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 만세공원
이곳은 전에도 탐방했던 곳이다. 오늘은 횡성 향교를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여전히 횡성 한우 세 마리 동상이 평화롭게 자리하여 반긴다. 연못 위 정자도 아름답다. 야트막한 언덕길을 넘어가니 만세공원에 대한 설명과 돌비,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이 외로이 앉아있다. 신발이라도 신을 것이지, 애처롭게도 맨발이다. 횡성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4월에 세 차례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내 장터에서 일어났다. 강원도 최초, 최대의 만세운동이다. 1919년 3월 27일에는 수백 명의 군민들이 읍내 장터에 모였다. 태극기를 앞장 세워 만세 운동을 하다가 8명이 체포되었다. 4월 1일에는 군민 1,300여 명이 몰려들어 태극기의 물결을 이루었다. 4월 2일에는 200여 명이 일본 헌병분견소에 모여 대한민국 독립과 체포자 석방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4월 12일에는 각 면마다 거센 만세운동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몇 명의 의사는 현장에서 또는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참으로 아픈 역사다. 그 현장에 와서 보니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다짐이 든다. 이제는 밝고 아름다운 내 조국 잘 지켜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