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000270): 좋은 실적의 결과가 진짜 밸류업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목표주가 14.0만원으로 상향
기아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 가운데, 실적추정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신규 14.0만원(목표 P/B 1.0배)으로 상향한다. 1분기 실적은 믹스 효과와 환율 상승, 재료비 하락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물량 성장률이 낮아 아쉽지만, 높은 가격의 자동차를 예전보다 많이 팔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아의 브랜드력이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질적 성장을 통한 견조한 이익 흐름이 이어지고, ICE/HEV/EV 제품들로 유연한 시장 대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주가에서 P/E 4배의 낮은 Valuation을 보이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 시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1Q24 Review: 영업이익률 13.1% 기록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영업이익 기준 +23%). 글로벌 도매판매와 중국 제외 도매판매는 각각 1%/1% (YoY) 감소한 76.1만대/74.1만대였다. 북미(+4%)/유럽(+3%) 판매가 호조를 보여 비중이 1.5%p/0.7%p (YoY) 상승했다. HEV 포함 친환경차 판매는 18% (YoY) 증가한 15.7만대, HEV와 EV가 각각 31%/3% (YoY) 증가하며 9.3만대/6.4만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은 11%/19% (YoY) 증가한 26.2조원/3.43조원(영업이익률 13.1%, +1.0%p (YoY))을 기록했다. 연결 물량 감소(-1% (YoY))에도 믹스 개선으로 ASP가 상승한 덕분이다. 판가가 높은 북미 비중이 40.3%에서 42.2%로 상승하는 등 연결 ASP가 12.2% (YoY) 상승한 3,610만원을 기록했다(내수 +3.8% (YoY)). 매출원가율이 외형 성장과 재료비 하락으로 76.2%(-1.1%p (YoY))로 떨어진 반면, 판관비율은 0.1%p (YoY) 상승에 그쳐 영업이익률은 13.1%(+1.0%p (YoY))를 기록했다. Mass Brand로서 놀라운 수준의 이익률이다. 영업이익 변동에는 인센티브 증가(-2,850억원)와 비용 증가(-3,490억원) 등이 부정적이나, 재료비 감소(+4,650억원), 가격 효과(+1,140억원), 믹스 개선(+2,560억원), 그리고 환율 효과(+3,080억원)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상쇄하면서 수익성을 견인했다.
■컨퍼런스 콜의 내용: 제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
기아는 연초 판매대수 320만대와 영업이익 12조원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1분기 계절적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분기 이후 환율과 재료비의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제조원가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고수익 구조를 유지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EV 시장의 둔화를 HEV와 ICE에서 충분히 만회하고 있고, 재료비/고정비 측면에서의 경쟁력으로 친환경차 부문에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HEV 판매는 금년 목표는 37만대인데,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전기차 신모델인 EV3는 6월 국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문: https://vo.la/ptDf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