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일 오후 울산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역대 5위급 강도였다.</p><p>부산.울산에서는 고층 건물.영화관에서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까지 있었다.</p><p>그러나 지진 대처를 촉구하는 국민안전처의 긴급 재난 문자는 지진 발생 후 </p><p>18분 지난 8시 51분에야 발송했다.</p><p>이 재난 문자마저도 지진 발생 날짜가 '7월 5일'이 아니라 </p><p>'7월 4일'로 잘못 찍혀 있어 혼선을 야기시켰다.</p><p>안전처는 5분 뒤 날짜를 '7월5일'로 정정한 재난 문자를 재차 발송했다.</p><p>일본에선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기 수초 전에 NHK 등을 통해 경보 자막 방송을 내보낸다.</p><p>기상청이 초속 7km 속도로 퍼지면서 미약한 진동을 일으키는 P파를 감지하자마자 </p><p>경보를 발령해 초속 4km로 땅을 흔들고 지나가는 S파가 도착하기 수 초 전에 '지진 예보'를 하는 것이다.</p><p>이 수초 사이 지하철은 긴급 브레이크를 밟고 병원들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는 안내 방송을 한다.</p><p>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국민안전처가 휴대폰을 통해 지진을 알리는 데 </p><p>18분이나 걸렸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p><p>18분이면 초기 대응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는 커녕 상황이 모두 종료된 다음이다.</p><p>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으나 </p><p>국민안전처는 아무 안내를 하지 않았다.</p><p>비난이 거세지자 국민안전처는 5월27일 총리 주재 회의를 거쳐 </p><p>'지진 경보 시간을 잔축하고 진도 4이상 감지되는 </p><p>지역 주민에겐 긴급 재난 문자를 방송하겠다'고 약속했다.</p><p>한바탕 소동을 거치고 나서도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p><p>이런 한심한 국민안전처를 어떻게 믿고 발 뻗고 자겠는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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