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비니 보리수나무 아래서 부처를 묻다
-윤동재
인도 바라나시에서 새벽 일찍 출발
버스를 타고 온종일 걸려 네팔 국경 출입문에 도착
네팔 입국 비자 받느라고 줄 서서 기다리다가
밤 열 시를 넘겨서야 룸비니 호텔로 와서
뷔페식 한식으로 저녁을 먹었지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룸비니 동산을 찾아가
부처님 탄생했다는 보리수나무 아래 가부좌하고
부처님께 물어보았지요
부처님 사람은 모두 부처라고 하셨으니
저도 부처이지요? 맞지요?
부처님 묵묵부답
참! 마야 부인이 부처님을 낳을 때처럼
보리수나무 가지를 잡고 다시 물어봐야지
부처님 사람은 모두 부처라고 하셨으니
저도 부처이지요? 맞지요?
부처님 이번에도 묵묵부답
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보리수나무 잎들을 살랑살랑 흔들며 일러주었지요
사람이 되어야 부처가 되지 바보야 사람이 먼저지
이 말 나 말고 누가 또 들었을까 봐
순간 제 얼굴이 손대면 손 델 정도로 확확 달아올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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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리수는
없다가 있는 니무
부처님 생각하니 모습을 나타내네
있다가 없는 나무
마음도 비워야 한다는데 어떻게 있겠는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