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0:7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3)
여러분의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 나름대로 좋은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부모는 여러분이 이름대로 살아주길 소원하며 심사숙고하여 지었을 것이다. 살다가 이름이 맘에 들지 않으면 개명하기도 한다. 그때 이름도 좋은 의미를 담으려고 할 것이다.
성경에 나온 인물들도 다 이름에 의미가 있다. 그 사람의 성품과 존재 이유[출생의 비밀]와 앞으로 무엇을 할 사람인지 설명하기도 한다. 이삭의 경우 그 이름의 뜻은 웃음이다. 하나님의 사자들이 내년 이맘때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사라는 장막 문에서 이 소리를 듣고 ’노쇠하여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 어떻게 아들을 낳을 수 있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생각에 어이가 없어서 그만 속으로 웃었다(창 18:12,13). 그러나 이 웃음은 사라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창세기 17장에 보면, 아브라함도 이미 사라와 같이 웃었다[99세]. 하나님은 아브람을 아브라함[열국의 아비]으로, 사래를 사라[열국의 어미]로 개명시켜 주면서 아브라함에게 “사라를 통해 아들을 낳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아브라함도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엎드려 웃었다.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창 17:17) 하지만 하나님은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삭이라 지으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대로 아브라함 부부는 아들을 출산했다. 이삭이란 말 속에 말도 안 되는 출산에 웃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숨어 있다. 말도 안 되는 출산으로 하나님을 향한 노부부의 의심을 믿음과 확신으로 바꾼 스토리가 숨어 있다. 하나님의 기적으로 이삭을 낳고 아브라함 가정엔 웃음꽃[이삭]이 피었다.
모세의 이름은 “건져냄”이다. 모세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운명이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바로가 이스라엘의 남자 아기가 출생하면 다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출 1:22)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부모가 믿음으로 3개월 동안 숨겨 키웠고,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물에 띄워 바로의 공주가 목욕하는 강가 쪽으로 흘러가게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로 공주가 그 갈대 상자를 발견하고 모세를 물에서 건져내어 양자로 삼는다. 그래서 이름이 모세[건져냄]이다. 아무리 히브리 아이지만, 이름이 강물에서 건져내다가 뭐냐? 멋진 이름을 지어주지! 하지만 하나님은 장차 모세가 이스라엘을 바로와 애굽이라는 강물에서 건져낸 인물로 들어 사용하셨다. 이처럼 이름엔 한 개인의 성품과 속성, 인생과 그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창조물에게 이름을 붙여 주셨다. 하나님은 빛을 만들고 ‘빛’을 ‘낮’이라 부르셨고(창 1:5), 궁창을 만든 후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고(1:8), 천하의 물을 한곳으로 모으고, 뭍을 드러나게 하신 후 그 ‘뭍’을 ‘땅’이라고 부르셨다(1:10). 이렇게 이름을 지으신 이유는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요 그 만물의 소유자가 되심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정작 자신의 이름을 이 세상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으셨다.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껌뻑 죽었던 믿음의 거장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도 그 이름을 공개하지 않으셨다(출 6:3). 얍복 강가에서 야곱이 하나님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라고 간청했을 때,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창 32:29)며 하나님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으셨다. 그만큼 하나님은 그 이름을 소중히 여기셨고 함부로 하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시내 산에서 모세를 지도자로 부를 때 드디어 모세에게 그 이름을 공개하셨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텐데 내가 무엇이라고 말할까요?”라고 모세가 묻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여호와](출 3:14)라고 이름을 말씀하시면서 이스라엘에게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냈다”(3:14)고 말하라고 알려주셨다.
서로 이름을 공개하고 대화 중간중간에 상대의 이름을 넣어서 말한다는 것은 친밀감을 표시한 것이다. 그런데 “저기요!” 또는 이름을 부르는 것도 없이 대화하면 거리를 두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꼭꼭 숨겨놓았던 이름을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공개함으로써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로 계시(啓示)하셨고[열어 보여주었고]. 이스라엘과 친밀해지고 싶었고, 이스라엘을 애틋한 마음으로 사랑해 주고 싶었다. “내가 이제 너희를 구원하겠다, 바로가 아니라 내가 너희의 인도자요 보호자다”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인 우리에게도 동일한 마음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여호와의 이름을 함부로 적용하면 하나님은 어떤 느낌이 드실까? 여러분이 부모의 이름을 함부로 들먹거리면 부모는 어떤 마음이 들까? 반대로 여러분의 자녀가 여러분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고 말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몹시 괴롭고 화가 날 것이다. “부모의 이름[얼굴]에 먹칠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부모의 체면이나 명예 따위를 더럽히지 말라는 것이다. 낳아준 부모의 이름을 함부로 조롱하듯이 망령되게 부르지 않는다. 하나님도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❶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❷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7) -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헛되이', '쓸데없이', '함부로', ‘아무렇게’, ‘거짓되게’ 부르지/사용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이다. ‘שָׁוא’(샤우; 헛됨, 허무, 거짓, 공허)가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לַ‘(라)와 함께 쓰였다. 여호와의 이름값을 떨어뜨리지 말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여호와의 이름값을 높이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그 이름을 떨어뜨리고 살고 있는가? - 그 이름값을 높이며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그 이름을 말할 때, 그 이름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드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순신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드는가? 욕하며 부정적으로 말하는가? 아니면 그의 업적을 부각시키며 긍정적으로 말하는가? 긍정적으로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여러분에게 이순신의 이름값은 매우 높다. 그렇다면,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들었을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가? 긍정적으로 할 말이 많은가? 아니면 부정적으로 할 말이 많은가? 아니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가? 여러분의 대답에 따라 여호와란 하나님의 이름값은 이미 정해졌다.
하나님은 온전하고 바른 신앙 고백, 찬양, 기도, 감사에 그 이름이 사용되길 원하신다. 시 44:8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 단 2:20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 엡 5: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 골 3:16,17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 전능하신 하나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기적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 치료의 하나님, 나를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 등 진솔한 믿음으로 그 이름을 부를 때 매우 좋아하신다.
그러나 형식적으로 사용되길 원하지 않으신다. 더 나아가 그 이름이 저주나 악담 그리고 농담이나 희롱, 사기 등에 섞어 함부로 일컬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Oh my god!” “오 나의 하나님!” 글자대로 보면 하나님을 향한 존경의 언어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 말을 “맙소사!”, “어떡해!”, “뭐?”, “으악!”, “세상에!” 등 놀라거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다가 “Oh my god!”을 외친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있는가? 게임이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아 화가 나서 내뱉는 기분 나쁨의 표현이다. “goddamm” 역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고 있다. 신에게 버림받을 놈이라는 욕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제기랄”, “빌어먹을”이란 뜻을 지닌 미국 욕이다.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고 있다.
전도하다가 절대 교회 가지 않겠다는 분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교회 장로와 권사 부부에게 호되게 당했다고 한다. 돈 문제에 얽혀 채권자와 채무자 관계가 되었는데, 돈을 갚지 않는다고 기도할 때마다 주의 이름으로 저주하고 온갖 악담을 퍼부었다고 한다. “어떻게 교회 다니는 장로, 권사가 그럴 수가 있어! 그래서 나는 기독교가 싫어!” 채무자가 약속된 날에 돈을 갚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자로서 화가 날 만도 하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화가 난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채무자를 저주한 것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사용한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저주할 정도이면 그들의 영적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헛된 맹세[사술(詐術; 속임/거짓)을 할 때가 있다. “내가 다음 달까지는 꼭 갚을게!” 상대가 믿어 주지 않는다. 그때 초강수를 둔다. “알잖아. 나 하나님 잘 믿는 것! 이번엔 꼭 갚는데도! 믿어 줘! 내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할게!” 그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오죽 힘들었으면 이렇게 말했겠는가! 하지만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 채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응답]한 적도 없다. 그런데 그 돈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또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가며 거짓 맹세를 한 것이다. 레 19: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 맹세 금지 구절(약 5:12, 마 5:34-37)
렘 5:2 그들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할지라도 실상은 거짓 맹세니라 – “아멘”으로 맹세해 놓고 지키지 않는다. 거짓 맹세다. “은혜를 받았다”고 말[맹세]해 놓고 행하지 않는다. 이 또한 거짓 맹세다. 부르짖어 기도하며 말씀대로 살겠다고 맹세해놓고 지키지 않는다. 거짓 맹세다. 롬 2: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이스라엘]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 이스라엘이 어떻게 했기에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받은 것인가? 도둑질하지 말라고 선포하고 자기들이 도둑질하고, 간음하지 말라고 말해 놓고 자기들이 간음하고, 우상을 가증히 여겨야 할 자들이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고, 율법을 자랑하던 자들이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한 것(롬 2:21-23). 말씀대로 살아 욕먹는 것은 핍박이지만, 말씀대로 살지 않아 이방인에게 욕먹는 것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것이다. 호 10:4 그들이 헛된 말을 내며 거짓 맹세로 언약을 세우니 그 재판[심판]이 밭이랑에 돋는 독초 같으리로다 -
레 18:21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 “욕되게 하다”는 “구멍을 뚫다”, “상처를 입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섬겨야 할 자들이 우상[귀신]을 숭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주권]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다.
그[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7) 하셨다.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고야 말겠다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다. 빚을 해결해 보기 위해 여호와의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른 것에 대한 죗값이 아닐까? 너무 초라하다.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 누군가를 주의 이름으로 악담하고 저주하는 것도 이미 이 자체가 저주가 아닐까?
*레 24:16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 거류민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죽일지니라 -
*시 15: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
*사 9:17 이 백성이 모두 경건하지 아니하며 악을 행하며 모든 입으로 망령되이 말하니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의 장정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그들의 고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말라기 3:5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점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하게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며 나를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언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슥 8:17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 이 모든 일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결론 -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