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특파원, 호주에서 배우다
길거리 공중전화를 무료 전화기로
호주에도 거리 곳곳에 우리나라와 꼭 같이 생긴 공중전화가 부스가 있다. 그 속에는 아주 고마운 문구가 빛나고 있다. 다름 아닌 ‘모든 사람 전화나 와이파이 무료로 쓰시오. 바로 여기서’다
21년까지는 동전이나 카드로 쓰면서 크리스마스 때만 무료로 열어주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없는 서민들을 위해 아예 호주 전 지역에 걸쳐 일반이나 휴대폰 모두 무료 공중전화로 전환했다고 한다.
또한 이렇게 해보니 국민들 반응이 좋아 이제는 스마트폰의 와이파이까지 무료로 쓸 수 있게 부스에서 폰의 네트워크를 열면 무료로 24시간 동안 60분 100메가 데이터까지 주고 있다. 급한 메일이나 SNS 용으론 충분한 양이다.(단, 국제전화는 유료로 사용)
길거리 통행에 지장물이 되어 철거 직전의 애물단지가 다시금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명기기로 재탄생한 것이다. 실제 사용해 보니 음질이 좋으며 전국에 약 15,000대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중전화는 철거 직전의 운명에 처한 한 세대 전 물건이다. 이를 깨끗이 정리하여 잘 활용하면 호주처럼 다시 사랑받는 문명의 이기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리 한국은 전파통신의 극강국이다. 호주 방식의 유·무선에다가 위성통신까지 더하여 피싱방지용 GPS 인식과, 화상통화 카메라까지 연결해 주면 우리 기술 수준에 걸맞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호주에서 도로 배우러 오지 않을까?
/ 강우동 바다해설사 (해운대라이프신문 호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