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3주 연속으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이번이 그 두번째로 정읍, 하프대회.
지난주 화순 이양지에 이어 다음주 동아 풀코스를 위한 일종의 훈련용인데 예전 같으면 훈련은 다 끝내놨고 실전에서의 대회감각 등을 최종 점검하는 수순이겠지만 지금은 형편이 그렇지가 못하다.
두철의 차로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정읍, 연지교에서부터 정체가 극심하다.
나름의 지혜를 발휘해 테니스장 부근으로 우회 접근해 의외로 손쉽게 주차를 완성.
다만 영하권에 머무는 기온 때문에 몸을 풀기도 어디에 머물기도 힘든 형편.
물품보관소에 옷을 맡기는 것 보다 차에 놔두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 경기복장을 갖춘 뒤론 종합운동장 실내에 머물며 종종걸음으로 워밍업을 해준다.
풀코스가 예정보다 4분 가량이나 늦게 출발했고 하프는 별다른 지연이 없이 출발한 것 같다.
문제는 대열의 뒷쪽에 선 관계로 빨리 나갈 수도 없고 그냥 세월아 네월아 대열의 흐름만 타고 한없이 초반이 늘어진다.
1시간50분 페이스메이커 무리를 무려 4.5Km 지점에서야 잡았으니 대단한 자제력을 가지고 통제한 것처럼 보이지만 앞의 연사흘간 런닝을 했던 여파로 몸이 묵직하니 나가질 않는데...
여튼 오늘은 그저 훈련일 뿐이다. 여건에 맞게
전북과학대 무렵에 가장 높은 오르막 정점이 있고 그보다 2Km쯤 전에도 만만치 않은 오르막이 있는데 갈땐 그렇다 치더라도 돌아오는 길은 험난한 고행이 될 것 같다.
나름 크게 랩타임이 까지지 않고 선방하며 계속해서 대열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정읍중에서 정읍천으로 접어든 주로는 1번국도 아랫쪽을 지난 어느 즈음에서 반환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해서 주자들을 따라잡으며 남은 거리를 채워가는데 여기서 살짝 판단 미스, 어차피 대열 자체가 기준점이니 더이상 시계를 들여다보질 않았다.
아마 반환 이후엔 결승점을 통과할 때까지 그저 대열만 기준으로 달릴 듯.
그 결과 어처구니가 없게도 맨 처음 두구간의 랩타임이 5'32", 5'15였고 맨 마지막 두구간도 5'00" 내외가 나왔다.
그 중간의 구간들에선 4'50" 안쪽을 평균으로 유지했는데...
그래서 최종 기록을 카톡으로 전해받고선 아쉬움이...
1:44:00
아무리 기록이 의미가 없다곤 하지만 그래도 단 1초만 서둘렀어도 분단위가 달라졌을텐데 아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