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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랑하는 마음 원문보기 글쓴이: 토아스
어느 사이에 제 글이 자유게시판에서 영화신청 코너로 이사를 했네요...^^ 그렇죠... 좋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와 관련된 글인만큼 자게판보다 영화신청 쪽이 훨씬 어울리죠... 거듭 보리수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25~36등에 들어있는 작품 중에는 유난히 영화사에 굵직굵직한 선을 남긴 중후한 명작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글의 분량이 전편들에 비해 다소 길어졌습니다. 따라서 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겠습니다.^^;; 다음 회차부터는 아무리 길어도 편당 4~5줄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25등: 선셋대로(1950년 미국==8.6)
감독: 빌리 와일더
주연: 글로리아 스완슨, 윌리엄 홀덴,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버스터 키튼, 세실 B.데밀
==> IMDB 필름느와르 부문 당당 1위로 뽑힌 걸작... 우리나라로 따진다면 강남구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쯤이라고 해야 하나? 미국 제일의 상업도시 로스앤젤레스 시에서도 가장 부촌으로 꼽히는 선셋대로 변 대저택 수영장 안에서 3류 시나리오 작가가 숨 진 채 발견되는데... 그 저택의 주인은 무성영화 시대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대여배우이고 피살자는 그녀의 젊은 애인... 어째... 대충의 내용만 놓고 보면... 그렇고 그런데다가... 뻔~하기까지 한 연상연하 저질 에로물 같아 보이지만... 원래 필름느와르라는 레테르가 붙는 영화의 특징이란 것이... 통속적이고 진부한 내용 속에 인간의 어두컴컴한 내면세계를 때로는 섬뜩하게... 때로는 신선하게 묘사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거리라면... W. 홀덴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배우들의 실제적 자아와 극중 자아가 일치돼서 나온다는 것...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주인공 노마는 실제 무성영화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글로리아 스완슨이고... 노마의 전 남편이자 노마의 집사로 나오는 막스는 실제로 G. 스완슨의 첫 남편이자 무성영화 시대 최대 걸작 중 하나인 <그리드(Greed)>를 연출한 독일의 E. V. 슈트로하임 감독이고... B. 키튼과 C. B. 데밀 감독은 아예 실명으로 나온다...
26등: 매트릭스(1999년 미국, 호주 합작==8.6)
감독: 래리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주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 내가 장담하건대...(틀리면 손바닥에 ‘장’을 지짐...^^;;) 아마 최근 10여 년간 영화판에서... 아니... 영화를 비롯한 전 문화 분야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다방면의 평론가나 학자, 팬들의 입에 가장 뻔질나게 회자(膾炙)된 영화는... 다름 아닌 <매트릭스> 시리즈라고 생각됨... 이는 뭐로 증명할 수 있냐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대형서점에 무수히 꽂혀있는 문학이나 예술... 철학이나 과학, 사회학, 정신심리학 서적 중, 영화와 조금이라도 연관 맺은 서적치고, <매트릭스>를 언급하지 않은 채 걍 넘어간 책이 별로 없다는 것으로 충분히 증명되리라... 거의 세기말적 신드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인데... 이 얘기는... 이 영화가 부정적인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그만큼 우리 현대 사회의 여러 부조리한 현상들을 피부에 와 닿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들어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을 구분 못하는... 뭐라더라...? 히키코모린가... 뭔가 하는 좀비 비슷한 족속들이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부쩍 늘어나고 있다니... 걱정은 걱정이다...ㅠ.ㅠ
27등: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년 영국==8.6)
감독: 스탠리 큐브릭
주연: 피터 샐러즈, 조지 C. 스코트, 스털링 헤이든, 제임스 얼 존스, 트레이시 리드
==> 이번에는 IMDB 코메디 부문 영예의 1등... 코메디는 코메디인데... 엎어지고 자빠지는... 슬랩스틱 코메디가 아니라 비틀린 인물과 사건 속에 현실에 대한 지독한 풍자를 가미시킨 블랙코메디... 특히 대한민국의 뉴또라이트인지... 뭔지와... 비슷한 미국의 수구꼴통들인 네오콘이 이 영화를 지지리도 싫어한다는데... 왜 그런지... 보면 안다...^^ 감독은 악명 높은(?) 완벽주의자 스탠리 큐브릭... 이 양반에 대해선 할 말이 없을 수 없지만... 좀 나중 영화로 돌리고...^^ 주연인 피터 샐러즈의 1인 3역(1인 4역이었나?... 헛갈린다.^^;;)이 눈부시다... 그리고 <쟈니기타>에 나왔던 왕년의 꽃미남... 스털링 헤이든이 ‘뻐꾸기(!)’로 나온다.^^
28등: 메멘토(2000년 미국==8.6)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톨리아노, 조르지아 폭스, 마크 분 주니어
==> ‘메멘토’... ‘기억’ 이라는 뜻의 단어... 5~6년 전... 캐논 사의 카메라 선전 문구였던가? 복사기 선전 문구였던가?...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는데... 기록의 정확성, 사실성과... 기억의 부정확성, 왜곡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정말 멋진 광고 문구였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기록은 기억을 왜곡시킬 수 있다.”라고... 인간의 ‘기억’이라는 오묘하고도 불가사의한 현상을... 역설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때론 슬프디 슬프게... 묘사한 영화... 연출을 맡은 K. 놀란 감독이 1970년 영국 생이니까... 이 작품을 만들었을 때의 나이가... 겨우 30세... 그냥 재능이라고 할 수 밖에... 얼굴도 영국의 미남 배우 줄리안 샌즈 비슷하게 생겼고... 복도 많다...ㅠ.ㅠ
29등: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년 미국==8.6)
감독: 알프레드 히치코크
주연: 캐리 그란트, 제임스 메이슨, 에바 마리 세인트, 마틴 랜도
==> 히치코크 작품 중에서 <새(1963)>와 더불어 가장 스펙타클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 워싱톤, 제퍼슨, 링컨, 루즈벨트의 거대한 마애상(磨崖像)으로 유명한... 사우스다코타 주 러쉬모어 산마루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한 액션을 과연 잊을 수 있을까? 어찌 보면... 급박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위 롤러코스터 영화의 원형(原形)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평범하고 일상적인 주인공이 뜻하지 않은 상황에 휘말린 뒤... 목숨을 건 일대 모험 끝에 결국 로맨틱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내용을 봐도 그렇고...^^ 영국의 대표적 핸섬가이인 K. 그란트... 같은 남자가 봐도 잘 생겼고... 역시 같은 영국 출신의 대표적 젠틀맨 J. 메이슨은... 악역인데도 은근히 멋지다. 그리고 여주인공 E. M. 세인트... 히치 영감님 영화이니 왜 아니겠어? 그 눈부신 금발머리...
30등: 멋진 인생(1946년 미국==8.6)
감독: 프랭크 카프라
주연: 제임스 스튜어트, 도나 리드, 라이오넬 베리모어, 글로리아 그레험, 토마스 미첼
==> 가장 미국적인 배우 J. 스튜어트가 주연하고... 오리지날 이탈리아 시실리안이지만 희한하게도 영화만큼은 가장 미국적인 작품을 만들었던 F. 카프라 연출... 훈훈한 가족애... 이웃에 대한 봉사와 배려... 좌절과 극복... 그리고 프로테스탄트적 윤리 의식과 해피엔딩 등등... 내용 또한 가장 미국적... 결론적으로... <멋진 인생>이야말로 가장 미국적인 영화라는 것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 하나를 걸겠음... ^^;; 어쨌든 암울한 실제적 현실 상황과는 관계없이... 일단 보고 나면 푸근한 미소와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는 것은 확실한데... 이 점도 역시 가장 미국적...
31등: 세븐(1995년 미국==8.6)
주연: 데이비드 핀처
주연: 브래드 피트, 모건 프리먼, 기네스 펠트로, 캐빈 스패이시
==> 데뷔작 <에이리언 3>로 비록 큰 흥행몰이에는 실패했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연출 기법을 선보임으로써 수많은 영화 팬들로부터 이름 석 자만큼은 확실하게 각인시킨 D. 핀처 감독의 대표작... <세븐>을 바라보는 시각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일단, <세븐>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열광하는 컬트 층이 있는가 하면(그래서 내 주변의 어떤 미친 인간은 무려 37번을 돌려 봤다는...o0o 가히 기네스북 감...OTL)... “가만히 따져 보면 시나리오 구성이 허술하다.”... “반전, 반전, 그러는데... 이 정도 결말 갖고 반전이랄 수 있나?” 등등 온갖 구실을 붙여 이 영화를 씹어대는 안티 세력도 만만치 않게 있는데... 하여튼 갑자기 열대성 우림 기후지대로 바뀌기라도 했는지... 항상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뉴욕의 우중충하고 꿀꿀한 분위기 묘사는 압권이라 할만하다...
32등: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2002년 미국, 뉴질랜드, 독일 합작==8.6)
감독: 피터 잭슨
주연: 일라이저 우드, 리브 타일러, 올랜도 블룸, 이안 맥켈렌, 비고 모르텐슨, 케이트 블란쳇, 션 빈
==> 반지 시리즈 3부작 중 제2탄...
33등: 시민 케인(1941년 미국==8.6)
감독: 오손 웰스
주연: 오손 웰스, 조셉 코튼, 도로시 커밍고어, 아그네스 무어헤드
==> 영화평론가나 영화를 연구하는 학자들만 모아서 팬 투표를 실시한다면... 볼 것도 없이 부동의 넘버 원을 차지할 영화... 그래서 그런지 영화와 관련한 이론 서적 중에서 단 한 권... 진짜 단 한 권도 <시민 케인>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걍 넘어가는 책은 없다... 만약에 있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 아니... 그냥 문지르겠다.^^;; <시민 케인>이 이토록 영화 전문가들 사이에서 절찬을 받는 이유는... 딥포커스니 팬포커스니... 표현주의적인 조명빨을 통해 인물의 내면 심리를 명암(明暗)으로 표현했다느니... 등등 이 바닥에서 놀지 않으면 도통 알 수 없는 제작 기술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면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어쨌든 영화에 대한 안목이나 식견이 남다른 분이거나... 수능 공부하는 마인드로 영화를 보시는 분이라면... 보고 나서 절대로 후회하지는 않을 듯... 영화의 내용은... 갖가지 의혹으로 둘러싸인 언론 재벌 찰스 포스터 케인이라는 인물의 행적을 추적해가는 미스테리적 플롯이긴 하지만...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활극을 기대하지는 마시길... -_-;;
34등: 레옹(1994년 프랑스==8,6)
감독: 뤽 베송
주연: 장 르노, 게리 올드만, 나탈리 포트만, 대니 아이엘로
==> <니키타>를 보고 나서 처음으로 뤽 베송이란 존재를 알았다... 누벨바그 이후 새롭게 프랑스 영화판을 휩쓴... 할리우드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누벨이마주 세대의 대표적 감독이란 정보와 함께... <니키타>를 보고 상당히 매료는 되어 뤽 베송이 만든 영화를 보려고 애는 썼지만... 워낙 과작(寡作)인데다가 <그랑블루> 하나를 빼고는 <써브웨이>와 <마지막 전투>는 찾기조차 쉽지 않아.... 결국 지금까지 못 보고 있는 중이다... 쩝...-~-;; <레옹>은 도입부부터 관객들을 압도한다... 뚱뚱보 마피아 보스와 꼬붕들을 순식간에 그림자처럼 작살내는 퍼스트 시퀀스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지 않는가?... <레옹>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스탠리 반장으로 나오는 G. 올드만... 진짜 머릿속 나사가 한 열 개는 풀린 듯한... 영화사상 최고로 카리스마 넘치는 또라이(그것도 상태가 매우 심한...)를 보여준다. 물론 J. 르노와 N. 포트만도 최고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스탠리 반장이 뽕 한 알을 입에 처넣고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 채... 거의 360도 트위스트로 상반신 관절을 ‘우드득’ 꺾은 뒤... “난 이렇게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것이 좋아”라고 씨부렁거린 다음... 마약을 네다바이한 마틸다네 집을 쑥밭으로 만드는 장면...
35등: 지옥의 묵시록(1979년 미국==8.6)
감독: 프란시스 F. 코폴라
주연: 말론 브란도, 마틴 쉰, 로버트 듀발, 프레데릭 포레스트, 스코트 글렌, 해리슨 포드
==> <지옥의 묵시록>은 전쟁을 소재로 삼은 영화 중에서 가장 심오한 사상과 철학적 주제의식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됨... 표면적으로는 20세기 최대 비극인 월남전을 영화의 무대로 삼지만... 그 이면에 담고 있는 주제는 비단 ‘월남전’뿐만 아니라... 전쟁의 ‘광기’와 ‘야만’... ‘폭력’과 ‘공포’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참혹한 현실을 까발리고... 고발한다... 코폴라 감독은 “과연 지옥이란 어디인가? 바로 전쟁이 일어나는 그곳이야말로 ‘지옥’이 아닌가...”라고 외치는 것은 아닐지... 1979년 깐느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양철북>과 함께 공동으로 수상하자... 심사위원장이었던 F. 사강 여사가 말도 안 되는 결과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지만... 개인적으로는 <양철북>에 전혀 밀리지 않는 뛰어난 걸작이라고 판단됨... M. 브란도는 러닝타임 3시간 중 실제 출연하는 시간은 별로 없는데... 그 이미지만으로도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희한한(?) 카리스마를 뽐내고... R. 듀발은 1,000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는 별명답게... 광기에 차고 피에 굶주린 흡혈귀적 인간을 연기한다...
36등: 업(UP 2009년 미국==8.6)
감독: 피터 닥터, 봅 피터슨
==> 올해 여름방학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라는데... 누군가 말하기를... 극장에 간판이 걸리자마자 내려진 영화라고 그러네요? 당연히 제가 보지 못했어요...ㅠ_ㅠ 요것도 <Daum 영화>로 대신할게요... “성격 까칠한 할아버지 ‘칼’과 귀여운 8살 탐험가 ‘러셀’이 만났다! 평생 모험을 꿈꿔 왔던 ‘칼’ 할아버지는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남아메리카로 날려 버리는데... 지구상에 둘도 없을 이 어색한 커플이 함께 하는 대모험. 그들은 과연 남미의 잃어버린 세계에서 사라져 버린 꿈과 희망,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만화영화로는 랭킹 넘버 One이고... 전체 순위도 36등이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흥행 참패를 못 면한 영화 같네요.
이번 주는 약간 늦었습니다. 제가 요즘 하는 업무가 좀 많아서...^^;; 이번 주에 소개할 영화에는 사회적인 문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영화들이 꽤 많네요... 그리고 쓰다 보니 글의 양이 자꾸 많아져요... 그렇다고 애 써서 쓴 글 몽창 지우자니... 그것도 그렇고...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한 번만 더 봐 주세요...^^
37등: 아메리칸 뷰티(1999년 미국==8.6)
감독: 샘 멘데스
주연: 케빈 스패이시, 아네트 베닝, 도라 버치, 미나 수바리, 크리스 쿠퍼, 웨스 벤틀리
==> 겉으로는 지극히 평온해 보이고... 아무런 결핍 요소 없이 모든 것이 충족된 듯한 미국의 중산층 가정... 그러나 한 꺼풀 벗겨내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이구~ 맙소사!!! 우째 세상에 이런 일이... 이건 뭐... 온통 뒤죽박죽 막장 콩가루 집안도 유분수지...ㅠ.ㅠ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위선과 가식... 시기와 질투... 불륜과 죄악 등이 총체적으로 녹아들어 있는데... 이렇게 추잡하고 모순된 현대 미국 사회가 앓는 사회적 질병에 관한 이야기를 코메디라는 당의정(糖衣錠) 속에 정문일침(頂門一鍼)식으로 ‘톡’ 쏘아 붙이는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그만인 영화... 은근히 웃기고... 은근히 슬프다... <좋은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반어적인 제목... 아름다운 미국...? 웃기고 있네...
38등: 택시 드라이버(1976년 미국==8.5)
감독: 마틴 스콜세지
주연: 로버트 드니로, 조디 포스터, 시빌 셰퍼드, 하비 키에틀, 피터 보일, 마틴 스콜세지
==> 1976년도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현대 미국 영화의 걸작... 이 영화 역시 겉으로는 화려하기 짝이 없는... 미국 제일의 대도시 뉴욕의 이면에 감추어진 여러 가지 부정적 징후들에 대하여 날카로운 메스를 사정없이 휘두르는 영화인데... 우글거리는 군중 속에서 살지만... 누구 하나 맘 놓고 의지할만한 사람 없는 삭막함... 버젓이 이루어지는 미성년자 성 매매... 위선으로 똘똘 뭉친 정치 지도자 등등... 가히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라고 할 수 있는 요지경 세상이 펼쳐진다... R. 드니로의 거울 보고 하는 또라이 원맨쇼와 마지막에 벌어지는 극한의 리얼 총격 씬은 이 영화의 백미... 감독 M. 스콜세지가 간통한 자기 아내를 매그넘 44로 날려버리고 싶어하는 택시 승객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1981년 존 힝클리 Jr.라는 진짜 또라이가 이 영화를 보고 J.포스터에 푹 빠진 나머지... 그녀에게 잘 보인답시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레이건을 저격해서 더 유명해진 영화...
39등: 아메리칸 히스토리 X(1998년 미국==8.5)
감독: 토니 케이
주연: 에드워드 노튼, 에드워드 펄롱, 에이단 서플리, 스테이시 키치, 에이버리 브룩스
==> 이 영화 못 봤어요...ㅠ.ㅠ 대중적으로 ‘유명’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알려진 영화인데... 케이블 TV에서도 몇 번 방영한 적이 있다는데... 이상하게 이 영화하고는 인연을 맺지 못했네요... 어쨌든 미국 내에 엄연히 존재하는(그것도 아주 뿌리 깊게) 인종차별 문제를 상당히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그리는 한편... 가슴을 콱 막히게 하는 연민과 슬픔까지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영화라고 하네요... 이참에 DVD로 빌려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터미네이터 2>의 리틀히어로였던 E. 펄롱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들리는 말에 의하면 마약에 쩔어 산다고 그러던대... 안타깝네요...
40등: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년 미국, 독일 합작==8.5)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주연: 브래드 피트, 다이안 크루거, 크리스토프 왈츠, 멜라니 로레인, 사무엘 L. 잭슨, 마이크 마이어스, 장만옥
==> 이 영화는... 당연히 못 봤죠... 왜냐하면... 올 10월 달에 개봉할 예정인 영화거든요...^^ 풍문에 의하면 내년으로 개봉 일자가 밀릴 수도 있답니다... 아~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는데... 아무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괴짜 감독 Q. 타란티노의 오랜만의 신작이라 벌써부터 기대 만땅입니다... <Daum 영화>에 나온 시놉시스를 소개해 드리면...“독일이 무차별적으로 유대인을 학대하던 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 남부의 한 작은 마을에 위장 잠입하여 ‘나치에게 받은 만큼 그대로 돌려준다’는 강렬한 신념으로 뜻을 함께 한 알도 레인 중위와 그의 ‘바스터즈’라는 조직의 이야기”라는군요... 어떻습니까? 누가 ‘헤모글로빈의 시인’ 아니랄까봐 영화를 보기 전부터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것 같다는...^^;; <트로이>에서 ‘실제 헬렌이 환생한 것 아냐?’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했던 D. 크루거도 궁금하고... 007보다 한 수 위인 오스틴 파워^^ M. 마이어스는 또 어떻게 나오며... 장만옥은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41등: 현기증(1958년 미국==8.5)
감독: 알프레드 히치코크
주연: 제임스 스튜어트, 킴 노박, 바버라 벨 게디스, 리 패트릭, 레이몬드 베일리
==> 저번 주에 영화 전문가 그룹만으로 투표를 하면 <시민 케인>이 당연히 1등을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 범위를 좁혀... 히치코크 영화만을 놓고 투표를 한다면...? 아마도 <현기증>이 1위를 할 것 같다는... 이는 그만큼 <현기증>에서 구사된 촬영 기법이나 화면 구성이 다양하고... 영화의 소재 신선하고... 시나리오 구성은 짜임새 있다는 얘기이리라... <현기증>은 히치코크의 연출력이 꼭짓점을 치던 50년대 말... 당시 서구사회를 휩쓴 사상 조류(潮流)였던 ‘정신분석학’에 크게 영향을 받아 제작되어서 그런지... 영화의 주제도 기억, 망상, 강박관념, 성적 욕망 등등... 마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을 원작으로 삼은 것 같다는 착각이...^^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핵전쟁에 대한 공포로 가득 찼던 당시 미국 사회의 집단적 불안을 형상화 시킨 것이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히치 영감님 영화는 스릴러라도 밝은 분위기의 작품이 많은 데 반해... <현기증>은 <사이코>와 더불어 음습하고 어두컴컴한... 이색작이다...
42등: 포레스트 검프(1994년 미국==8.5)
감독: 로버트 제메키스
주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펜, 게리 시니즈, 샐리 필드
==>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감동의 휴먼 드라마... 이 영화에 대해서는 이 말 말고 솔직히 할 말이 별로... -_-;; 사회에 복잡하게 엉키고 널려있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의식은 얄팍하기 그지없고... 신체적 장애나 신분의 지위, 인종의 차별 없이... 누구든지 ‘기회의 땅’ 아메리카에서 소신을 갖고 양심을 저버리지 않은 채... 그저 죽어라 열심히 노력만 하면...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인데... 이건 뭐... <인간극장>을 보는 것도 아니고...-_-;; 관객들로 하여금 잠시 현실을 잊게 만들려는 목적이었다면... 차라리 100% 허무맹랑 판타지로 만들 것이지... 이크... 내가 너무 삐딱하고 불온한 세계관을 가졌나...? 하여튼 이런 골치 아픈 잡념(?) 빼고 보면... 나쁘지 않은 영화... 재미는 있다...
43등: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년 영국, 미국 합작==8.5)
감독: 데이비드 린
주연: 피터 오툴, 오마 샤리프, 알렉 기네스, 안소니 퀸, 잭 호킨스, 호세 파라, 안소니 퀘일, 아서 케네디, 클로드 레인즈
==> 위대한 스토리 텔러... 데이비드 린 경(卿)께서 드디어 납시었다... 70mm 대형 와이드 스크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 <위대한 유산>, <밀회>, <올리버 트위스트> 등 주옥같은 문예물을 만들고 할리우드로 스카웃... 영국 생활을 접고 미국에 정착한 뒤에 손 댄 영화는 이전의 영화 세계와는 판이하게 다른 화려한 스펙타클 대작들... 만드는 작품마다 비평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거머쥐었던 마이다스의 손... 그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아라비아의 로렌스>... 이 영화도 별로 할 말이 없다... 봐야 아는 영화이기 때문에...^^ 3시간 40분이라는 무지막지한(?) 오리지날 러닝 타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와 끈기의 소유자라면... 결코 투자한 시간이 후회되지는 않으시리라... 이렇게 긴 영화인데도... 엑스트라를 제외하고... 한 마디라도 대사를 읊조리는 여배우는 전무(全無)한 영화로도 유명... 너무 칭찬 일색이었나...? 물론 이 영화에도 단점은 있다... 바로 백인우월주의... 단적인 예로 인도를 집어 삼킨 뒤 단물 쪽쪽 빨아먹은 영국놈들이 터키로부터 아랍을 해방시켜주겠단다... 진짜... 웃겨...^0^
44등: 월-E(2008년 미국==8.5)
감독: 앤드류 스탠톤
==> 성실하긴 하나... 외모 정말 볼품없고... 소심하고 너무 얌전하기까지 한 남자(로보트를 남자라고 해도 맞나...?^^) 월-E... 그런데 이 친구 은근히 뒷심이 세다... 세련되고 예쁘긴 해도... 급하고 터프하고 앙칼진... 한 성깔 부리는 여자(역시...?) 이브... 그런데 이 아가씨는 의외로 속내가 곱다... 이 둘이 황금 콤비를 이루고... 덜 떨어진 불량 로보트들이 이들을 어시스트 해주며 인간까지 지배하려고 하는 수퍼컴퓨터에 맞서 지구를 지키려고 하는데... 광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달콤한 사랑, 잔잔함, 애처로움, 유쾌함, 통쾌함, 즐거움, 공포감 등등 인간의 칠정(七情)을 담뿍 집어넣은 애니메이션... 그래서 어른들끼리 봐도 재미있다... 좋은 만화영화란 이런 만화영화를 두고 하는 말 아닌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 가지 새롭게 느낀 점이라면... ‘이제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과 실사(實寫)영화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은 아닐까...?’라는... 그만큼 인물이나 배경 묘사가 정교하다...@0@
45등: 영광의 길(1957년 미국==8.5)
감독: 스탠리 큐브릭
주연: 커크 더글라스, 랄프 미커, 아돌프 멘조, 조지 매클레디
==> 전쟁물+범죄물+법정물+감동의 휴먼스토리... 이렇듯 굉장히 복잡한 내러티브 구조를 갖춘 영화... 그러나 보기도 전에 지레 부담 갖고 주눅 들지는 마시라... 스토리 전개는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고 이해 전달력 높게 진행되니까... 보고 나면... 고위 관료층의 뻔뻔함과 야비함에 안면 경련이 일어나고... 전투 장면과 법정 다툼 장면에서는 손에 땀이 흐르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온다... 장르의 귀재(鬼才) S. 큐브릭 감독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리는 기념비적 걸작... 그리고 문제작...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관료제’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기득권 세력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들의 야만성과 부도덕성을 나타내고... 힘없고 나약한 ‘일 개인’은 그 속에서 어떻게 함몰되고 제거되는지... 해결 난망(難望)이지만 반드시 알아는 둬야 할... 이 입맛 떫은 주제에 대한 영화... 만약 볼 기회가 생기게 되면 절대 놓치지 마시길...
46등: 이중배상(1944년 미국==8.5)
감독: 빌리 와일더
주연: 바버라 스탠윅, 프레드 맥머레이, 에드워드 G. 로빈슨, 톰 파워스
==> 이 영화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IMDB 선정 필름 느와르 부문 1등이었는데... 지금은 <선셋대로>에 간발의 차이로 밀려 2등... 어쨌든 이 부문 1·2등이 모두 B. 와일더 감독의 연출작... 그러면 연역적 삼단 논법에 의해... 전제 1: <선셋대로>와 <이중배상>이 필름느와르 1·2등이다... 전제 2: 이 두 작품은 모두 B. 와일더가 연출했다... 결론: 그러므로 필름 느와르의 지존은 B. 와일더이다...라는 논증이 성립되겠네...?^^ 진짜 그런가...? 이 두 작품을 보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이것 말고도 B. 와일더가 필름 느와르, 혹은 크라임(Crime) 부문에 올려놓은 작품 목록들은... <뜨거운 것이 좋아>, <검찰측의 증인>, <잃어버린 주말> 등... 어느 것 하나 ‘놓치면 후회할’ 걸작들 아닐는지... 이 양반은 또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하다... 원래가 시나리오 작가 출신... 아마도 구로자와 아끼라와 함께 글쓰기 능력과 연출력을 겸비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라고 할 만 하다... 이런 것 보면 독일계가 똑똑하긴 해...^^ 가장 미국적인 여배우로 3~4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 잡았던 B. 스탠윅의 매력과... 제4호 007인 피어스 브로스넌의 아버지라 해도 될 만큼 쏙 빼닮은 F. 맥머레이도 좋고...
47등: 아멜리에(2001년 프랑스, 독일 합작==8.5)
감독: 장 피에르 주네
주연: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뤼 피에, 로렐라 크라보타, 도미니크 피뇽
==> ‘오드리’라는 이름에는 묘한 마력(魔力)같은 것이 있는 것 아닌지... 서양 문화에 대해서 나름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선배의 말로는 ‘오드리’라는 이름이 희소한 이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메리나 캐서린, 앤처럼 흔한 이름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 선배 얘기인즉... 자기는 ‘오드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치고 뻣뻣하고 무뚝뚝한... 멋대가리 없는 여자를 이제껏 보지 못했다고 한다... 거의 한결같이 애교 많고 귀엽고 깜찍한 여자들이었다는데... 그 양반 얘기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둘째 치고라도... 좌우간 영화판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Two 오드리(당연히 오드리 헵번&오드리 토투...^^)’는... 아닌 게 아니라 ‘깜찍’과 ‘애교’ 덩어리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적어도 영화 속에서만큼은...^^) 다소 엉뚱하고 황당스럽긴 해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아니 오히려 그렇기에 더 안아 주고 싶은 여자 아멜리에... 그리고 그 배역에 더할 수 없이 딱 들어맞는 A. 토투... 그런데... <아멜리에>에서 너무 A. 토투의 이미지가 고정되어서 그런가...? <다빈치 코드>에서는 웬지 영 안 어울렸다는 생각이...
48등: M(1931년 독일==8.5)
감독: 프리츠 랑
주연: 피터 로레, 엘렌 비드만, 잉게르 랑드구트, 오토 베르니케, 테오도르 루스
==> 이 레전드 급 영화를 아직도 못 보고 있어요... 흑흑흑...ㅠ.ㅠ 옛날도 아주아주 옛~날 제가 대략 9~10살 때인가...? KBS <명화극장>에서 방영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긴 나는데... 그 땐 영화에 대해서 뭘 알만한 나이가 아니잖습니까? <마징가 Z>에 푹 빠져있을 때지...^^ 어쨌든 그때 잠을 자다가 깨어보니... 선친(先親)께서 이 영화를 늦게까지 보고 계시더라구요... 아주 재미있어 하시며 화면을 응시하시던 선친의 모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 후로 EBS <일요시네마>에서도 언젠가 한 번 해 준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기회를 놓치고... ㅠ.ㅠ 보리수 님께서 기회 되시는대로 이 영화 좀 올려주십사 하는 개인적 요청을 이 지면을 빌려 말씀 드립니다... 영화 제목 ‘M’은 ‘Muder’의 두문자라고 하는군요... 어린이만을 범죄 대상으로 삼는 잔혹한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의 신출귀몰한 행각을 다룬 내용으로 영화사상 지울 수 없는 자취를 남긴... 독일 표현주의 영상의 거목(巨木) F. 랑 감독의 대표작입니다...
첫댓글"사랑과 행복이 함께하는 따뜻한 화이트 스마스 추카요 소비자, 대설, 동지, 성탄의 12월*^^**^^* 만복 축원과 함께*^^*더욱 건강 다복하시길 축원하며*^^**^^*<> 고창 고창 고창*^^*고맙습니다반갑습니다*^^*만사형통의 축원과 함께"고창" <고수고창공음대산무장부안상하성내성송신림심원아산해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