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주는 O/ME-SA/Ind-2001e…소시지에서는 2023년 이후 공식 보고 없던 PanAsia 계통 검출
최근 구제역 바이러스(FMDV)가 과거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새롭게 출현하면서 심각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구체적인 유입 경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오염된 축산물의 이동은 주요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일본으로 불법 반입돼 동물검역소의 검사를 받은 육류제품@논문 중
이번 연구에서는 일본 동물검역소가 압수한 불법 반입 축산물에서 감염력을 가진 구제역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분리한 사례를 보고한다.
일본으로 반입이 금지된 축산물을 검사한 결과, 중국에서 들어온 염소고기와 소시지 등 2종의 육류제품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염소고기는 여행객의 휴대 수하물에서, 소시지는 국제우편물에서 각각 압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 감염력을 가진 구제역 바이러스가 분리된 것은 염소고기 제품에 포함된 염소 발굽의 상피조직이었다. 특히 해당 조직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수포성 병변이 없었음에도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분리된 바이러스는 O형 구제역 바이러스의 ME-SA 유전형 가운데 Ind-2001e 계통(O/ME-SA/Ind-2001e)으로 확인됐다. 이 계통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한 바 있다.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이번 분리주는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제품인 소시지에서는 O/ME-SA/PanAsia 계통의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 계통은 2023년 이후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던 바이러스다.
해당 제품의 구체적인 원료 등에 대한 정보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이번 검출 결과는 공식적인 발생 보고와는 별개로 현장에서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고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조용히 순환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국경을 넘어 이동할 수 있으며, 육안상 뚜렷한 수포성 병변이 없는 축산물 역시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이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국가 간 유입을 차단하는 데 있어 국경 단계의 동물검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출처: 돼지와사람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