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땡벌 』(나훈아 작사/작곡)은 《나훈아》가 데뷔20년이 되던
1987년 불렀던 곡입니다. 20주년이던 1987년 발표한 앨범
타이틀 곡으로 실은 『 땡벌 』은 이 앨범의 흥행 부진과 함께 묻혀
버릴 뻔하였던 곡입니다.
「강 진」(본명 강옥원, 1955년생, 전남 영암 출신)은 《나훈아》가
한창 인기 정상을 누리던 1975년 가수가 되었지만, 오랜 세월
무명으로 지내야 했죠.
1986년 공식 데뷔하고 독집 앨범과 고속도로 메들리 앨범을
내면서 가수 생활을 이어오던 「강 진」은 1990년 처음 『 땡벌 』을
고속 도로 메들리 테잎 "강진 앵콜 신청곡 1"의 타이틀 곡으로
실었으나, 이 역시도 이 노래를 알리는 정도에 그쳤고, 2000년
「강 진」의 독집 앨범에도 타이틀 곡으로 실었지만 반등(反騰)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06년 4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방영된 2006년 인기
TV드라마였던 KBS 2TV의 "소문난 칠 공주"에서 '노주현'과
'이승기'가 「강 진」이 부른 노래를 불렀고,
2006년 개봉한 배우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이
승용차를 몰면서 불량기 가득하게 『땡벌』을 부르면서 하루 아침에
인기 곡 으로 떠오르면서, 수직 상승하여 KBS 2TV "뮤직뱅크"
1위를 차지하죠
「강 진」은 드디어 "고생 끝 행복 시작"의 가수 활동을 영위하게
됩니다. "어두운 구석의 포도주가 오랜 기간 숙성되어 최고의
포도주가 되는 듯한 일"이었습니다.
----------------
아, 당신은 못 믿을 사람
아, 당신은 철없는 사람
아무리 달래봐도 어쩔 순 없지만
마음 하나는 괜찮은 사람
오늘은 들국화 또 내일은 장미꽃
꽃향기에 땡벌처럼 취해있을까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땡벌)
날 울리지 말아여 땡벌(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추워요
아, 당신은 야속한 사람
아, 당신은 모를 사람
밉다 가도 돌아서면 마음에 걸리는
마음 하나는 따뜻한 사람
바람에 맴돌다 또 맴돌다
어딘가 꽃 향기에
어디선가 잠들었을까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땡벌)
날 울리지 말아요 땡벌(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