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에 담긴 일곱 가지 사랑- 효사모 원기력환 재료 이야기
작은 한 알을 손바닥에 올려두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어 있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깊은 산이 오래 길러낸 것, 여러 번 찌고 말리기를 거듭한 것, 붉게 여물기까지 한 계절을 기다린 것 — 효사모 원기력환은 그렇게 쉽게 얻어지지 않는 재료들을 한자리에 모아 빚은 환입니다.
오늘은 이 한 알을 이루는 일곱 가지 재료가 저마다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홀로가 아니라 함께 어우러질 때 어떤 결이 만들어지는지 나누어 보려 합니다.
재료 하나하나에 담긴 뜻
※ 녹용(鹿茸)
봄에 새로 돋는 사슴의 어린 뿔. 그 안에는 자라나는 생명의 기운이 그대로 응축되어 있습니다.
한방에서 녹용은 예로부터 가장 귀한 보양 재료로 꼽혀 왔습니다. 양기(陽氣)와 정(精)을 채우고 뼈와 골수를 든든히 하여, 오래 지친 몸에 근원부터 힘을 더한다고 전해집니다. 녹용은 다른 모든 재료가 기대는 중심 기둥입니다.
※ 숙지황(熟地黃)
지황이라는 뿌리를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려, 검고 윤기 나게 익힌 것.
날것 그대로가 아니라 손이 여러 번 가야 비로소 완성되는 재료입니다. 전통적으로 숙지황은 혈(血)과 음(陰)을 채워 간과 신의 정혈을 보한다고 여겨졌습니다.
기운만으로는 마르기 쉬운 몸을 , 숙지황이 촉촉하게 채워주는 말라가는 우리몸의 진액을 채워주는 역활을 합니다
※ 산양산삼(山養山蔘)
깊은 산에 씨를 뿌려두고, 사람의 손을 되도록 대지 않은 채 산이 오래 길러낸 삼.
같은 삼이라도 산의 시간을 오래 견딘 것일수록 귀하게 여겨집니다. 산양산삼은 타고난 근본 기운을 크게 북돋는다(大補元氣) 하여, 예로부터 원기를 세우는 자리에 놓여 왔습니다. 사포닌이 풍부한 재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효사모 제품에는 씨부터 기른 산삼급 산양삼을 사용 합니다)
※ 홍삼(紅蔘)
인삼을 여러 번 찌고 말려, 성질을 부드럽게 다스린 것.
날인삼이 지닌 강한 기운을 한결 순하게 눅여, 오래 두고 먹기 좋게 만든 재료입니다. 한방에서 홍삼은 기운을 북돋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으로 널리 쓰여 왔습니다. 산양산삼과 성질이 다른 두 삼이 함께 들어가, 몸의 기(氣)를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당귀(當歸)
'마땅히 돌아온다'는 이름을 지닌 뿌리.
전통적으로 당귀는 피를 보하면서 동시에 잘 돌게 한다(補血·活血) 하여, 채워진 기운이 몸 구석구석까지 순하게 흐르도록 돕는, 따뜻한 재료입니다.
※ 산수유(山茱萸)
가을 산을 붉게 물들이는 열매. 서리를 맞고 나서야 제 빛을 냅니다.
한방에서 산수유는 간과 신을 보하며, 흩어지려는 기운을 거두어 갈무리한다(收斂)고 전해집니다. 애써 채운 기운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마지막에 여며주는 자리예요.
※ 벌꿀(蜂蜜)
벌들이 오래 모으고 익힌, 자연이 내어준 단맛.
벌꿀은 환을 빚는 매개인 동시에, 그 자체로 자양(滋養)이 되는 재료입니다.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들을 부드럽게 하나로 어우르고, 자연스러운 단맛과 은은한 보존성까지 더해줍니다.
홀로일 때보다, 어우러질 때
좋은 재료를 나란히 늘어놓는다고 좋은 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처방의 지혜는 '무엇을 넣느냐'만큼이나 '어떻게 어우러지게 하느냐'에 있습니다.
효사모에서 공동제작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원기력환의 재료들은 저마다 다른 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 생명의 뿌리를 채우는 자리 - 녹용
- 기(氣)를 세우는 자리 - 산양산삼과 홍삼
- 피와 진액을 채우는 자리- 숙지황과 당귀
- 흩어지지 않게 여미는 자리 - 산수유
- 모든 것을 품는 그릇 -벌꿀
기운을 채우는 재료만 있으면 몸이 마르기 쉽고, 피를 채우는 재료만 있으면 힘이 서지 않습니다.
채우기만 하고 여미지 못하면 어렵게 모은 기운이 흩어져 버립니다.
원기력환은 채우는 것과 돌게 하는 것, 세우는 것과 여미는 것 , 서로 다른 방향의 재료들이 한자리에서 균형을 이루도록 짜여 있습니다. 흩어진 기운을 중심으로 다시 모으는 일, 그것이 이 재료들이 함께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발효라는 시간
효사모가 다른 곳과 가장 다른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도, 그대로 먹으면 우리 몸이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나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효한 성분 상당수가 분자가 커서, 몸이 흡수하기에는 문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효사모는 2008년부터 오직 하나에 마음을 쏟아왔습니다. "발효."
유산균이 재료를 천천히 삭이는 과정에서, 큰 분자들은 몸이 받아들이기 쉬운 작은 형태로 쪼개집니다. 사람의 소화가 해야 할 일을 미생물이 미리 해두는 셈이라, 속이 편안하게 다가갑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몸에 이로운 대사물질이 새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몸이 실제로 '제 것으로 삼는 양'이 달라집니다.
한방의 오랜 처방이 *무엇을 담을까*를 정한 지혜라면, 발효는 *그것을 몸이 얼마나 온전히 받아들이게 할까*를 끌어올리는 정성입니다. 효사모 원기력환의 깊이는 바로 이 두 시간이 포개어진 자리에서 나옵니다.
맺으며
작은 한 알 안에는, 깊은 산의 시간과 여러 번의 정성, 그리고 발효라는 기다림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빠르게 얻어지는 것은 빠르게 스러지지만, 오래 준비된 것은 오래 곁에 남습니다. 효사모는 그런 마음으로 한 알 한 알을 빚습니다.
https://cafe.daum.net/okenzyme/qvZx/319?svc=cafeapi
첫댓글 이해 되도록 자세하고 세밀하게 설명해주신 덕분에 공부많이하고
갑니다,,,,감사🙏
수고많으셨어요👍