝霞垈), 619m봉
이른 아침 서울을 빠져나가기가 여간 빡빡하지 않다. 홍천 가는 고속도로도 정체가 심하여 가다 서다를 반복한
다. 버스는 만차다. 명절 때 귀성객의 민족대이동을 방불케 한다. 네 옆자리에는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라이딩
차림의 덩치가 엄청 큰 청년이 앉았다. 그의 맨살 드러난 허벅지가 내 허리통만큼이나 굵다. 그의 라이딩 이력
을 능히 짐작하겠다. 대개 이들은 차도 오르기 힘들어 하는 준령인 운두령을 넘는다고 한다.
평소 홍천까지 1시간 걸린다는데 오늘은 1시간 30분이 걸린 8시 10분에 도착한다. 8시 정각에 출발하는 현리
행 시외버스를 타고 조가터에서 내리려던 계획은 어긋났다. 택시 탄다. 택시기사님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시속
30km의 느린 운행이 우리에게 미안한 모양이다. 교통당국에 불평한다. 말고개 넘어 갈림길 아래 조가터 ‘조하
대(朝霞垈)’ 표지석 근처에서 멈춘다. 연무가 짙어서인지 아침노을(朝霞)은 볼 수 없다.
농로인 군업천 둑길을 따라간다. 꽃길이다. 요즘 한철인 금계국과 자주닭개비(흔히 알고 있는 ‘자주달개비’는 정
명이 아니다), 개망초 등이 무리지어 보기에 좋다. 성은교회수양관 앞 잔디밭에서 아침 요기하고, 군업천을 군
업2교로 건넌다. 다리 아래로 너럭바위가 보인다. 홍천군 지명유래의 ‘나븐들’에 나오는 너럭바위다. ‘나븐들’은
아마 ‘넓은 들’인가 보다. 이곳의 들이 넓다. 곧바로 덤불숲 헤치고 산자락에 붙는다. 펑퍼짐한 잡목 숲속 누벼
엷은 능선을 찾아낸다.
어제 내린 비를 소급해서 맞는다. 풀숲은 젖었고 땅은 촉촉하다. 능선에 인적은 희미하다. 대기는 삽상하다. 산
행하기 썩 좋은 날씨이고 더하여 완만한 산길이다. 미음완보하기에 적당하다. 길섶에 줄 이은 노루발을 보노라
니 응봉산을 가는 이 길이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일일이 엎드려 눈 맞춤한다. 일순 숨도 멈춘 적막한 산중
에 새하얀 꽃봉오리가 내 셔터소리에 움찔 놀랄 것 같아 살며시 누른다.
349m봉은 오래된 벙커시설이 있다. 독도주의 구간이다. 오른쪽(서쪽)으로 직각 방향 틀어야 한다. 왼쪽의 우선
잘난 능선 따라간 하운 님을 소리쳐 불러 뒤돌게 한다. 얕은 안부 지나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교통호 넘어
토치카를 지난다. 바윗길이 나온다. 암릉 저편은 블라인드 코너가 아닐까 하는 염려가 없지 않았지만 양쪽 사면
이 워낙 가팔라 직등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산길 한가운데 똬리 튼 독사를 본다. 우리더러 비켜가라는 듯 미동
도 않는다. 메아리 님이 미리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밟고 지나갈 뻔 했다.
나무숲이 내내 울창하여 어둑한 산길이다. 자세 낮춰 나무숲이 성긴 곳을 살펴서 뚫곤 한다. 엉겁결에 붙들어
따끔한 산초나무와 두릅나무는 뒷사람에게 인계한다. 수풀에 발로 더듬어 길을 찾다보면 칡덩굴 다래덩굴이
목에 걸린다. 이래서일까? 뭇 산행표지기 한 장 보이지 않는다. 응봉산까지 표고점 9좌를 넘어야 하는 도상
9km에 달하는 장릉이 그러하다. 이런 산행도 드물다. 지난날 몇 번 올랐던 응봉산이 또 다른 산이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을 지날 때는 덩달아 우쭐해진다. 사면의 벌목지대로 내려 하늘이 잠깐 트인다. 당무골 건너
이 근방의 맹주인 공작산을 얼른 본다. 공작산은 56번 국도를 지나면서 차창 밖으로 볼 때 그 이름에 걸맞다.
나지막한 봉우리에 익숙하다보니 619m봉이 준봉이다. 모처럼 숨 가쁘게 오른다. 598m봉 오르기 전 안부께에
서 점심자리 편다. 나무숲 그늘진 풀밭이다. 살랑살랑 바람 불어 더욱 명당이다. 이때는 소풍 나온 기분이다.
3. 자주닭개비(Tradescantia reflexa Raf.)
4. 자주닭개비
5. 노루발(Pyrola japonica Klenze ex Alef.)
6. 노루발
7. 노루발
8. 산삼(Panax ginseng C.A.Mey.), 천종이 아닐까? 메아리 님 작품이다
9. 산삼, 주된 뿌리가 아깝게 중간에 끊겼다
▶ 응봉산(△868.0m), 건봉사, 응골버스정류장
598m봉 넘고 가파르게 뚝 떨어진다. 바닥 친 안부는 임도가 지난다. 응봉산을 잔뜩 높여놓고 그 품에 든다.
713m봉이 응봉산의 제1관문이다. 비로소 산을 가는 것 같다. 대차게 오른다. 그러는 중에 왼쪽 사면을 약간만
내리면 수렴이 걷히고 가리산과 백암산, 가득봉 등 영춘기맥의 연릉이 보일 것이라 카메라 맨 책임으로 내려간
다. 능선으로 뒤돌아오기 녹아난다. 산길은 여전히 우리만의 길이다.
털중나리를 본다. 누가 보던 보지 않던 곱게 단장한 산중 귀부인이다. 하필 가파른 바위 위쪽에 고고히 자리 잡
고 있어 다가가기 쉽지 않다. 여러 각도로 살펴 카메라에 담고 나면 방금 전의 게거품 문 고역을 다 잊는다. 이
다음 838m봉은 응봉산 제2관문이다. 곧추선 오르막 고도 140m를 냅다 올려쳐야 한다. 고산의 냄새가 난다. 암
릉 같은 이낀 너덜도 오른다. 오른쪽 사면을 약간 내리면 괜히 누비고 싶은 드넓은 초원이다.
잡목 숲 뚫어 한 피치 오르면 응봉산 정상이다. 사방 키 큰 나무숲이 두른 공터다. 삼각점은 ‘청일 303, 2005 재
설’이다. 조망 트일 데가 있을까, 853m봉 쪽으로 가보다 계속 숲속이기에 그만 둔다. 응봉산 정상에서 휴식하며
참외를 먹는데 외씨버선 생각이 난다. 이 보잘 것 없는 참외씨를 두고 외씨버선이라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외씨
성을 가진 어느 부인의 버선일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설명이다. “오이씨처럼 볼이 조붓하고 갸름하
여 맵시가 있는 버선.”
‘외’는 ‘오이’의 준말이다.
문득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한 대목이 떠올라서 생뚱맞게 외씨버선 생각을 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같다. 유홍준 교수가 어느 지방으로 문화유산 답사를 가는데 앞에 가는 트럭의 적재함 뒤쪽에 ‘전착
도장’이란 문구가 쓰여 있는 것을 보고, 무슨 뜻인지, 왜 저렇게 쓰고 다니는지 궁금하더란다. 나도 궁금했다.
전착도장. 한자말이다. 電着塗裝. 그래도 전문용어라 어렵다.
“전기도금과 같은 원리로 자동차 몸체, 전기 기기 부품 따위에 칠을 하는 방법이다. 수용성 도료에 칠할 물체를
담그고, 그것을 양극, 도료 통을 음극으로 하여 직류를 통하게 한다.”
그래서 어떻다는 건가? 전착도장이면 어떻고 전착도장이 아니면 또 어떤가? 유홍준 교수의 해석이다.
‘나 잘났다’ 하고 자랑하는 것이란다.
예전에 겨울에 응봉산을 왔을 때 눈 속에 있던 덕순이를 그냥 두고 왔기에 안녕한지 알아보려고 했으나 그때
주변의 수풀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남동쪽의 853m봉 근처인지도 모르겠다. 그만 하산한다. 북쪽 지능선을 잡
는다. 인적 드문 온 길의 연장선이다. 다른 점은 여기는 산약초 재배 영역 표시로 보이는 비닐 노끈과 함께 간
다. 하늘 가린 숲속 가파른 내리막을 무지하게 쏟아진다. 코너링 할 때 잡목이 휘어지게 붙들어 간신히 제동한
다. 599m봉에서 잠시 주춤하고 숨 고르며 길게 내렸다가 나지막한 봉봉을 오르내린다.
임도 절개지 절벽과 맞닥뜨린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이제 시작된다. 직벽이고 너무 깊어 10m짜리 슬링
(5m로 사용한다)으로는 어림없다. 뒤돌아가서 안부에서 오른쪽(서쪽) 사면을 더듬는다. 가파르지만 덤벼볼만하
게 보인다. 잡석과 사태처럼 내리고 절개지에 다가가자 여기도 절벽이다. 슬링 걸 나무가 마땅하지 않거니와 슬
링을 건다 해도 이런 직벽에서는 감당하게 어렵다. 발을 디딜 경사가 어느 정도 있어야 슬링이 효과가 있지 깊
은 절벽에서는 뚝 떨어지고 말 것이다.
10. 공작산
11. 아름드리 소나무 숲 등로
12. 굴참나무와 아름드리 소나무가 어우러진 등로
13. 노루발
14. 털중나리(Lilium amabile Palib.), 산중 귀부인의 모습이다
15. 멀리 가운데는 백암산(?)
16. 멀리 왼쪽은 백암산, 가득봉 연릉
뒤돌아 능선으로 다시 오르는 게 힘들다. 긴다. 번번이 제자리걸음한다. 조난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겠다.
험지에서 기력이 소진되면 그때 조난이다. 어렵사리 능선에 오르고 조금 더 간 야트막한 안부에서 이번에는 왼
쪽(동쪽) 사면을 살핀다. 내가 대표로 간다. 아까의 재판이다. 아까보다 더 깊은 절벽이다. 메아리 님이 오룩스
맵을 크게 확대하여 자세히 살핀다. 뒤로 300m쯤 물러나서 오른쪽(서쪽) 지능선을 잡는다.
선답의 인적이 있다. 또 절벽이 나올라 살금살금 걷는다. 절개지 마사토 비탈이 나온다. 슬링을 걸지 않고 내린
다. 30분 가까이 된 고역이었다. 임도로 능선 마루금 모퉁이로 간다. 우리가 내릴 기회를 놓친 데가 있는지 둘러
보며 간다. 내릴 데는 거기 말고 없다. 계속 능선을 이어 한 피치 내리면 골짜기로 떨어지고 묵은 임도와 만난
다. 풀숲이 우거졌지만 이런 길은 비단길이다. 곧 농로로 이어지고 아스팔트 포장길에 들어선다.
13년 전 겨울이었다. 선바위 님과 나 둘이 수타사에서 공작산을 넘고 응봉산을 넘어 이 길을 왔었다. 그때는 응
봉산 정상에서 ‘응골 2.1㎞, 1시간 10분’이라는 이정표 안내로 왔었다. 그때 건봉사가 바로 길옆에 허름하니 있
던 기억인데, 오늘 보니 극락교 건너 산자락에 기와 올린 아담한 절집이다. 내 기억이 틀린지도 모르겠다. 예상
보다 산행이 빨랐다. 현리에서 18시에 나오는 버스는 아마 이곳에 18시 45분쯤 지날 거라 예상한다. 개울에 내
려가 세면탁족해도 시간이 남는다.
부기 1) 개울에 내려가 세면탁족할 때 혹은 근처 풀숲에 엎드려 메꽃을 들여다볼 때 그랬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는 모기에 물린 줄 알았는데, 물린 데가 넓게 딱딱하니 불거지고, 가려움의 강도와 그 지속성으로 미루어 모기
보다 훨씬 센 독충에 쏘였음이 틀림없다. 귓불, 눈두덩, 팔목, 오금 등 7곳이나 쏘였다. 이날 밤은 쏘인 데가 가
려워 긁느라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
부기 2) 응골버스정류장에서 하릴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중 하운 님의 정성으로 봉고차를 얻어 타게 되었다. 서
석 장날이라 옷장사하러 갔다 홍천으로 돌아가는 중이다고 한다. 홍천 시내 아무 데나 내려주면 시내버스 타고
터미널로 가겠다는 부탁에 불구하고 굳이 홍천터미널까지 태워준다. 하도 고마워서 사례를 하고자 했으나 극
구 사양한다. 그분의 사업이 일익번창하고 부디 무한한 행운이 있을진저!
부기 3) 홍천터미널에서 20시 30분발 동서울행 버스표를 무인판매기가 아닌 매표원에게 끊으면서 ‘선착순 탑
승’이란 말의 의미를 물어보았다. 원통에서 출발하는 버스인데 여기 오는 도중에 손님들이 타니, 경우에 따라서
는 표를 산 사람 중에 버스를 타지 못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갑자기 저녁식사가 급해졌다. 아침에
홍천 올 때를 생각하면 불안했다. 미리 나와 가급적 앞쪽에 줄을 서야 했다. 버스 출발시간이 임박하자 길게 줄
섰다. 다행히 오늘은 줄 선 사람 모두 탈 수 있었다. 만차다.
17. 일엽초(Lepisorus thunbergianus (Kaulf.) Ching)
18. 멀리 왼쪽은 매봉, 그 오른쪽은 백우산, 그 오른쪽 뒤는 백암산
19. 가리산, 그 앞은 봉황산
20. 삿갓나물(Paris verticillata M.Bieb.)
우리나라에는 1속 1종이 있다.
21. 앵도나무(Prunus tomentosa Thunb.)
22. 큰메꽃(Calystegia sepium (L.) R.Br.)
메꽃은 그냥 ‘매’ 또는 ‘메’라고도 했다. 그 뿌리를 지칭하는 명칭이고, 구황자원으로 이용된 들풀이다. 먹은 것
이 변변치 못했던 그 옛날에는 전분이 저장된 땅속줄기(地下莖)를 대용 먹을거리로 이용했다. 그 이름도 ‘밥 대
신’일지도 모를 일이다. 제사상 신위 앞에 놓인 밥을 ‘메’라 부른다.(김종원, 『한국식물생태보감1』)
23. 개망초(Erigeron annuus (L.) Pers.)
속명 에리게론(Erigeron)은 희랍어로 ‘이르다(eri)’와 ‘노인(geron)’의 합성어다. 개망초나 망초는 부드러운 연모
(軟毛)처럼 흰 빛깔의 깃털(冠毛)를 덮어쓴 열매를 만든다. 바람에 날리기 직전에 꽃부리에 매달려 있는 열매 형
상이 마치 나이든 사람의 흰 머리를 떠올리는 데에서 유래한다. 망초라는 한글명은 이 식물이 나타나면서 나라
가 망했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개망초는 망초에 ‘개’자를 더한 것인데, 1921년 『조선식물명휘(朝鮮植物名彙)』 속에 나오는 일본명 이누요메나
(犬嫁菜)의 ‘개(犬)’에서 힌트가 된 것 같다. 개망초의 방언으로 ‘왜풀’이 있으며, 그 이름은 일본을 통해서 들어
온 귀하식물이라는 도입 경로에 대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김종원, 위의 책)
24. 지느러미엉겅퀴(Carduus crispus L.)
엉겅퀴라 하면 옛날에 스코틀랜드에 침입한 바이킹의 척후병이 성 밑에 난 엉겅퀴 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성내의 병사들이 깨어나 바이킹을 물리쳤다 하여 구국의 공로로 스코틀랜드의 국화가 된 것으로 유명
한 식물이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엉겅퀴는 ‘한거싀’라는 한글명에서 변화되었다. 한거싀란 큰 가시를 뜻한다. ‘엉’은 크다는 의미의 ‘한’이란 접두
사에서 음운 변화하였다. 지금도 경북 북부지방에서는 큼직한 가시가 있는 식물체를 보면 ‘엉성스럽다’고 말한
다.(김종원, 위의 책)
전남의 섬 지방에서는 엉겅퀴를 ‘항가쿠’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