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끝자락 낙동강가에 다섯개의 작은 봉우리로
이어진 그리 높지도 않고 특출하지도 않은 산이 있다.
지난 날 황산(黃山)이라 불려진 이 오봉산(五峰山)은
낙동강의 옛이름이 황산강, 영남대로가 황산잔도로
불렸을 정도로 옛명성이 있었던 산이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在黃山驛西絶壁上崔致遠遊賞
之地(황산역 서쪽 절벽위에 최치원이 노닐며 자연을
감상하던곳이 있다)'이라 적혀있다.
오늘 바로 그곳 오봉산 임경대(臨鏡臺,낙동강물이 거울
처럼 맑게 흐르는 곳에 임해있는 누대)를 찾아 나섰다.
지금은 임경사라는 작은 절이 자리한 그곳 전망대의
암벽에 적혀있는 그 글귀는 지리산 법계사 바로 위
전망바위에 조잡하게 새겨진 문구와 같다.
그것때문에 한때 지리산 신문창대라 불리기도 했지만...
'文昌候孤雲崔先生杖履之所'
(최치원 선생이 지팡이와 짚신을 벗어둔 곳)
▶산행길 : 물금 새터산장 - 능선 안부 - 임경사(대) - 오봉산
- 암봉 - 작은보봉산 - 화제고개 - 양산향교
(산행시간 : 4시간 40분, 8.3km)
오봉산 임경사(대)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물금 새터산장에서 바라본 오봉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정안사
송홧가루가 황사처럼 날리는 솔밭길
홀아비꽃대
능선 안부에 올라 임경대 방향을 찾아본다
구비구비 흘러내리는 낙동강
임경대 전망바위로 추정되는 암릉
가파른 임경사 철계단 오름길
임경사
절옆에 있는 큰 암벽에 적힌 '임경대' 그리고 최치원 선생 관련 글귀와 시(詩)가 새겨져있다
그 옆에 석간수가 흘러내리는 작은 굴이 있다
임경사에서 바라보이는 전경
절에서 오봉산 정상으로 바로 치고오르는 된비알길
전망좋은 오봉산 정상(533m)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양산 장군봉과 부산 금정산 고당봉
화제벌판과 토곡산
황산강이 불렸던 낙동강
토곡산을 지나면 선암산과 매봉이 이어진다
당겨본 양산 선암산과 매봉, 그너머에 영축산 정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가야할 오봉산 능선, 그 뒤엔 천성산이 둘러싸고 있다
절벽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장군봉과 금정산(고당봉)에 둘러싸인 양산 신시가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암봉길
땅비싸리가 한창이다
큰꽃으아리
되돌아본 오봉산 정상
오봉산은 솔숲길이 인상적이다
철쭉도 지고...
작은오봉산(450m)에서 내려다본 양산신시가지
그리고 낙동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