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호남새마을금고
현재 제주도내 최대 새미을금고로 발전한 '호남새마을금고'는 호남향우회 향우회원들이 뜻을 모아 1980년4월9일 창립총회를 갖고 동년 5월15일 총 자산 1억5백만원과 회원 216명으로 설립된 새마을금고이다. 특히 당시 초대 이사장을 맡았던 호남향우회 고세진(제주도 국회의원을 지냄)회장의 공로가 매우 크다. 새마을 금고를 설립하기위해 호남향우들이 뜻을 모아 락히예식장 건물을 매입하고, 조그마한 금고로 시작된 호남새마을금고가 40년이 흐른 지금엔 3,000억 규모의 제주 최대 금고로 발전했고, 지난 2019년 11월1일 대지면적 1,535평방미터(169.65평) 연면적 1,624평방미터(491.34평) 규모의 멋진 본점을 새롭게 건축하여 개점식을 가진바 있다. 그동안의 직원들의 노고와 역대 이사장들-고세진, 이경호, 김병주, 소차랑, 이상준, 김용석 이사장의 수고를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특별히 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지난 3월15일 호남새마을금고에서 평생을 직장인으로 지냈던 김용석 이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 결과 호남금고 감사를 지내던 조찬우(해남향우회 전직회장)이사장이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하여 선출되었다. 평생동안 새마을금고에서 일했던 김용석 이사장이 호남금고에 관한한 전문가임을 인정하지만 이사장직의 4년임기를 3번하고 나면 더 연장하여 근무할 수 없는 현재의 금고법에 따라 미리 사직을 했고, 남은 잔여기간동안 조찬우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맡다가 다시금 대의원대회를 통해 재 출마가 기대된다. 물론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이사장임을 누구나 인정하는 바지만, 현재의 갑작스런 이런 상황에서 미리 후임자를 키워내고, 호남향우회원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호남금고를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지 대의원들의 선견지명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여겨진다.
이에 기자단들이 지난 3월7일 간담회를 통해 전문가를 초빙하여, 이번 금고 이사장이 바뀜에 따라 육지 여타 새마을금고의 사례를 듣기도 하고, 새해들어 예향미디어의 보다 참신하고 발전적인 호남향우회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한 기자들의 각오를 새롭게 하는 기자 간담회를 갖은 바 있다.
우연히 ‘재제주호남향우회50년사’를 집필하는 가운데, 30년전 회의록 자료를 보게 되었다.(별첨 사진참조) 그 당시 우리 향우회 선배님들은 현재의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회의록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우리 호남금고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밖에 없던 이유들을 곰곰이 생각 해 보았다. 호남인들이 똘똘 뭉치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얼마나 회원들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했을까 짐작되기도 한다. 그 실례로 ‘1일 이사장’제도를 시행하여 각 향우회원들이 경쟁적으로 매년 예금과 공제에 가입함은 물론, 이를 통해 전국 1위를 해 온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금고를 최고 수준으로 운영하여 금리도 높게 준 이유도 있겠지만, 호남인들이 몇 % 높고 낮은 금리를 따지지 않고 호남금고에 큰 자금을 맡긴 것 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제주도민들이 안정적이고 높은 금리를 돌려주는 호남새마을금고를 많이 이용해 주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에 새마을 금고로서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또한 현재 비과세 혜택을 정부가 주고 있는 새마을 금고만의 매력이 있을 수밖에 없어 순증을 이어가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F대출이 늘어가고, 장기적인 연장 근무를 통한 초심을 잃고 사금고화 되어가는 금고도 있어, 정부에서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를 염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직과 대의원대회를 통해 회원들이 염려하는 금고가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현재 전국 최고의 금고로 자리매김한 호남새마을금고에게 먼저 박수를 보내고, 우리 호남향우회의 입장을 “호남”이라는 이름을 갖고 시작된 새마을 금고이기에 서로 잘 될 수 있도록 윈윈하고, 서로 돕고, 고마움을 법적인 범주 내에서 심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호남인의 날’이나 효 잔치 등 큰 행사 때마다 늘 서로 함께 행사를 해 왔고, 호남이라는 구심점으로 지금까지 하나임을 과시해 왔다.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종종 외치곤 한다. 우리 호남향우회와 호남금고와의 관계 또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제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더불어 호남인들도 금고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말고 최대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간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떠돌고 있음을 알지만, 우리 내부의 일을 통해 더욱 각성하고, 40년이 넘도록 잘 지켜왔고,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자랑스러운 1등 금고로 자리매김 했으니, 앞으로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큰 뜻과 비전을 가지고 단합되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상곤 사무국장
사진 – 회의록 자료사진 및 신축 호남금고 본점 개점식 사진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