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1년에 한 번 접종으로 전환됐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정부는 22일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년에 한 번 맞는 것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2021년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해서 그해 10월과 지난해 2월에 각각 3차와 4차 접종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모두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해 진행 중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연 1회 접종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최근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이달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면역 수준이 높은 점도 배경에 있다. 전 국민 항체가 조사 결과, 국민의 약 7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감염으로 획득한 복합면역(Hybrid immunity)은 중증화 진행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장기간 제공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재감염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올해 2월 기준, 두 번째 감염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약 10개월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약 5개월이던 것에 비해 5개월가량 증가한 수치다.
10~11월 중으로 시행될 코로나19 백신은 전 국민 모두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시설, 장애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항암치료자, 면역억제제 복용환자 등 면역저하자 △당뇨병, 천식 등 기저질환자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다만, 면역 형성이 어렵고 지속 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에게는 5~6월과 10~11월 연 2회 접종을 권고한다. 접종할 백신 종류는 정부가 개발 동향, 유행 변이, 백신 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