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의 1차지명 신인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이제 스카우트의 무게중심은 2차지명으로 옮겨가고 있다. 2005신인 2차드래프트는 롯데의 지명권 행사에 따라 전체 지형이 달라질 운명에 놓였다. 다른 구단은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권이 주어지는 2차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행사할 롯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차지명 선수로 부산고 잠수함투수 이왕기를 사실상 확정한 롯데는 2차 1번을 놓고 서동환(신일고) 조정훈(마산 용마고) 정의윤(부산고) 등을 저울질하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롯데가 2차 1번 선수를 놓고 ‘풍년가’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우수한 연고지역 고졸 신인들이 한꺼번에 배출됐기 때문이다. 조정훈과 정의윤은 롯데의 1차지명이 사실상 확정된 이왕기와 막판까지 경쟁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 다른 구단의 1차지명 내정 선수와 비교해도 결코 기량이 밀리지 않는다. 여기다 경남고에서 신일고로 전학해 LG와 두산의 1차지명 대상에서 제외된 서동환까지 2차드래프트에 가세했다. 이로써 롯데는 서동환을 포함해 2차 1번을 놓고 세 명의 선수를 저울질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롯데의 2차 1번 지명에서 탈락한 두 선수는 자연스레 나머지 구단의 2차 1번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2차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행사하게 될 롯데의 움직임에 나머지 구단 스카우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서동환과 조정훈은 프로관계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우완 정통파투수. 서동환은 지난해 무등기에서 최고구속 150㎞의 직구를 전광판에 찍어 스카우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복이 심하고 컨트롤이 다소 처지지만 힘과 스피드 그리고 장래성에서는 고교 최고라는 평가. 조정훈은 지난달 4일 막을 내린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에서 급부상한 투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투구폼에다 시속 140㎞를 웃도는 빠른 볼까지 갖춰 프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된다. 정의윤은 고교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외야수. LG에 1차지명된 성남고 박병호에게 힘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변화구 공략 등 타격기술에서는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다.
과연 롯데가 2차 1번 선수로 누구를 지명할 것인가. 오는 30일 실시되는 2005신인2차드래드프의 최고 관심사다.
첫댓글 이왕기선수 1차지명 축하드리고- 정의윤선수두 1번으로 꼬옥 갔으면 좋겠어요~ 서동환선수두 좋은 결과 있었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