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4개영역 평균등급이
3등급 이내면 논술 전형
4~6등급이면 적성 전형대학·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가 큰 변수
성적 추이 반영해 소신·적정지원 비율 2대4가 합리적한국대학
교육협의회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2014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 사항'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번 수시모집 인원은 4년제 대학 총 모집인원 37만 8,971명의 66.4%인 25만 1,608명이다.
2014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변화는 수능시험이 국어, 수학,
영어의 경우 수준별 수능(A·B형)으로 실시되는 것과 탐구영역 과목 선택이 종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든 관계로 수시모집에서 대학 및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 기준 통과가 큰 변수가 되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모집시기별 전형 방법이나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고 등록과 관계없이 수시 충원합격자(추가합격자)도 정시 지원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이투스청솔교육
평가연구소 오종윤 평가
이사는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능 등급 조건이 지원 대학 기준에 도달해야 되고, 지원 대학별로 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학생부 교과
성적을 상대적으로 파악하여 지원 전형에 맞추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째,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6월 모의고사 성적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합격선)을 정하면 이를 가늠자로 적게는 3개 대학, 많게는 6개 대학 정도를 정하고,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 등을 체크하여 최종 지원 대학, 전형, 모집단위를 선택하면 된다.
둘째, 수능 모의고사 성적별로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3(등급) 이내이면 논술 전형을, 4~6등급이면 적성 전형이 합리적인 지원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인문계는 6월 모의 수능 기준으로 국수영 평균 3.0등급, 자연계는 국수영탐 평균 3.5등급이 지원 하한선이 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이유는 현재 수시 전형에서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선발 기준으로 대체로 2개 영역 2등급 이내를 요구하고, 가장 낮은 정도로 보아도 1개 또는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셋째, 전형별로는 평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시 논술 중심의 일반전형과 정시까지 대비하는
전략이 중요하고,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시 학생부 중심의 전형과 수시 일반전형에 목표를 두어 준비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경우 주요 교과 평균성적이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 1.3등급 이내, 자연계는 1.5등급 이내가 현실적인 합격선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중위권 대학은 인문계 1.5~1.7등급 이내, 자연계는 1.8~2.0등급 이내, 서울 소재 대학 지원선은 인문계 2.5등급, 자연계는 2.7등급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차 추가합격자들의 성적 추이를 보면 처음보다 0.5등급까지 내려간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2.5등급 이내에 들면 학생부 중심 전형도 신중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넷째, 전형
요소별로 (모의)수능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하면 주로 수능 후 치르는 전형에 치중하고, 그 반대이면(학생부 성적이 수능성적보다 우수) 수능 전 치르는 전형에 치중한다.
다섯째, 모의수능 성적 추이가 오르는 경우(성적 상승 추이)이면 소신 지원 중심으로, 성적이
유지(정체) 또는 하락인 경우이면 적정 지원에 중심을 두고 지원 대학을 정하도록 한다. 요즘은 수능 전에 실시하는 수시 1차 전형과 수능 후에 실시하는 수시 2차 전형이 엄격하게 나누어져 있지는 않지만 종전 기준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수시 1차에 1번은 소신 지원, 다른 1번은 적정 지원, 수시 2차에 1번은 소신 지원, 다른 3번은 적정 지원하여 소신 대 적정의 비율을 2대4로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성적 추이가 오르는 경향이면 수시 2차 지원 시 두 번은 소신, 두 번은 적정 지원을 할 수가 있다.
여섯째, 원서 모집시기별로는 수시 1회차(수능 전 9월 원서접수 및 전형) 지원 시 4∼6회, 수시 2회차(수능 후 11월 전형) 지원 시 1∼2회 정도의 지원이 합리적이다. 수시 1회차와 2회차 지원 비율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은 6대0, 2∼3급대 이상 중상위권 이상 학생들은 5대1, 4∼5등급대 중위권 학생들은 4대1로 원서접수를 하는 것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6∼7등급대 이하 하위권 학생들은 전문대를 포함한 원서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 1회차에 원서접수를 모두 할 것으로 보여 6회 지원을 다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중위권 이하 대학들은 수시 2회차 원서접수 기간에도 일부 전형에
대하여 원서접수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입학사정관 전형에 맞추어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들은 서류 대비를 철저히 하여 교과성적이나 수능성적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황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