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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총기 개발자 유진 스토너가 개발한 AR-15 계열 5.56mm 돌격소총이다. M16A1을 제외하고 그 이후 모델들은 아직까지 일부는 미군의 제식 소총으로 사용되고 있다.
냉전 당시 제2세계를 대표하는 AK-47와 함께 현대적인 돌격소총을 양분하는 소총으로, 소구경 고속탄의 시대를 불러온, 명실상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소총 중 하나다. 현대 자동소총의 절반 가량은 그 뿌리를 M16 소총에 두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제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미국과 주변 동맹국들에서 M16 계열의 소총을 반세기 넘게 사용하고 있다. 이전 제식소총이었던 M14 소총과 달리 저반동의 소구경 고속탄을 사용하여 자동사격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집중한 것이 특징인 돌격소총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K2 소총도 M16 소총의 영향을 받은 소총이다.
2. 역사
1962년 미 공군은 과거의 소구경 돌격소총(SALVO) 사업을 유지하고자 했었던 미 대륙육군사령부(CONARC)의 요구조건에 맞춘 콜트 사의 모델 602의 소폭 개량형인 모델 604를 M16이라는 제식명으로 채택하였으며, 곧이어 1967~1968년에 미군 전체에 노리쇠 전진기가 장착된 콜트 모델 603을 M16A1이라는 제식명으로 총 85,000정이 도입됨에 따라 M14를 1969년에 완전 대체하였다.
베트남전 당시 M16용으로 처음 지급된 탄창은 모두 20발들이였지만 상대하는 베트콩이나 북베트남군의 AK-47은 30발이라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화력이 딸린다는 불만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MACV-SOG 등의 미 특수부대는 장비 개조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환경을 이용해 M16의 20발들이 탄창 2개를 이어붙여서 40발들이 탄창으로 개조하거나 노획한 AK-47의 탄창을 M16 탄창에 이어붙여 개조하거나 하였다. 이후 일선 부대의 줄기찬 요구로 현재도 사용되는 30발들이 바나나형 탄창이 지급되기 시작했지만 매우 소수만이 지급되었기 때문에 미 특수부대는 20발들이 탄창은 버리고 가도 귀한 30발들이 탄창은 악착같이 회수했다고.
1982년에는 미 해병대의 주도하에 진행된 개선 사업(PIP)을 통해 M855가 주요 탄약으로 쓰이는 동시에 세부조정형 가늠자와 탄피 튐 방지 요철 등이 추가된 3점사형 콜트 모델 645가 M16A2라는 제식명으로 도입되었으며, 이후에는 미 해군 네이비 씰의 요청에 따라 자동발사형인 콜트 모델 646이 M16A3라는 제식명으로 추가되기도 했다.
이제는 한계점에 다다른 총기 자체의 성능 향상보다는 광학장비의 중요성에 주목한 미 육군과 미 해병대에서는 위총몸과 총열덮개에 피카티니 레일이 적용된 콜트 모델 945를 M16A4라는 제식명으로 1997년과 1998년에 각각 채택하였고, 미 육군에서는 M4A1으로 대체되며 의장이나 훈련용으로 전환되었으나, 미 해병대에서는 2017년에 이르기까지 운용하고 있다가 2022년부터 대부분(특히 일선 전투부대는 전량)이 M4, M4A1과 M27 IAR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2022년 4월 19일, 미합중국 육군은 M16 소총, M4 카빈을 대체할 차세대 분대화기(Next Generation Squad Weapons) 사업에서 최종 선정된 시그 사우어(SIG Sauer) 사의 MCX SPEAR에 X(시험)M5을 부여했다.
3. 특징
AR-15 계열 파생형 중 가장 유명한 사례다. 주요 개선점들이 추후에 등장한 다른 AR-15의 파생형에도 적용되었으며, 사용된 탄창은 1980년 NATO에 의해 STANAG 4179, 5.56×45mm NATO 탄 사용 총기의 표준 탄창 규격으로 지정되었다.
3.1. 장점
경량/소형화가 이루어진 .223 레밍턴/5.56×45mm NATO 탄약을 쓰기 때문에 반동이 적은 편이라 자동 사격시에도 사용자가 제어하기 쉬워 높은 명중률을 보여준다. 강력한 7.62×51mm NATO 탄약을 썼던 M14 소총이 반동이 너무 강해 자동사격의 명중률이 형편없었던 것과 비교된다. 이에 더해 M16의 가스 직동식(Direct Impingement) 구조는 발사 중에 발생하는 총열 내부의 연소 가스가 가늠쇠와 위총몸에 직결된 가스관을 통해 빠져나와 격발기구인 노리쇠뭉치를 왕복시키기 때문에 무게 중심의 이동이 적고, 동시에 개머리판 내부에는 완충 스프링까지 구비되어 있어 사용자가 받는 부담을 더욱 경감시켜준다.
950m/s 가량의 매우 빠른 탄속을 가진 5.56×45mm NATO 계열의 탄약을 사용하며, 그에 맞추어 설계된 6조 우선형 강선을 포함하는 20인치 총열 덕분에 500m 내외의 유효사거리 내에서 안정된 탄도를 나타낸다. 특히 M16의 기계식 조준기는 미국의 발달된 공업기술 덕분에 AK-47의 것보다 정교해 보다 멀리 있는 적을 AK-47에 비해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스 작동식 방식도 가스 직동식이라 AK나 기타 다른 총기의 가스 피스톤 방식 계열보다 반동도 낮고, 큼지막한 가스 피스톤도 없어서 프리플로팅 배럴에 가장 가깝게 만들 수 있어 더 정밀하게 쏠 수 있는 구조다.
가스 피스톤을 사용하는 타 총기에 비해 얇은 총몸 이외에도 주요 조작 부품(조정간, 탄창멈치, 노리쇠멈치) 등에는 간편한 레버형 및 버튼형 장치가 적용되었으며, 손의 큰 움직임 없이 조작들을 무리없이 행할 수 있다. 당장에 AK를 비롯한 과거 유럽제 총기들은 탄창멈치가 탄창 옆의 레버를 누르게 되어있어 AR과 같은 신속한 탄창배출이 불가능해 자연히 빠른 재장전이 불가능하고, 노리쇠 멈치가 존재하지 않는 총들이 대다수라 재장전시 일일이 장전손잡이를 잡아당겨야하는 소소한 불편함이 있다. 별것 아닌것처럼 보여도 불가피하게 이것이 불가능한 총기(역시 대표적으론 AK)들은 신속재장전을 위한 별도의 동작 훈련을 거쳐야하는데 AR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가능하니 의외로 큰 차이다. 그외에도 조정간의 위치가 개머리판에 위치한다든가 발사, 안전과 단발, 자동 조정간이 따로 존재한다든가 하는 난잡함 없이 심플한 조정간을 구현한 것 역시 당대, 혹은 이후에 개발된 유럽제 소총들과 비교해봐도 높은 편의성을 실현시켰다.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을 대량으로 사용해서 AK-47과 출시 당시의 주력 총기보다 가볍고, 12세 청소년이 한 손으로 들 정도로 무게가 가볍다.
일관성 있는 내외부 설계 덕분에 동일 기종 간의 부품 유용이 가능하며, 카빈 및 DMR 등의 파생형까지도 탄생시켰다.
정말로 작다. 이유는 가스 활대가 없는 가스 직동식 작동방식을 채용하고 완충 스프링을 개머리판으로 옮겨 총몸에는 최소한의 기능만 남겼기 때문이다. 덕분에 돌격소총 중에서 압도적으로 작은 총몸을 가지게 되었으며, HK416같은 이 소총의 작동 구조를 조금이라도 건드린 총들은 총몸이 높아지거나 뚱뚱해지게 된다. 현대에는 이 소총보다 작은 총몸을 가진 돌격소총의 수요가 없기도 하지만, 총기 작동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이 소총보다 작은 총몸을 가진 돌격소총은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총의 구조 덕분에 진짜 많은 부가 악세사리를 달 수 있다. 총검과 유탄발사기는 기본에 조준경이나 더블탄창이나 작은 주머니에 이르기까지 정말 별의별 희한한 것들을 많이 달 수 있다. 특히 피카티니 레일이 개발된 이후부터는 여러가지 악세사리를 동시에 달고 다닐 수 있게 되어 그이말로 옵션왕이 되었다.
3.2. 단점
탄매가 총으로 유입되는 특유의 구조와 이때문에 잦은 관리를 요구함.
가스 직동식이 가지는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불완전연소된 화약의 그을음(탄매)이 노리쇠뭉치와 약실 내부에 끼게 만들면서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걸림 현상 등의 다양한 오작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악화될 수 있다. 다만 이때문에 신뢰성이 낮다는것은 오해로 다른 AR-15계열 총기도 원판 가스직동식 AR이 문제가 일어날 만큼 관리를 소홀히 하면 비슷하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HK416문서에서도 가스 피스톤 방식의 신뢰성이 과장되었음을 지적하는 문단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명중률 유지와 반동 제어를 위한 긴 총열과 완충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옆으로 접을수 없는 고정형 개머리판은 휴대 상태나 시가전 환경 등에서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총열, 총열덮개, 개머리판을 변형한 CAR-15나 M4 카빈이 별도로 개발되었다.
같은 시대 라이벌인 AKM은 내부구조가 널널해 이물질이 들어와도 무시하고 작동하는 타입이지만, M16은 아예 설계부터 부품을 꽉꽉 채워넣어 이물질 유입을 차단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런 설계에도 들어갈 이물질은 들어간다는 것. 이러한 단점은 아이스 테스트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조작부가 큼직하고 널널해서 강하게 힘을주면 작동하는 AK와 다르게, AR들은 상대적으로 정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조작이 힘들어진다.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장점이 극한의 상황에서는 단점이 되는 모습이다.
초기형 M16과 M16A1 및 기타 개량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M16의 개머리판은 동시대의 돌격소총의 개머리판과 비교해도 길이가 길다. 이는 단순히 체격의 문제(특히 미군보다 일반적으로 어깨넓이와 팔길이가 짧기 마련이므로)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미국 민수용 시장에서 수도 없이 쏟아져나오는 M16(AR-15)용 교체 개머리판은 원본보다 길이가 짧은 것이 대부분이다. 미국인들이(그것도 격한 기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보통 엎드리거나 어딘가에 걸쳐놓고 쏘게 마련인 민간 사용자들에게도) 쓰기에도 지나치게 길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M16이 처음 설계되었을 때, 사격자세를 엎드려쏴 자세로 잡고 설계했기 때문에 생겨난 문제이다. 더욱이 현대의 미군은 전술조끼+방탄복을 껴입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불편하다는 불평이 종종 나온다. 물론 설계사상대로 엎드려서 쏘거나, 정자세로 사격을 하는 경우에는 큰 지장은 없다. 다만 이게 무조건적인 단점은 아니며 되려 개머리판이 길어서 총검술에는 엄청 유리한 총이 되었다. 총일 때는 별로 안 좋지만 몽둥이가 되고 나면 쓸만해진다. 그래서 후기 개량형이나 파생형들은 길이를 줄여 해결했다.
제식으로 채용하여 실전에 투입된 베트남 전쟁 당시에 한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났다.
M16으로 제식명이 부여되기 이전부터 쓰던 초기 탄창은 AR-10의 탄창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문제는 7.62mm와는 달리 5.56mm에서는 스프링 압력이 너무 강해서, 20발 전부를 채우면 처음 2발이 빠르게 약실에 들어와 거의 높은 확률로 급탄 불량을 일으켰다. 따라서 전장에서는 18발만 채우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후 대량 보급된 알루미늄 탄창은 20발 꽉 채워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지만 병사들의 불신으로 인해 18발만을 채우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는 NATO 표준 규격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각국에서 개선형 탄창을 내놓음으로써 해결되었다.
미래적인 생김새와 베트남전 초기에 운용된 3만정의 XM16E1의 과장된 소문들이 퍼지면서 총을 손질하지 않아도 된다는 오해가 퍼젔다. 그리고 M14만 쓰다가 갑자기 XM16E1을 지급받았으니 총기분해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결국 병사들은 소문처럼 안해도 되는줄 알고 그냥 썼다가 많은 오작동을 경험했다. 특히 초기형은 크롬도금도 되지 않은 총신을 쓴지라 부식에도 취약했다.
초기에 사용된 .223 레밍턴(M193) 탄약의 장약(화약)의 경우 원래 M16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장약에 비해 탄매를 훨씬 더 많이 발생시켰고 설계상 약실압력과도 맞지 않아 복좌스프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탄걸림이나 노리쇠가 후퇴하지 않고, 습기에 약해 베트남지형에서 특히 더 총기불량이 더 자주 일어났다. 이는 원래대로 IMR 4475이라는 과립형 장약을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M193이 미 육군에 제식채용되면서 사용 장약을 M1 개런드나 M14 소총같은 7.62mm 계열 탄환에 쓰이는 WC846(볼 파우더)으로 바꾼 탓에 이런 단점이 드러난 것이다. 나중에 1970년대에 이 단점을 개선한 WC844로 개량하여 교체했다.
M14의 발사 속도보다 분당 최대 950발로 빨라진 것에 비해 장탄수는 별다른 변함 없이 20발이었고, 급탄 불량으로 인한 낮은 신뢰성까지 겹쳐지면서 자동 사격시 M14보다 총알이 빠르게 소모되었다. 이에 비해 적군이었던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사용하던 AK-47 계열은 분당 600발에 30발들이 탄창을 사용한 탓에, 특수부대를 비롯해 일선 부대의 요구로 30발들이 탄창이 보급되기는 했으나, 극소수만이 지급되어서 교전 중에도 30발들이 탄창만큼은 악착같이 회수해갈 정도였으며, 일부에서는 노획한 AK 탄창을 개조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장전손잡이의 구조상 노리쇠를 당길 수는 있으나 밀어넣을 수가 없다. 노리쇠가 불완전하게 전진한 기능 고장을 다른 총들은 노리쇠에 부착된 장전손잡이를 밀어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과 대비된다. 이는 후에 개량을 통해 노리쇠 전진기가 별도로 장착되면서 해결되었다. 다만 유진 스토너는 그냥 장전손잡이 한 번 더 잡아당기면 된다고 노리쇠 전진기 장착에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코 앞의 장전 손잡이의 위치로 인하여 노리쇠 멈치 버튼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3.3. 잘못 알려진 사실
200m 이내에서는 충분히 적을 즉각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 AK-47과 자주 비교되는데, AK-47에서 사용하는 7.62mm탄의 탄자가 더 굵고 무겁기 때문에 탄 자체만 놓고 보면 AK-47의 위력이 더 강하다. 하지만, M16 소총에서 발사된 5.56mm NATO탄은 총구속도가 초속 1km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발사 후 공기 저항으로 감속이 된다고 해도 200m 정도까지는 탄자가 깨질 수 있는 속력이 나오고, 그러므로 200m까지는 충분한 대인저지력을 보인다. 이러한 매우 빠른 탄속으로 인해 인체에 피탄시 그 충격으로 탄자가 깨지면서 인체 내부의 넓은 범위에 피해를 주는 효과를 본다. 물론 200m가 훨씬 넘어가서 속력이 더 감소해도 인체를 관통할 정도의 속력은 충분히 되는데, 이 경우에는 탄자가 깨질 정도의 속도였던 탄속이 느려져 인체 내에서 탄자가 깨지지 않고 깔끔하게 뚫고 나가므로, 지름 5.56mm의 긴 송곳이 인체를 뚫고 나가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주요 장기에 맞지 않는 이상 가느다란 송곳에 찔린 정도로 즉각적인 무력화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엄청나게 아프고, 수십 초 내로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치료 없이 오래 방치되면 죽는다. 하지만 현대전에서 보병끼리의 교전은 250m 이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따라서 M16은 목적에 걸맞은 충분한 대인저지력을 보인다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5.56mm NATO 표준탄은 발사시 반동이 적어서 연발 사격에 유리하고, 총알이 가볍기 때문에 더 많은 총알을 휴대할 수 있으므로 여러 발을 맞힐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M16의 도입 이후에 AK-47의 본가인 소련 역시 AK-74를 채용하며 7.62mm 탄약에서 탄속 900m/s에 가까운 5.45mm 탄약으로 대체하였다. 1980년대에 한국 주요 일간지에 실린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공산권에서는 M16이 가진 6조 우선의 파괴력이 비인간적이다" 라고 비난하고 있다.
가스 직동식이 가스 피스톤 방식보다 모든 면에서 신뢰성이 낮다?
애초에 총이 잘 고장나면 지금까지 현역으로 돌아가고 있을까? M16의 가스가 직접 노리쇠에 작용하는 가스 직동식 작동 구조상 장기간 노리쇠 청소를 하지 않았을 경우의 신뢰성은 AK와 같은 롱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은 물론 H&K HK416 같은 쇼트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M16도 진흙, 모래, 물, 바닷물, 상공 1500m에서 떨어뜨리기 등 혹독한 시험을 걸쳐 발사 가능한 것이 인증된 총기다. 작정하고 때려부수지 않는 이상 관리만 잘해주면 몇십 년이건 잘 굴려먹을 수 있다는 소리. 특히 베트남전에서 있었던 신뢰성 저하 사건으로 여러가지 개량을 통해 단점들도 해소 하였다. M1A SOCOM과 MAS-49/56과 M16을 모래밭과 뻘밭에서 굴리는 영상들을 보면 다른 두 소총을 압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형 M16과 AK-47을 뻘밭에서 굴렸을 때 영상을 보면 베트남 전에서 사용했던 M16A1은 고장나고 뻘밭에서 막 뺀 AK-47로 정상적인 사격이 가능했다라고 하지만 현대에 생산되는 M16은 AK-47을 압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16(AR-15) 뻘밭 테스트와 AK-47(AKM) 뻘밭 테스트를 비교해보자. AK-47과 마찬가지로 가스 피스톤 방식의 HK416도 비슷한 진흙 테스트에서 AK-47처럼 뻗어버린다. 사실 동네북 M16A1도 이러한 구조 덕분에 생각보다 뻘에서 생각보다 강하다.M16A1 뻘 환경 테스트 다만, 베트남전 후 2차 걸프전 이후에는 사막이나 극지대 환경에서 가스 직동식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HK416 같은 작동방식을 변경한 모델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물질 유입 자체는 AK 계열 보다 오히려 가스작동부에 모래가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 단기적으로는 고장날 확률이 더 낮지만 문제는 저런 환경에서 계속 사용하다 보면 탄매와 모래가 엉키기 시작해 노리쇠 폐쇄가 제대로 안 이루어질 정도가 되거나 작동부에 상당량의 모래가 끼기 시작하면 노리쇠에 충분한 가스압이 전해지지 않게 되거나 작동불량이 나타나게 되는 것. 게다가 윤활유 문제도 이를 키웠다. 사실 AK-47처럼 옛날 총기가 아니라 AK-74 같은 좀더 신형 총기와 비교하면 비슷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신형 M16 소총들은 동세대 가스 피스톤 방식의 총기(H&K HK416, AK-12 등)보다 신뢰성이 좀 떨어질 지 몰라도 가스 직동식이라 더 정밀하며, 무엇보다 동세대 가스피스톤 방식보다 신뢰성이 낮다고 해도 그 수준이면 실전에서의 신뢰성은 충분하고도 남는 것이다.
AK-47은 노리쇠 부품간의 유격때문에 극저온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반면
AR-15는 공이가 노리쇠와 얼어붙어 격발이 안된다.
다만 추위에는 확실히 AK 계열 화기보다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AK계열 화기는 러시아의 혹한에서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 제조되기 때문이다.
PUBG: BATTLEGROUNDS나 서든어택 등의 게임에서 악평을 얻어 실제 총기의 성능과 전혀 관련이 없는 욕을 오랫동안 들어오고 있는 총이기도 하다. 특히 예비군 등에서 실제로 해당 총기를 만져본 군필자들이 그 후줄근하고 오래된 총기를 떠올리면서 이런 안좋은 시선에 힘을 더해주기도 했다. 또한 많은 게임들에서 AK와 라이벌 기믹이 생기면서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M16은 그 이전까지 나온 대부분의 소총을 압도할 수 있고, 최신 소총들에도 딱히 크게 모자란 게 없어 전세계 특수부대에서 아직도 배리에이션을 사들이고 있는 물건이란 걸 알아두자. 이 신뢰성 논란에는 AK와의 비교 외에도, 아래에 언급할 베트남 전쟁 당시의 특수한 상황도 작용한다. 새로 도입된 총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적합하지 않은 탄약과 총기 손질의 소홀로 생기는 잦은 고장이 총기 자체의 신뢰성 문제로 왜곡된 것.
4. 종류
제식명
XM16
M16
M16A1
M16A2
M16A3
M16A4 MWS
생산명
모델 602
모델 604
모델 603
모델 645
모델 719
모델 646
모델 941
모델 945
운용처
MACV-SOG
USAF
USAF
USN
USA
USN
USMC
USCG
USA
USN
USAF
USMC
USCG
USSOCOM
USN
USA
USMC
제조사
CMC
CMC
CMC
GM-HD
H&R
CMC
FN
CMC
FN
FN
연도
1960년~불명
1962년~불명
1967년~불명
1982년~현재
1994년~현재
1997년~현재
재고번호
1005-00-983-6877
1005-00-856-6885
1005-00-930-0584
1005-00-073-9421
1005-01-128-9936
1005-01-367-5112
1005-01-357-5112
1005-01-383-2872
위총몸
전기형 A1
전기형 A1
후기형 A1
A2
A2
PR 플랫탑
PR 플랫탑
아래총몸
전기형 A1
전기형 A1
후기형 A1
A2
후기형 A1
A2
A2
총열
A1
A1
A1
A2
A2
A2
총열덮개
올리브색 삼각형
흑색 삼각형
흑색 삼각형
흑색 원통형
흑색 원통형
KAC M5 RAS
KAC M5 RAS
사용탄약
.223 레밍턴
.223 레밍턴
.223 레밍턴
5.56×45mm NATO
5.56×45mm NATO
5.56×45mm NATO
조정간
연발
연발
연발
3점사
연발
3점사
5. 미군 제식형
5.1. AR-15, XM16
1957년 M14 채택 경합에서 탈락을 겪은 페어차일드 사의 아말라이트 사업부문(현 아말라이트 사)으로부터 AR-15의 판권을 인수한 콜트 사에서 제조된 최초의 모델 601 및 모델 602이며, 기존의 올리브색 총열덮개와 개머리판을 포함하여 와플형 탄창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콜트제 아말라이트 AR-15(모델 601)은 1960년 커티스 르메이 미 공군참모총장의 결정에 따라 미 공군에 최초로 도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1964년 현지에서 편성된 통합특전단(MACV-SOG)에도 소수 지급되었고, XM16이라는 제식명을 가진 모델 602는 기지 방어용과 남베트남군 지급용으로 도입되었고, 미 공군 기지 방어용으로 1990년대까지 쓰인 바 있다. 이후 모델과의 차이점은, 이 구형 M16(모델 601, 602, 604) 소총은 노리쇠 전진기가 없고, 소염기는 3개의 구멍이 있는(3-prong) 디자인을 갖고 있다.
5.2. M16
1962년 미 공군에 도입된 모델 604이며, 장전손잡이와 연동되는 인산염 피막(Pakerizing)이 가해진 노리쇠 뭉치와 새장형(bird cage) 소염기로 대체되었지만 여전히 오작동 문제가 빈번하여 실전에서 공군 장병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었다. 그러나 공군 내에서 큰 불평이 없었기 때문에 1967년 M16A1의 보급이 시작된 후에도 공군에는 M16A2가 나올 때까지 계속 이 M16만 지급되었다.
미 공군 이외에 미 해군에서도 소수가 사용되었고, 외국에 수출되어 영국군 SAS나 오스트레일리아군도 사용했다.
5.3. XM16E1
바탕이 된 M16(모델 602)과 거의 동일하지만, 노리쇠 전진기가 윗총몸 우측면에 추가되고 T자형 장전손잡이로 설계가 바뀐 모델 603. 미합중국 공군 전용 XM16의 제식명을 가진 모델 602을 바탕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에 XM16E1이라는 다소 복잡한 시험 제식명이 붙었다. 육군용 M16은 이 물건이 최초이다.
1963년 9월 미합중국 육군에 제한적 표준 분류로 추가되었다가 동년 11월에 로버트 맥나마라 미합중국 국방장관의 승인과 함께 85,000정 도입이 결정되어 1964년부터 베트남에 이미 배치된 미합중국 육군 특수작전부대 지급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졌다.
기존 M16(M604)처럼 오작동 문제가 빈번하여 실전에서는 각종 문제들을 유난히 많이 일으켰다. 실제로 당시 설문조사에서 병사들의 80%가 총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응답했으며, 고장난 총을 쥐고 죽어있는 병사들을 수도 없이 봤다는 보고서가 파문을 일으키자 미 의회에서 조사단을 편성할 정도였다.
다만 이는 총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 M16 생산에 열을 올리던 미 국방부가 실탄에 쓰이는 화약을 AR용으로 규정된 IMR 4475 장약이 아니라 기존 M14용으로 제작된 WC846 장약을 써서 일어난 문제. 이 화약은 탄매가 많이 남아서 가스 직동식인 M16에 작동불량을 많이 일으켰으며, 가뜩이나 습기에 약해서 습기가 많은 베트남 지역에서 총기고장을 더 많이 일으켰다.
또한 총만 만들어서 지급하고는 총기손질용 도구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관련 교육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 그런 데다가 초기 XM16E1이 운용되면서 총기손질 도구가 지급되지 않아서 퍼진 '총이 자동세정된다'는 소문을 믿은 미군 병사들이 진짜로 총이 자동세정되는 줄 알고 풀오토로 갈겨대고서는 그 습기찬 밀림 속에서 총기 손질을 게을리하여 약실에서 부식이 빨리 일어난 것도 고장의 원인에 한 몫 했다. 게다가 가스 직동식 방식이라 가스 피스톤 방식보다 오염에 약한데, 총기 손질까지 안 하니 이런 증상이 더 심했다.
이후 스토너 63 도입을 원하는 미합중국 해병대의 요청에 의한 소화기 무기 체계 사업과 동시에 XM16E1의 결함 파악과 개선 방안 마련이 진행되었는데, 이렇게 개량된 모델 603에 M16A1이라는 정식 제식명이 붙여져 1967년부터 미합중국 육군 소화기 사업에 따라 납품되기 시작했다. 물론 총기 손질용 LSA 윤활유와 도구는 물론, 야전교범이 새로 보급된 것은 덤.
5.4. M16A1
사실상 XM16E1의 후기 도입분이기 때문에 콜트 사내 분류로는 동일한 모델 603이다.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M16A1 문서를 참고
5.5. M16A2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M16A2 문서를 참고
5.6. M16A3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M16A3 문서를 참고
5.7. M16A4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M16A4 문서를 참고
5.8. Mk.12 SPR
2001년 미 특수작전사령부(USSOCOM)의 소화기 개조사업(SOPMOD) 도중에 분리된 DMR으로, 주 운용처인 미 육군 특전단과 미 해군 네이비 씰 이외에도 미 해병대 제2원정군에서도 일부 운용되기도 하였다.
Mk.262 Mod.1 매치그레이드(Match-Grade) 전용탄. 탄두 무게 5g.
더글라스 배럴스 사의 18인치(457mm) 프리플로팅 정밀사격 총열.
PRI 사의 M84 가스버스터 장전손잡이.
해리스 사의 스위블 양각대 및 ARM 사의 32 레버 마운트.
OPS 사의 소염기 및 탈착형 소음기 세트.
2단계 방아쇠.
PRI 사의 Gen III 프리플로팅 원형 카본파이버 프론트 핸드가드 및 접이식 프론트 사이트 겸 가스 블럭.
ARMS 사의 38 SPR MOD 슬리브(프론트 상부고정용)와 40 리어사이트.
attachment/아말라이트...
Mk.12 Mod.1
이후 실전 경험에서의 피드백을 받아 Mk.12 Mod.1로 개량되기도 했다. 프론트가 KAC 사의 프리플로팅 RAS와 로우 프로파일(Low-Profile) 가스 블럭으로 단순해진 것이 특징.
현재는 SCAR-H와 SCAR-SSR, M38 SDMR(미 해병대 한정)로 점진적인 교체가 진행 중이며 2017년에는 완전히 교체될 예정이라고 한다.
자세한 건 Mk.12 SPR 참조.
5.8.1. SAM-R
1999년에 수립된 미 해병대 전투연구소(MCWL)의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시가전 연구계획에 따라 모델 945를 기반으로 개조된 DMR으로, 5.56×45mm NATO 구경 계열의 Mk.262 Mod.1 저격용 탄약에 맞추어 총열과 망원조준경 등이 대체되었다.
Mk.262 Mod.1 매치그레이드(Match-Grade) 전용탄. 탄두 무게 5g.
20인치(508mm) 프리플로팅 정밀 사격 총열.
PRI 사의 M84 가스버스터 장전손잡이.
루폴드 사의 TS-30A2 스코프.
해리스 사의 스위블 양각대 및 ARM 사의 32 레버 마운트.
나이츠(KAC) 사의 접이식 가늠쇠 겸 가스 블럭(착검 장치 포함)
나이츠(KAC) 사의 M4 매치 프리플로팅 RAS 총열덮개.
5.8.2. SDM-R
2004년 미 육군 제3보병사단에서의 별도 운용을 위해 모델 645, 모델 945 등을 기반으로 개조된 DMR으로, 전장에서 해당 기종의 사용자가 적의 우선 순위 목표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외형 상의 변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Mk.262 Mod.1 매치그레이드(Match-Grade) 전용탄. 탄두 무게 5g.
더글라스 배럴스 사의 20인치(508mm) 프리플로팅 정밀 사격 총열.
PRI 사의 M84 가스버스터 장전손잡이.
트리지콘 사의 TA31RCO-M150CP ACOG 스코프 및 Matech 사의 플립 업 가늠자.
해리스 사의 스위블 양각대 및 ARM사의 17 레버 마운트.
다니엘 디펜스 사의 12인치 프리플로팅 RAS 총열덮개.
나이츠(KAC) 사의 2단계 경기용 방아쇠 세팅, 반자동 전용 조정간.
6. 다른 파생형
6.1. 콜트 캐나다 C7
C7A2
기존의 제식소총이었던 C1A1을 대체하기 위해 다이마코(현 콜트 캐나다) 사가 자동발사형 M16A1E1을 콜트 사로부터 면허생산한 모델 715로, 기존 C7 자체는 M16A1E1과 동일하지만 개량형인 C7A1은 운반용 손잡이 대신 위버 레일 마운트와 엘칸(현 레이시온) 사의 C79 3.4배율 조준경과 CF 그린 색상의 총열덮개, 권총손잡이, 개머리판을 채택했다. C7A2에서는 피카티니 레일 플랫탑 리시버에 M4에서 볼 수 있는 신축식 개머리판을 채택했다. SAS와 SBS가 애용하는 M16도 캐나다에서 생산된 C7이다.
6.2. La France M16K Carbine
M16K
M16 Kurz
M16을 극단적으로 줄인 카빈 버전. K는 독일어로 짧다는 의미의 Kurz에서 온 것인데 H&K G36의 카빈 버전이 G36K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작 총 이름에는 La France가 붙었는데 제조사 이름이 La France Specialties이기 때문이다. 본사는 샌디에이고였으며, 현재는 슈어파이어 사에 인수되었다.
45 ACP 탄환을 사용하는 M16K-45도 있다. 이쪽은 톰슨 기관단총의 탄창을 개조한 것을 쓴다.
6.3. 65식 소총
1976년에 개발된 대만군 버전 M16. Type 65에서 따와서 T65라고도 한다. 실제 개발된 소총은 M16 베이스에 AR-18의 쇼트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구조를 참고하여 제작한 것으로 완전히 카피한 것은 아니다. 다만 생김새와 후술할 T86/T91 등 파생형 전개에서는 M16 계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 사실이다. 가스 피스톤 방식을 채용해 내부 구조가 살짝 다르고, 만들어진 시기가 M16의 특허가 끝난 시점에서 나왔다. 사진에서 아래가 65식K2(T65K2)로, SS109 탄을 쓸 수 있도록 개량되어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수인 50만 정이 생산되었다(65식은 30만 정). CAR-15의 영향을 받은 듯 단축형인 T65K3도 일부 생산되었다.
6.4. T86, T91
대만판 M4/M4A1. T86은 테스트용으로만 소수 나왔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T91이 대만군의 제식소총이 되어 65식 소총을 본격적으로 대체했다. 5.56mm NATO 탄환을 쓰지만 정식 명칭은 '전투소총'(戰鬥步槍)이다. 실전과는 인연이 없어 보였지만 2014년 발발한 이라크 내전에서 T86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요새는 이쪽도 RIS를 도입한 듯. 사진 속의 모델은 T91CQC로, 총열이 기본형의 16인치보다 짧은 13.7인치로 바뀌었다.
6.5. CM901
콜트 사가 M16을 기반으로 만든 모듈형 돌격소총. 자세한 건 CM901 참조.
6.6. 콜트 IAR
콜트 사가 M4 카빈을 기반으로 만든 분대지원화기 사양으로, 미 해병대에서 시작한 IAR 프로젝트에 제출된 총기이며, CM901을 참고한 총열과 가늠자를 장착하고 방열판을 넓게 설치하는 등 분대지원화기로서의 성능은 뛰어났지만 헤클러 운트 코흐 사의 M27 IAR에게 패배하였다.
6.7. ARES Shrike 5.56 System
미국 ARES DEFENDS SYSTEM 사에서 만든 AR-15/M16용 개조키트. 자세한 건 ARES Shrike 5.56 System 참조.
6.8. Safir Arms T-14, T-16
터키의 Safir Arms 사에서 M16을 커스텀해서 개발한 반자동 산탄총. 자세한 건 Safir Arms T-14 참조.
7. 대한민국 국군과 M16A1
1967년 대한민국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는 대가로 미국에 한국군 현대화를 요구하여 베트남 파견 병력에게 M16A1을 지급한 것이 그 시작이다. 25,000여정의 M16A1이 공여되었지만 이와 별개로 당시 M1 개런드와 카빈이 주력 소총이던 한국군은 사용하던 M16A1을 한국 내로 빼돌리고 미군에게 보급을 요청하는 방법, 심하면 1개 대대분 M16A1을 통째로 손망실 처리하여 빼돌리고 심지어 군기가 개판이던 남베트남 군대에 뇌물을 찔러 주고 사 왔다(!)는 전설적인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각종 수단을 동원해서 많은 수의 M16A1을 가져왔다. 파병 한국군 전사나 국방부에서 출판된 월남전 사진첩을 보면 1966년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재건 작전 사진들에서 상당수의 해병들이 M16을 들고 있다. 아마 비공식적으로 보급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하여 1974년에는 아예 부산 육군 제1조병창, 훗날의 대우정밀에서 콜트와 한미양해각서에 따른 대외 군사판매 형식으로 국산화 생산이 추진되어 1977년까지 총 60만 여 정의 M16A1이 한국에서 생산되어 1975년부터 M16A1이 대한민국 육군의 공식적인 주력 총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총기의 각인은 민영화 이후부터 부산 조병창에서 대우정밀로 바뀌었다.
7.1. 대한민국 국군의 보유 바리에이션
한국에서 생산된 M16A1의 콜트 사의 사내 생산명은 모델 603K이며, 원본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M16A1
그리고 조정간 부분에는 "안전", "반자동", "자동"이라고 한글로 쓰여있다. 가늠쇠와 가늠자 역시 'R', 'UP' 대신 '우', '상'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노리쇠 전진기의 형태가 있는데, 오리지널 M16A1의 노리쇠 전진기는 세로로 넓직하게 쭉 뻗은 모양인 반면, 한국 생산 버전 M16A1(M603K)의 노리쇠 전진기는 M16A2부터 바뀌기 시작한 둥근 원 형태의 전진기가 달린 모델도 있다. 다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높이가 낮은 원뿔형이다.
후방 부대에서는 고색창연한 콜트 사 각인의 M16A1이 가끔 발견되기도 하며 동원 부대의 총기고에는 아직 밀봉 포장도 뜯지 않은 신품 M16A1이 굴러다닌다. 심지어는 동일한 콜트 각인이 찍힌 XM16E1도 발견되었다. 또한 2007년에 논산 각개전투교장에서 목격된 특이한 베리에이션으로는 제너럴 모터스에서 생산한 M16A1도 있었다.
정확하게는 제너럴 모터스의 자회사인 하이드라-매틱(Hydra-matic Div. G.M., 자동변속기를 GM에서 부르는 명칭)에서 생산한 것이다.
7.2.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M16
그 후 1985년경부터 주력소총이 K2로 바뀌었지만 해군, 공군 및 의장대에서는 M16을 쓰기도 한다. 특히 공군에서는 K2C1이 군사경찰에 지급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K2를 타 특기에 밀어내는 식으로 보급하고, M16을 예비군용 물자로 돌렸다. 그럼에도 K203유탄발사기가 지급되지 않은 소대에는 아직 M16과 M203 유탄발사기를 결합하여 사용한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육군 부대 중에서도 제2작전사령부 예하 지역방위사단(구 향토)같은 후방부대와 국직/육직부대에서는 K2 대신 쓰이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K2 소총으로 많이 교체된 상태다. 이렇게 K2를 보급받은 부대의 M16A1은 예비군에 지급되어 M1/M2 카빈을 대체했으며, 예비군 훈련 때는 물론 전시에도 예비군에게 지급된다.
일부 부대에서는 조교들이 K2로만 훈련받아서 정작 M16A1을 다루는데 서툰 경우가 가끔 있다. 당연히 M16을 쓰던 예비군들의 좋은 놀림감이 된다.
2010년대 들어서 '예비군 지정사수 훈련'을 실시하는 몇몇 동원사단에서는 M16A1에 스코프를 달아서 지급하기도 한다. 사실 한국군은 이보다 훨씬 이전인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베트남 전쟁 당시에 얻은 교훈을 반영하여 M16에 부착할 트라이럭스(Trilux)제 4배율 SUIT 스코프를 저격수 보직(엄밀히 말하면 지정사수)에게 지급했다.
그 외에도 동원 부대에서 스크린골프처럼 대형 화면에 총을 쏘며 훈련을 하는 영상모의사격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쓰는 총이 M16을 개조한 총이다.
M16A1으로 총검술을 할 때 총목을 꽉 잡지 않으면 커다란 장전 손잡이에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가 찍혀서 피를 보게 된다. 겨울에 전피장갑이 없이 모장갑만 끼고 근무서다가 장전 손잡이에 찍혀서 피를 볼 수 있다. 주의하자. 이를 방지하려면 아예 오른손을 조금 짧게 잡고 휘두르면 좋다.
예비역 중 M16A1과 K2, 혹은 K1A를 둘 다 다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M16A1이 굉장히 잘 맞는 총이라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한국 캐주얼 FPS가 이미지를 버려놓은 탓일 뿐, M16 자체는 매우 훌륭한 총이다. 이렇게 M16과 K2의 특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역 시절에 K2를 잘 못 다루던 사람들이 예비군에서 M16을 사용하면서 사격실력이 늘어나는 상황이나 그 반대의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자의 사례는 보통 현역시절 K2가 잘 맞지 않는 체형이라 조준할 때 불편을 겪었던 사람들이 예비군에서는 미국인 체형에 맞춰진 M16A1을 쓰면서 더 편하게 조준하기 때문에 현역 시절보다 잘 맞히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K2의 폐쇄형 가늠쇠에 익숙한 사람이 M16의 개방형 가늠쇠에 적응하지 못해서 사격 실력이 퇴보하는 것이다. 물론 예비군 총기인 만큼 카빈총에 비해선 훨씬 상태가 좋다지만 현역 총기에 비해 노후화 등의 문제는 존재하고, 똥총 걸려서 사격 때 그 똥총을 쓴 사로 인원들만 줄줄히 사격 불합격하는 사태 등도 종종 생긴다.
알아두면 한 가지 좋은 사실이 있는데, 개머리판 안에는 복좌 용수철을 제자리에 고정시켜두는 작은 돌기가 있다. 이 돌기는 아래에 스프링이 꽂혀있는데, 이게 없어지거나 고장나면 돌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렇게되면 복좌 용수철이 제멋대로 튀어나오거나, 장전했을 때 돌기가 걸려 노리쇠가 멈춰 총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때 임기응변으로 원래의 스프링을 떼어버리고 모나미 볼펜의 스프링을 빼서 집어넣으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안성맞춤이다. 물론 창정비로 보내서 이것저것 고쳐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지금 당장 경계근무 나가야 하는데 총이 그 상태라면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 테니 알아두는 편이 좋다.
아니면 더 간단하게 아예 이 돌기를 뽑아버리는 방법도 있다. 이 돌기의 역할은 단지 총몸을 상하로 분리했을 때 완충기가 그 이상 앞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예 빼버리더라도 총기의 작동, 즉 노리쇠 후퇴전진에는 하등 관계가 없다. 물론 이것을 뽑아버리면 총몸 분리 상태에서 완충기가 개머리판 안에 얌전히 있지 않고 앞으로 튀어나오게 되기 때문에 비상처치라고 할만한 것이다. 또한 총몸 분리시 조심하지 않으면 완충기가 휙 하고 튀어나올테니 주의할 것.
그리고 육군훈련소나 신병교육대에 배치된 M16A1들은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고, 훈련병들이 개인정비를 한다고 해도 훈련병인지라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다.
일부 신병교육대에서는 각개전투 훈련이나 행군훈련시 폐급(...) M16A1을 지급하기도 한다. 어차피 총 쏠 일도 없고, K2 소총보다 조금이나마 가볍기 때문에 훈련병들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행군을 할 때 일단 K2 소총을 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신병교육대도 허리 질환이 있어 단독군장으로 행군을 하는 훈련병에게는 M16을 지급할 때도 있다.
총검술을 하는데 총열 덮개가 떨어진다든지, 사격하는데 탄창이 빠진다든지 하는 경우가 생길 확률이 좀 있으니까, 개인정비 시간에 그런 부분들을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자. M16A1은 총열덮개가 가늠쇠 뭉치 하단부까지 총열을 길게 덮고 있다. 미국의 전술사격 전문가 래리 빅커스(Larry Vickers)는 최대한 총구에 가깝게 파지 하는 것이 사격 시 총구가 흔들리는 것을 제어하기 쉽다고 한다. 즉, K2보다 총구를 제어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한 해양경찰 및 일반 경찰도 K2 소총과 함께 이 소총을 보유하고 있다.
M16A1 소총은 참 편하고 효율적이기도 했지만, 양쪽으로 나누어 분해하는 방식의 윗덮개가 걸핏하면 이탈하는 문제가 있었다. 총검술에서 충격을 받으면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당시 (특정 부대) 병사들 사이에서 일었던 비판. "(실전에서) 뜨겁게 달궈진 총열을 (맨손으로) 붙잡고 총검술을 하라고?" 당시 대한민국 생산품만의 문제였는지는 알 수 없다.
여담으로, 80년대까지 군복무를 한 사람들은 보통 '식(씩)스틴'으로 부른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군이 운용 중인 M16A1 소총은 K1 기관단총과 K2 소총과 함께 소음기 장착이 가능하다. 물론 K7 기관단총에 장착된 특수전용 소음기가 아니라 소음피해로 인한 민원 방지용으로 개발된 소음기로 전남대학교 기계공학과 음향연구실이 소음기를 개발 및 설계하여 2005년에 시험 사격을 진행하여 통과되어 전군에 보급되었다.
8. 북한과 M16 소총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M16A1(조선인민군) 문서를 참고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의외로 북한 공작원들도 M16A1을 사용하는데, 이 M16A1들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불법 복제해서 생산한 물건들이며, 조정간은 미국제와 똑같으나 정작 노리쇠 전진기는 한국 생산 버전과 같은 원뿔형이며, 탄창 삽입구에 아무런 각인도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같이 노획된 5.56mm 탄도 로트 번호가 없는 걸 보면 탄약과 총 모두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복제해서 쓰는 듯.
최근 중국 인터넷을 통해 밝혀진 북한 선전사진을 보면 이 사진은 김일성, 김정일에게 88식 보총 접이식 개머리판 버전을 선보이는 행사 사진인데 왼쪽 동그라미 쳐진곳을 보면 M16A1도 전시되어 있다. 최소 70년대 말 ~ 80년대 초부터 북한이 M16을 보유하고 있고 생산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SPN뉴스의 보도에서도 라오스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까이쏜 폼위한이 1970년 6월 선물한 M16이 북한에 전시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군 특수부대원이 북한군 특수전대원이 남파시 입고 왔던 장비(북한제 M16A1 포함)와 군복을 입고 재현하고 있다.
최근 들어 1.21 사태로 유명한 김신조도 휴전선을 넘어 졸고 있는 미군의 M16 소총을 탈취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