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464-65 (표선면 가시리 3665-85번지)
064-787-1665
유채꽃프라자
주차장 무료주차
입장료 무료
매년 봄이면 유채꽃과 벚꽃의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지는 이곳의 도로명은 녹산로이고
지번으로 따지면 표선면 가시리다. 그래서 가시리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차가 다니지 않을 때 이런 점프사진도 찍고 싶어서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가끔 차량이 다닌다.
박여사는 유채꽃과 벚꽃의 콜라보에 완전 빠져버렸다.
연신 싱글벙글이고 어떻게 이렇게 비현실적인 비쥬얼이 펼쳐지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유채꽃의 꽃말은 쾌활, 명랑이다.
다 이유가 있었다.
덕분에 난 완전히 사진기사가 되어버렸다.
평일인데도 벌써 이곳을 찾은 상춘객들이 많다.
봄의 경치를 즐기러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먼저 둘러봐야지... 다들 생각이 같았던 모양이다.
이 시기에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십중팔구 바로 이곳의 방문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그만큼 제주도 유채꽃 명소 중에서도 으뜸인 곳이다.
또한 벚꽃이 함께 장관을 이뤄 매년 압도적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이곳으로 이끌어낸다.
녹산로 가시리길은 중산간도로라
3월 중순에 광치기해변, 섭지코지, 산방산, 항파두리 등 다른 유채꽃 명소들이 먼저 다 피고난 후 4월초쯤에 피는 곳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 영향인지 기온이 올라가서 올해는 개화시기가 빨라진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올해는 3월중순경부터 이러한 장관을 연출하게 되었나보다.
제주도는 1월 2월에도 노란꽃을 볼 수 있는데...
유채꽃은 추위에 약해서 사실 아무리 빨리펴도 3월중순이전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그전에 노란색 물결의 꽃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배추꽃과 산동채꽃이다.
식물계통분류에서 모두 배추속에 속하는 꽃이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갓, 겨자, 순무, 케일, 브로콜리 등도 역시 배추속에 포함된다고 한다.
유채꽃과 함께 아무리 사진을 많이 찍어도 1,000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제40회 서귀포유채꽃축제가 가시리 유채꽃광장 일대에서 2023년 3월 31일 금요일부터 4월 2일 일요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서귀포유채꽃축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등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가시리 녹산로 일대에서
서귀포시가 주최하여 매년 3~4월에 열리는 꽃축제다.
유채꽃은 영어로 Rape flower이다. Canola flower가 아니다.
유채꽃 열매에서 짠 기름을 카놀라유(Canola oil)라고 하는 것이다.
Canola는 Canadian oil low acid의 약어다.
1970년대에 캐나다에서 캐나다 농업 연구원들이
유전자 조작없이 유해한 균 증식을 막는 변종을 개발한 것을 기념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카놀라유는 식용류로 볶음, 튀김, 구이, 샐러드 드레싱, 베이킹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될 수 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low acid로 산성도가 낮아 음식의 맛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냉장고에 보관하여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다.
카놀라유가 콜레스트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며, 항산화 작용하여 세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카놀라유는 리놀레산과 올레산의 비율이 높은 오일이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카놀라유는 빛과 공기, 냄새, 열에 노출되면 빠르게 산화되어 상하게 되므로
빛과 공기가 잘 닿지 않는 차가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나 어두운 곳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된다.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하므로 냉동 보관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시리마을 녹산로 유채꽃길은 대략 10km정도의 거리다. 내내 이러한 유채꽃과 벚꽃의 콜라보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
전국의 유명한 벚꽃길을 가봐도 보통 길어야 4~5km에 불과하다.
여의도 벚꽃길 윤중로도 겨우 1.7km일 뿐이다.
10km 정도의 거리면 정말 제대로 벚꽃과 유채꽃을 즐길 수 있다.
그것도 별다방이나 맥오리도 아닌데... 꽃구경을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것이다.
이곳에서 유채꽃과 벚꽃을 경험하고 나면 이후 유채꽃과 벚꽃이 피어있는 다른 곳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시시해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차에 올라타서 제대로 꽃구경을 드라이브 스루로 즐겨보자!
차량의 속도는 많이 줄이고 창문을 열어 꽃향기도 맡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렇게 출발한다.
차량의 앞유리를 통해서 보는 모습도 다르지 않다.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가시리마을 녹산로는 사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좁은 도로다. 대중교통이 없어서 자가용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이맘때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내년 다시 이맘때까지는 별로 차량 통행이 없는 한적한 곳이다.
그래서 도로확충이나 주차장 확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이제는 유채꽃프라자로 이동해 본다.
큰사슴이오름(대록산) 앞에 위치한 유채꽃프라자는
2010~2015년 추진된 서귀포시 가시리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건축된 농촌체험연수시설이다.
앞으로 제주 삼다도의 바람을 담을 가시리 풍력발전단지가 펼쳐져 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전 부문 탄소없는 섬 달성을 목표로 한 Carbon Free Island Jeju 2030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채꽃프라자 본관 건물에 7개의 숙박객실과 북유럽풍의 독립된 통나무주택 2채 등 총 9개의 숙박공간을 갖추고 있고,
숙박손님들이 이용하는 식당, 세미나실, 잔디축구장, 야외무대 및 족구장 등 단체견학팀을 위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본관 2층 7개 숙박객실의 가격은 각각 2인 1실 7만원이고 초등학생이상 1인 추가요금이 만원이다.
통나무 독채 2채는 각각 정원8명으로 15만원이다.
전화예약으로만 예약을 받는다.
숙박문의 전화예약 064-787-1665, 010-2140-1669
유채꽃프라자 카페는 제주중산간의 평온한 자연을 그대로 담은 공간이다.
가시리 주민들이 직접만든 댕귤차와 한라봉스무디를 시그니처 메뉴로 적극 추천한다.
2014년 한국농촌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물인 만큼 주변경관과 친환경적으로 어우러진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점점 침체돼가는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관광이라는 새러운 패러다임을 펼쳐나가는 거점지로 만들고자
가시리 마을 사람들의 염원을 모아 세워졌기에 단순한 숙박시설이나 카페의 의미를 넘어서는 공간이다.
큰사슴이오름이 뒤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주변은 광활한 목장의 초원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쉼없이 바람을 감아올리는 키다리 풍력발전기도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풍력발전기들 너머로 보이는 따라비오름은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매끄러운 등성이로 연결되어 한 산체를 이룬다.
말굽형으로 여린 방향의 기슭쪽에는 비교적 최근에 분출된 신선한 화산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증거인 이류구들이 있다.
새끼오름이라고도 하는 이류구(泥流丘)는 화산 폭발 때 용암이 분출되면서 흙 따위가 흘러내려 쌓인 것을 말한다.
유채꽃프라자 길 반대편에 있는 조랑말체험공원 내에도 약3만평의 어마어마한 유채꽃 단지가 있다.
엄청 많은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셀수 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입장을 한다. 이곳도 역시 무료주차고 무료입장이다.
유채꽃 단지 전망대 옆에는 1인 5,000원의 이용요금이 있는 깡통열차 매표소와 탑승장이 있다.
트랙터가 이끄는 깡통열차를 타고 유채꽃밭을 가로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승마체험장도 운영한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한산한 가시리마을이 북적북적 엄청난 인파로 넘처나는 바로 이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