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어느 횐님의 엔젤트럼펫에 필이 꽂혀
가슴앓이를 하다가 모 카페에서 구입한 엔젤...
첨엔 날씨가 추웠던지 잘 크지도 않고, 좀 자라서는 진딧물에,응애, 달팽이를 불러 들여
어찌나 애를 먹이는지 후회를 했더랍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질문도 하고, 엄살도 부려 얻은 지식으로
비료도 주고 보살폈더니 아, 고 것이 꽃봉우리를 보여주는거에요.
키가 많이 커야 꽃을 볼 수 있는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신기하고 대견해서 매일 아침마다 쳐다보고, 또 보고.....
세 가지 색을 구입했는데 노란 것만 꽃을 피우대요, 달랑 한송이지만.
어느 날 아침에 활짝 핀 꽃이 너무 이뻐서
아들 녀석에게 자랑했죠.
" 얘, 이 꽃 좀 봐 봐. 너무 이쁘지? 이름도 천사의 나팔이라는 엔젤 트럼펫이래.
향기도 너무 좋아...맡어봐...너무 이쁘고 탐스럽고 그치?"
자랑에 정신없는 나에게 울 아들 왈,
"이게 뭐라고요? 이거 호박꽃 아녀요? 호박꽃도 이렇게 크고 똑같이 생긴 것 같은데...."
"야!! 호박꽃이 뭐가 이렇게 생겼냐? 말도 안 돼...."
"엄마, 호박꽃도 이뻐요...향은 모르겠고..."
하며 방으로 쏙 들어갑디다.
이런 무식한 넘! 투덜투덜........
가만히 생각해볼수록 얄밉대요
평소에도,,
너무 화초가 많아 베란다에 발 디딜 틈이 없다는둥,(그래서 메탈 선반대를 짜서 정리하느라 힘들어 혼났죠)
화초가 많아 벌레가 많을거라는둥,(그래서 식충이를 6개나 사들였죠)
나눔 포장하는 걸 보곤 다 늦게 소꼽장난 하세요? 하질 않나
분갈이하느라 밥을 늦게 줬더니, 흙장난 그만하고 밥 주세요~~ 등등..
다른 식구는 안그러는데
어찌 요 녀석만 잔소리를 하는지 원, 다 늦게 아들녀석 눈치봐야 하는지....
며칠 휴가를 가려해도 요 녀석이 화초들 물도 안 주고 굶길까봐 못감 ㅋㅋㅋ
(딸내미는 유학중이고, 옆지기는 외국근무중이라서)
횐님들!
알려 주세요...
이리 무심한, 얄미운 녀석과 얼마나 같이 살아야 할까요?????
나이가 27살이나 되는 철 없는 넘,
누구 주면 욕 먹을까봐 끼고 살아야 하나요???
엔젤이를 호박꽃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약오른다 ㅠㅠㅠ....
첫댓글 ㅋㅋㅋ울동네 길거리에서 야생화 파는 아짐매한테 엔젤꽃 이야기 했더니 그아짐매도 호박꽃이래요~~더운날에 끼고 사시지 마시고 누구 주삐이소~~
누굴 주자니 욕 먹을까봐(이런 넘을 줬냐고..) 못 주고 아직 끼고 사네요 ㅋㅋ..
말이야 사실이네요. 그거 호박꽃하고 비슷하잖아요.생김은 ... 호박은 위를 보고.. 그건 아래를 보고 ... ㅎㅎ
ㅋㅋㅋ......
넘 재미잇는 아들님 을 두셧군요...겉으로 무뚝뚝해도 속정이 많을 꺼라는 생각이드는군요..친구들에게 인기가 많겠네요...ㅎㅎㅎ..아들넘들은 다 그렇터라구요(울집토껭이들은 어리지만요 울집엔아들넘들넘처요몇명일까요?!ㅎㅎ)
님의 댁 아들들(?)은 안그러겠죠? 그나저나 아들이 넘치다니 한 댓명 되시우???ㅎㅎㅎ
ㅎㅎㅎ울아들도 매일 엄마는 화초가조아 아빠가조아...엄마는 내가조아 화초가 조아 하고 물어보네여...두번도 생각안하고 전 화초가더조아 이뇨석아 대꾸해주고 있어여...ㅋㅋㅋ그래서인지 우리애들은 절데 화초에 손대고 그러지 않으네여...ㅋ내가 기분 다운되있으면 울아들 엄마 나돈있는데 화초하나 사줄가 그러고 있어여....ㅋㅋ아드님이 장난 하시나보네여...은근한 질투정도로 바주세여.ㅋㅋㅋ제가 어핏바도 엔젤 호박꽃같어여....ㅋㅋㅋㅋㅋㅋ
모모꿍님네 아들은 효자네여. 용돈으로 화초를 사준다니... 울 아들은 용돈 타령하다 잔소리하면 화초 내다 팔아서 용돈쓰겠다고 합디다. ㅋㅋㅋ..쥑일 넘!
ㅋㅋㅋㅋㅋㅋㅋ 울 아덜냄이..제가 컴에만 앉으믄...엄마 또 화분본다....엄마 화분 보지마~~~~ 엄마 비켜~ 나 오락하게~~~ 이러는데.....울 아들냄이들 어린데도 그럽니다..
그 집도 만만찮네여..ㅋㅋㅋ
울아들은 언제부턴가 버려진 꽃을 주워오기 시작 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나만 주워오면되지 에궁 ~~~~
오마나,, 저런 효자가....좋으시겠수. 너무 착한 아들인가봐여.... 울 아들이 어디서 줏어 들었는지 " 아름다운 꽃은 꺾지말고, 꺾은 꽃은 버리지 말고, 버린 꽃은 줍지 말라." 합디다. 근데 고 말이 바람둥이 철칙이라나 뭐라나??? 에고 얄미븐 넘.....
저도..무식한 아부시라..무너소린지..곷들을 모르니..원..그저..궁금투성이랍니다..저도..한번 보고 싶네요..
엔젤트럼펫을 모르신다구요? 화분자랑방인가 ,특별 회원방인가에 가셔서 바다와 꽃님네 엔젤이를 보시면 님도 오늘밤에 잠을 설치실거 같은디요....ㅎㅎㅎ(나만 그런가???)
ㅎㅎ울 아들은 지 컴터게임 다하면 엄마! 꽃 볼꺼지?합니다. 저는 덕분에 이곳을 더 자주오게되네요.^*^
그러고보니 울 아들은 꽃에대해 한마디도 안했네요...무관심...너무말이없어요 송이맘님처럼 그런 관심이라도 가져주면 재미있을것 같아요....ㅎㅎ
엔젤을 호박꽃으로라도 봐주는 아들 효자네요 울아들은 아예 쳐다도 안봅니다 ㅜ.ㅜ 저도 달라는사람있으면 얼른 주고싶어요 훤칠한키에 한인물하는 울아들 경매 부칠까요 참고로 나이는 31살입니다 ㅋㅋㅋ 울아들 알면 기절하겠죠 그러길래 평소에 잘하믄 험한꼴 안보잖여.... 그래도 혹시 절아는님들이 계시면 울아들한테 일러주지 마이소 먼 훗날이 두렵소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